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_091 지운서화

[근대사의 인물들 - 1916년 일본와세다대학 유학인사들]

忍齋 黃薔 李相遠 2020. 11. 2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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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8폭병풍 8/11'진심장구 상편(盡⼼章句 上篇)' 서화 작품

 

'맹자(孟子)' '진심장구 상편(盡⼼章句 上篇)' 맹자왈(孟⼦⽈); “군자유삼락(君⼦有三樂)”에 나오는 이 말은 원래 一樂也가 아니라 三樂也로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 중에서 마지막 삼락으로.‘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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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원문) 전체를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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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 “君⼦有三樂, ⽽王天下不與存焉. ⽗母俱存, 兄弟無故, ⼀樂也;

맹자왈: “군자유삼락, 이왕천하불여존언. 부모구존, 형제무고, 일락야;

仰不愧於天, 俯不怍於⼈, ⼆樂也;

앙불괴어천, 부불작어인, 이락야;

得天下英才⽽敎育之, 三樂也.

득천하영재이교육지, 삼락야;

君⼦有三樂, ⽽王天下不與存焉.

군자유삼락, 이왕천하불여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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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말씀하시길 “군자에게 삼락(三樂)이 있으니, 천하를 통일하는 왕이 되어 왕도를 구현하는 일조차도 이 속에는 들어가 있지 않다. 양친이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으로 이것은 하늘이 내려 준 첫 번째 즐거움이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땅을 굽어보아도 부끄러울 것이 없는 모습이 공명정대한 삶의 모습이 두 번째 즐거움이다.

천하의 영재를 얻어 그들을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군자에게 이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천하를 통일하는 왕이 되어 왕도를 구현하는 일조차도 이 속에 들어가 있지 아니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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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 선생은 맹자의 ⼀樂也, ⼆樂也를 건너 뛰고 '得天下英才⽽敎育之, 三樂也'를 ⼀樂也라 쓰셨다. 아마도 영재를 교육함의 중요성을 강조하신듯 하다. 사실 맹자는 '王天下'를 누누하게 강조했는데 이 글에서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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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서화가 처음에는 대충 천몇백점인줄 알았는데 그 몇배는 되는것 같다. 화선지가 압축되었다가 풀어 펼치니 이게 장난이 아니다. 박물관 건립을 위해 모금을 해야 할 판이다.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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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의 인물들 - 1916년 일본와세다대학 유학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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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 중앙 지운 김철수 선생은 나의 고조부 이명직 선생의 '망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유학을 나가라!'는 사발통문에 감화되어 한학을 접고 일본유학을 결행한다. 나의 고조부 이명직 선생이 친일파에 암살당한 1915년, 그소식을 듣고 지운 김철수 선생은 귀곡단을 조직하고 험난한 독립운동의 길로 들어선다. 아래의 사진은 내 부모님의 중매를 했던 인연으로 내가 지운 김철수 선생을 친할아버지 이상으로 접했던 연고로 보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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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뒤줄 좌에서 3번째는 조선에 식민사관을 뿌리깊게 심어버린 우봉 이병도 선생도 함께 자리를 했다. 당시 이병도는 20살의 나이로 와세다대학 사학과에 유학중이었다 (https://ko.wikipedia.org/wiki/이병도 ). 1980년도에 작성된 사진 뒷면의 사진인물들의 정보에 의하면, 1980년당시 생존인사는 지운 김철수 선생과 양원모 선생 그리고 우당 이병도 선생, 이렇게 3분이었다. 지운 김철수 선생의 동기동창으로는 남길두 선생, 설산 장덕수 선생, 윤홍섭 선생, 최익준 선생, 정상용 선생과 사진촬영에 함께 하지 못하고 따로 얼굴사진을 첨부한 박인수 선생 등 지운 김철수 선생 포함 총7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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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형 이창원의 기억을 빌리자면 순종임금의 비인 윤비의 오빠 윤홍섭, 설산 장덕수, 육당 최남선의 아우 최두선, 춘원 이광수, 해온 백남훈, 동아일보 양원모, 해공 신익희, 정상용, 노준영, 서상호, 김양수, 송계백 선생등 한국의 근대사의 굴곡을 스친 인물들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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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형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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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어찌 너에게 가 있더냐? 지운 김철수 할아버지께서 부친께 주신 사진인데 그 전달 당시 내가 옆자리에서 설명을 듣고 기록했었던 기억이 난다. 지운 김철수 선생 우측 윤홍섭은 당시 순종 임금의 비, 윤비의 오라버니이고 좌측은 해방 정국의 혼돈기에 암살된 설산 장덕수. 그의 옆 남씨 옆의 인물은 육당 최남선의 아우 최두선이요. 그 뒤의 얼굴 각진 이가 당대 조선의 제일 천재 춘원 이광수이다. 그 옆의 옆에 있는 이가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교육가이자 정치가인 해온 백남훈이며 맨 우측 동아일보 제일의 주주였던 양원모선생 뒤의 콧수염 인물이 이승만과 대통령 후보로 경합하다가 선거전 중에 작고하신 해공 신익희 선생이다.그 밖에도 정상용, 노준영,서상호, 김양수, 독립 운동가 송계백등 당시 사회주의든 자유 진영이든 조국의 독립에 앞장서던 이들이 좌우의 구별 없이 조선인 유학생 동지회로 모였었다고 하지. 후일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 독립 운동의 실마리를 그 당시의 인물로 읽을 수 있는 귀중한 사진이며 학술적자료라고 국사 학자 한분이 내게 조언했었다. 지운 선생께서 그 당시 동경의 오짜노미즈 인근의 YMCA 건물에서 2.8 독립 선언 하시던 이야기를 듣고 나도 동경에 가면 일부러 그 곳을 찾아 거기서 숙박하고 그 당시를 추념하곤 했다. 사진 보관 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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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 고조부 이명직(李明稙)에 대하여 http://blog.daum.net/enature/15850277

2. 궁내부 특진관 이명직 선생 http://blog.daum.net/enature/15853120

3. 우장춘 박사가 한국에 영구 귀국한 이유http://blog.daum.net/enature/15853017

4. 김선국 러시아 연방변호사가 독립지사 지운 김철수 선생의 증손자 http://blog.daum.net/enature/15853019

5. [전쟁영웅] 나의 부친 방원(芳園) 이성찬(李盛粲) 선생http://blog.daum.net/enature/15852876

6. 이상원 (李相遠, Samuel Lee) http://blog.daum.net/enature/15851296

7. 나의 뿌리: 한산이(韓山李)씨29世 후손 http://blog.daum.net/enature/1585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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