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3. Sciences/31_유전자조작

[CPU와 GPGPU의 차이]

忍齋 黃薔 李相遠 2020. 7. 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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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간다는게 고집이 강해지고 새로운 지식습득에 나태해 지는것일 겁니다. 인텐시브하게 슈퍼컴을 돌리고 유니스 박스에 매달려 살던지가 십수년이 지나고 나니, 웤스테이션을 연결해서 대용양 데이타의 모댈링/시뮬레이션을 할라믄 GPGPU를 달아야 한다고 정부에 고용된 IT 칸추랙터들이 땀을 빨빨 흘려가믄서 설명을 해도 CPU는 연산작업, GPU는 그래픽작업이라고 고집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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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대학원 후배인 캐나다 샥스카찬(Saskatchewan) 대학의 IT교수로 있는 고석범(Seok-Bum Ko) 박사가 "선배님, 지금 글타래의 GPU는 계산에 최적화된 CPU라고 보시면 됩니다. CPU에 비해 arithmetic unit이 훨씬 많아 같은 종류의 계산을 빨리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합니다."라고 설명을 하니 내 고정관념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내 페친인 김광일 기자의 기상청 비난하는 선정적인 기사와 기상청을 다소 변호하는 듯한 Seongwan Kim의 기사의 검토를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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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번째 기사 -
[기상청 슈퍼컴혈세낭비-①]20억원대 슈퍼컴 스위스 기상청 날씨예보능력,550억원대 슈퍼컴 한국 기상청 앞서다
뷰 2016년 7월 26일 김광일 기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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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두번째 기사 -
기상청 슈퍼컴퓨터 4호기는 정말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산 것인가?
모 매체에서 스위스에선 비슷한 사양의 슈퍼컴퓨터를 고작 20억 원을 주고 샀는데,… PPSS.KR|BY SEONGWA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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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범 박사의 검토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두번째 기사가 비교적 옳게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인텔 제온 CPU E5-2670을 사용하는데 총 5,272개를 합치면 CPU 가격만 이미 90억을 넘는다."는 문구는 첫번째 링크의 576개 프로세서 갯수와 현저한 차이가 있고, CPU값만 100억 정도 차이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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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에서 필요한 계산을 떼어서 GPU로 보내고 마친 계산 결과 값이 다시 CPU로 돌아와야하므로, CPU-GPU간 통신 오버헤드를 줄이는 것이 가장 큰 이슈입니다. GPU의 계산 능력은 검증된 지 오래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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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박재양(Jae-Yang Park) 선생이 추천한 "Nvidia의 GPU"를 공부해 보았습니다. GPGPU는공학계산에 훌륭한 프로세스입니다. 고석범 박사 말처럼 "CPU-GPU간 통신 오버헤드를 줄이는 것이 가장 큰 이슈"로 남아서 이 부분에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CPU와 GPGPU의 차이를 잘 배웠고 TUI와 GUI의 수준에 머물렀던 나를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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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말이 전도된 세상]
오늘은 한국 기상청 슈퍼컴 관련하여 쓴소리 한 제 담벼락 글에 제법 많은 분들이 항의성 이메일과 메신저를 보내셨는데 다른 정치이슈에 비하여 점잖코 하여 제 생각을 보충하며 하루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직열 병열에 대한 CPU와 GPU 문제부터 깊이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좌우지당간, 제 생각은 간단합니다. 제가 수문환경 모댈/시뮬레이션을 하는데 그 모댈/시뮬레이션의 본질은 예측의 정확도입니다. 저는 홍수예측, 오염예측 등을 통해 인류의 재난.재해를 줄이는 일에 이바지해왔습니다. 마찬가지로 기상청에서는 기상예보를 정확하게 하고자 수문을 포함한 기상 모댈/시뮬레이션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슈퍼컴이 필요한 것이지요. 과거 한국에서 김동완 기상통보관이 칠판에 그림을 그려가며 고기압이 어쩌고 저기압이 저쩌고 하면서 기상예보를 하는 것이 기억이 납니다. 예보가 정확한가가 중요한 것이지 김동완 기상통보관이 그리는 그림이 예쁘고 폼나야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지요. 그런데 예보의 정확도와는 상관없이 멋있는 그림에 현란한 에니메이션까지 가미한 기상예보, 그에 더해 선정적 의상에 예쁜 기상케스터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으니 주객이 전도되었습니다. 예보를 정확하게 할 모댈/시뮬레이션 계산에 목숨을 바처야 할 사람들까지 폼생폼사에 메달리는 꼴이라고나 할까요? 모댈/시뮬레이션의 예측계산을 정확하게 한 뒤에 그 결과를 멋있는 그림에 현란한 에니메이션으로 보여주어도 주자는게 제 이야기입니다.

 

GPU는 계산에 최적화된 CPU이고 CPU에 비해 arithmetic unit이 훨씬 많아 같은 종류의 계산을 빨리할 수 있는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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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슈퍼컴 비리에 대한 사실관계를 Hokyung Choi님께서 정리하신걸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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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하면:
"20억짜리를 550억 주고 산 거는 아니에요.
1. 기상청이 산 컴퓨터는 원래 비싼 컴퓨터 맞습니다.
2. 스위스가 산 컴퓨터가 효율이 월등히 좋은게 맞습니다.
3. 우리나라 기상청이 효율이 떨어지는 컴퓨터를 산 이유는 스위스에서 쓰는 컴퓨터에서 돌리는 프로그램을 돌릴라면 자기들이 새로 다 공부해서 프로그램 전부 다 뒤집어 엎어야 하니깐 그냥 쓰던거에서 성능만 업그레이드 된걸로 사는겁니다.
4. 컴퓨터 사는 돈을 빼돌리면서 뭐 해쳐먹은건 아니지만 자기들이 일하기 싫다고 세금 낭비한건 맞습니다.
5. 쳐 죽일놈들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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