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_091 지운서화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서화 작품 76~100

忍齋 黃薔 李相遠 2020. 10. 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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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 선생은 생전에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셨는데 많은 지운 선생의 한문 서화 보따리를 정리하다보니 그중에서도 재미있게 들었던 러시아 코민테른 공산대학에 만났던 모택동 호지명 같은 분들과 서로 밤을 세워 한문으로 필답을 나누셨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더군다나 모택동과는 동갑으로 더 정감이 갔고 모택동의 글이 흠잡을때 없는 명문들이었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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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이야기는 지운 선생의 증손주 이야기다. 잘 알다시피 북으로 간 동생분들이나 자녀분들 중에는 철도부상을 지낸분도 있고 또 중국으로 러시아로 혁명유자녀 자격으로 유학하여 북한 정권에 기여한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남한에 남은 자식과 식솔들은 가난과 정부의 감시에 힘들게 살아갈수 밖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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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주였던 김소중 선생은 배우지 못했지만 기품이 있는 '소중이 아저씨'로 내 형제 자매들과도 가족처럼 지내기도 했다. 소중이 아저씨 둘째아들 김선국 군만 단국대 법대를 나와 러시아 모스크바대학 법대로 유학을 가서 법학박사를 받고 러시아 변호사로 또 판사로 증조부 지운 선생이 못다한 공부를 마쳤다. 그 사연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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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러시아 연방변호사가 독립지사 지운 김철수 선생의 증손자 http://blog.daum.net/enature/1585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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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춘 박사를 의식화시켜 한국에 영구 귀국하여 봉사하게 한 애국 독립지사 지운 김철수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http://blog.daum.net/enature/15853017 에 쓰고 나니 자주 뵈었던 지운 김철수 선생의 손주 소중이 아저씨 근황이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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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구글서치를 하다 보니 2005년도에 지운 김철수 선생에게 독립유공훈장이 추서되고 소중이 아저씨가 인터뷰한 기사가 나왔습니다(http://blog.daum.net/enature/15853023). 그 내용 중에 러시아에서 변호사로 있는 아들이 축하의 전화를 했다고 나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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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이 아저씨는 여느 독립지사의 후손과 마찬가지로 친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신 덕에 찟어지게 가난한 집안을 이끄느라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거친 일을 하시면서 살아오셨습니다. 그래도 장군 같은 기백을 잃지 않아 세 아들 형제를 반듯하게 키우셨습니다. 그중에 둘째 아들이 선국이 입니다. 66년생이니 저보다 5살이 어립니다. 단국대 법대를 다니다 공수부대를 나온 것으로 아는데 그게 내가 유학을 나올 때까지의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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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김선국(金善國, 1966년 9월 16일생)을 구글링하니 선국이의 반갑고 기쁜 소식이 연대순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단국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9년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 1991년에 모스크바 법대를 입학합니다. 그리고 1994년 모스크바 법대를 졸업하고 1997년 모스크바 법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3월 27일 러시아연방변호사 자격고시에 합격을 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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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100명 중 1명을 뽑는데 합격을 한 겁니다. 선국이 나이 31살에 올린 쾌거인 겁니다. 러시아 연방변호사는 당시에 2천 명 정도 밖에 없었답니다. 더구나 러시아 연방변호사는 경찰과 검찰의 감독권이 있고 공무원에 대한 조사권이 있으며 국가기관에 대한 자료요구권이 있는 막강한 변호사라 하니 선국이의 러시아연방변호사 합격은 한국계로서 너무도 자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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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국이는 2001년 만들어진 모스크바 한인회의 초대회장이 되고 민주평통 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05년 선국이 39살 때는 모스크바 상공회의소 한국경제협력 위원회 수석부회장으로 있으면서 그 산하에 있는 상사중재법원 판사에 임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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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임기로 연임이 가능하고 총 77명의 판사가 활동하는데 그중에 외국인은 총 8명으로 7명이 독일인이랍니다. 그 이외에도 김선국 변호사의 이름으로 러시아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이 알아야 할 법률지식에 대한 각종 논문과 PDF, HWP 파일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검색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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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선국이의 이메일 주소도 나와서 근 30년 만에 안부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NTP그룹이라고 변호사 회사의 파트너 변호사이기도 합니다. 파트너 변호사이면 그 회사의 주인입니다. 그 웹주소는 http://ntpgroup.ru/en/ 입니다. 그 웹페이지에 의하면 선국이는 한국어와 러시아어 그리고 영어를 구사한다고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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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을 하고 민주화운동을 하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설을 선국이가 일거에 불식시킨 것 같아 너무 너무 기쁩니다. 더군다나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로 동양 3국중에 가장 먼저 코민테른의 승인을 받고 직접 스탈린을 만나서 군자금을 드려왔던 당사자 지운 김철수 선생의 증손자가 바로 그 러시아에서 이룬 업적이라 말할 수 없는 감격이 밀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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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이 올 명절에 내가 여러분에게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늘 저편에서 지켜보며 기뻐하실 지운 김철수 선생의 모습이 그려져서 마음이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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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blog.daum.net/enature/15853019

http://blog.daum.net/enature/15853017

http://blog.daum.net/enature/1585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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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 김철수 선생
Kyzbma Yang 轉句 번역 누락
Kyzbma Yang 士當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歟 噫 微斯人 吾誰與歸? 경신 단오절 지운 *宋 范仲淹(989—1052)의 <岳陽樓記> 끝구 선비는 마땅히 먼저 천하가 근심하는 것을 근심하고, 뒤에 천하가 즐거워하는 것을 즐거워해야 하리! 슬프다, 이런 사람이 없으니 내 누구와 함께 종생하나?
Kyzbma Yang 누실명陋室銘은 당唐나라 有名한 시인으로 빈한貧寒하지만 德이 큰 선비로 누가 감敢히 <斯是陋馨>이라고 못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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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zbma Yang 納納 乾坤大 行行 郡國遙 杜甫 <野望> 中 一句
장손자 고 김소중 선생 (소중이 아저씨)
증손자 러시아 변호사 김선국 법학박사

https://youtu.be/DnFZ-fLbg3U?si=OzZU5vB9nV2W21wl

 

https://youtu.be/E7WRPguTV9E?si=LQxFBjQS2dsn1Y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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