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_091 지운서화

[1/11 - 죽음을 넘나드는 경성감옥 중병동 감방 생활]

忍齋 黃薔 李相遠 2020. 11. 12.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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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8폭병풍 1/11 작품

 

지운 김철수 선생의 8폭 병풍 4가지 버전 내용을 달리하는 11폭으로 남은 그분의 인생이다. 그 내용을 달리하는 11가지 내용 8폭병풍 중 첫번째 작품 [시신에서 부활한 지운 김철수 - 죽음을 넘나드는 경성감옥 중병동 감방 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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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生我自樂

友有數三知

苟許一心契

何關千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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寂時每會見

難處好相隨

有斯眞箇趣 (眞箇=眞個 진실로, 참으로 *근대의 白話 관용어)

時賦活歌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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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나 홀로 즐기니

마음 통하는 벗은 셋 남짓

구차히 일심계에 들기를 허락했으니

어찌 천리 먼 길을 상관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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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적할 때마다 만나 보고

어려운 일은 서로 도와주네.

좋은 일에는 진실로 함께 즐기고

때때로 생계를 돕고 시를 화창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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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紀四二六七年 在於京城監獄時 因惡刑 一時失神 醒起而作此友人頌 八十五歲 芝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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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4267년(1934) 경성 감옥에 있을 때 심한 고문으로 잠간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 일어나 이 <친구예찬시>를 지었다. 85세 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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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 선생의 85세 때와 92세 때 작성하신 동일한 내용의 작품이다. 비교의 의미와 임종이 가까워진 때 남기신 작품으로 그 의미가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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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섭 교수님이 85세 때 작품 해설을 주셨다. 아직도 정리 못 한 작품 보따리 중에 시절을 달리한 작품이 나오면 바로 비교할 수 있도록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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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에서 부활한 지운 김철수 - 죽음을 넘나드는 경성감옥 중병동 감방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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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지사들은 늘 열악한 식사와 끊임없는 고문으로 중병동 감방에 차고도 넘쳤다. 그래서 대부분 이 중병동 감방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 지운 선생도 중병동 간수들이 죽었다고 판단하여 지운 선생의 큰따님에게 시신을 인수해가라 하여 실제로 거적때기에 싸인 지운 선생의 시신을 내오기도 했다. 고문으로 처참해진 시신에서 끈일 듯 말듯 숨소리가 들려 바로 세브란스병원으로 간 덕에 지운 김철수 선생은 부활(?) 할 수 있었다. 그리고는 자진해서 다시 감옥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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