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7_20세기100선

001.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David Herbert Lawrence) 아들과 연인(Sons and Lovers, 1913)

忍齋 黃薔 李相遠 2022. 2. 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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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읽었던 이 책이 미국에 유학와서 영어본을 읽다보니 내용이 더 많은 겁니다. 한국 번역본은 성적으로 야한부분이 빠진 절반정도 부분만 읽었던 꼴이지요. 국민의 읽는 수준을 조절하던 한국, 그런 국가의 통제로 원 작품의 내용도 고스란히 읽을 수 없던 그런 젊은 시절을 한국에서 살았었다는 걸 느끼게 했던 아주 씁쓸했던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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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로렌스(David Herbert Lawrence, 1885.9.11~1930.3.2)는 무학자 광부인 아버지 아서 존 로런스(Arthur John Lawrence)와 교사였던 어머니 리디아 비어졸(Lydia Beardsall) 사이에서 2 3녀 중 넷째이자 2남으로 영국의 중부 노팅엄셔(Nottinghamshire) 이스트우드(Eastwood)에서 1885년 9 11일에 태어났습니다. 교사였던 어머니는 광부인 남편의 폭음과 성격차로 인해 불화가 심했습니다. 만족못할 남편에 대한 보상심리는 아들인 로렌스에게 향했습니다. 이때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이 작품 아들과 연인에 나타나 있습니다. 가난한 형펀 속에 어렵게 공부해서 노팅엄 대학교를 졸업하고 어머니처럼 교사가 되었습니다. 1911, 첫 작품 흰 공작을 발표한 이후 성()에 대한 소설을 여러 편 써서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1920년에는 연애하는 여성들을 발표 성에 대한 신비를 밝히고자 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의 특색은 인간의 원시적인 성의 본능을 매우 중요시하는 데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서 소설로는; ‘채털리 부인의 사랑(Lady Chatterley's Lover, 1928)‘, ‘아들과 연인(Sons and Lovers, 1913)‘, ‘무지개(The Rainbow, 1914) 등이 있고, 여행기로는 이탈리아의 황혼‘, ‘멕시코의 아침 등이 있으며, 수필로는 묵시록 등이 있습니다. 1910 12월에는 암으로 어머니를 여의였고 1912년 봄에는 노팅엄대학 시절의 은사 E. 위클리(Weekley)의 부인이며 6살이나 연상인 독일 남작 프리드리히 폰 리히토펜(Friedrich von Richthofen)의 딸 프리다(Frieda)와 사랑에 빠져 둘이서 독일 이탈리아 등을 전전하였는데, 이때인 1913 아들과 연인을 집필하고 아모레즈(Amores)’, ’사랑의 시(Love Poems and others)’, ‘새로운 시(New Poems)’에 연애시를 수록했습니다. 1914 프리다(Frieda)와 정식으로 결혼을 합니다. 로런스는 1930년 폐병이 심해져 의사의 강력한 권고로 프랑스 남부의 방스에 있는 요양원에 들어가 있다가 요양원에서 나온 다음 날인 3 2일에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빌라 로버몬드(Villa Robermond)에서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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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연인 (Sons and Lovers)의 간단한 줄거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913년 간행된 D. H. 로렌스의 소설로자서전적인 작품으로 로렌스의 가정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인물이 남김없이 작품에 투입되어 있습니다. 자기가 태어나기 이전의 부모관계부터 청년시절에 어머니와 사별할 때까지의 일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작가 즉 주인공은 폴 모렐이란 이름으로 나옵니다. 광부인 아버지와 중류계급 교사 출신의 어머니는 교양면에 차이가 있어서 싸움이 그치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체념하고 자식들을 아버지 대신 귀여워하게 됩니다. 그런데 형이 급사(急死)해 버려 어머니의 사랑은 폴에게 집중됩니다. 게다가 폴이 폐렴으로 죽을 지경이 되어 그 경향은 한층 강해집니다. 폴이 연인을 갖게 되었으나 어머니와의 관계가 방해가 되어 진정하게 사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어머니의 죽음으로 어머니의 속박은 벗어났으나 자기 생활을 지탱 못하여 정신적으로 동요합니다. 그러나 드디어 자기만을 의지하여 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작품은 어머니와 아들간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묘사한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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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標題) 모렐 부인의 아들들과 연인들(Mrs. Morel's Sons and Lovers), 광부인 모렐 부부의 가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장남 윌리엄과 차남 폴은 모렐 부인의 아들인 동시에 정신적 연인이기도 하였습니다. 모렐 부인은 조선기사(造船技士), 선박기술자의 딸이었으며, 모렐이라는 광부의 아내가 되었으나, 단순히 육체적인 부부관계로 결합된 부부애에 만족을 느끼지 못한 그녀는 장남 윌리엄에게 사랑을 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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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은 오히려 어머니의 사랑에 희생되어 요절하고, 로렌스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폴이 어머니의 사랑의 대상이 됩니다. 어머니의 맹목적인 사랑 속에서 성장하는 폴은 자아중심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폴에게 첫사랑의 애인 미리엄이 생기자 어머니는 그녀를 혐오합니다. 미리엄과 헤어진 폴은 공장 노동자로 일하면서 노팅엄의 가난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며 성장합니다한국이나 미국이나 영국이나 전세계 공히 남편과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아내들의 삶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모렐부인의 사랑의 대상은 큰아들 윌리엄이었습니다. 결국 월리엄을 마마보이를 만들어 요절시키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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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윌리엄이 요절 한 후 모렐부인은 차남 폴에게는 요절하지 않을 만큼의 맹목적인 사랑을 수위조절 합니다. 그리고 폴에게는 두 명의 여인 미리엄과 클라라가 생깁니다폴은 미리엄과 17세에 만나서, 23세까지, 서로의 솔 메이트(soul mate)로 깊은 대화를 나누고, 일상을 함께하지만 모렐부인의 맹목적인 사랑을 대신할수가 없었습니다하지만, 클라라는 이혼녀이고, 폴보다 6살이나 연상이고 성적인 만족에 집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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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어머니도 사망하자, 폴은 정신적 지주를 잃어버리고 그의 남성적 성애를 받아들이지 않는 미리엄에 대한 불만도 겹쳐 폴은 유부녀인 클라라에게서 성의 만족을 찾게 됩니다폴은 어머니에게서 느끼는 것과 같은 평온한 애정을 미리엄과 클라라에게 기대하지만, 미리엄의 정신에서도 클라라의 육체에서도 그것은 메워질 수 없었습니다작가인 로렌스는 자신의 청춘의 체험을 통하여, 폴을 중심으로 한 어머니와 미리엄 사이의 사랑의 갈등을 그리면서 현대 청년 군상의 비극적 정신생활을 묘사하고 있기도 합니다. 앤드류 해리슨(Andrew Harrison) 같은 비평가들은 로렌스의 아들과 연인(Sons and Lovers) 사실적인 필치로 구성된 우수작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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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에게 성적으로 지처버린후에성적으로 적극적이지 못할수 밖에 없었던 첫사랑 미리엄에게 돌아가 보지만 늙고 초라해져 버린 미리엄의 모습에 실망합니다대부분의 남자들이 간직했을 첫사랑에 대한 추억이 박살나듯 말이지요. 학창시절 읽었던 이 책을 1980년대 미국에 유학와서 영어본을 읽다보니 내용이 더 많은 겁니다한국 번역본에서는 흥미진진한 성적으로 야한부분이 다 빠진 절반정도 부분만 읽었던 꼴이지. 국민의 읽는 수준을 조절하던 한국, 그런 국가의 통제로 원 작품의 내용도 고스란히 읽을 수 없던 그런 젊은 시절을 한국에서 살았었다는 걸 느끼게 했던 아주 씁쓸했던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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