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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와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을 구별짓는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붓다는 신(神)이라든가 어떤 초자연적인 존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한 인간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신도,
신의 화신(化身)도,
신화적인 인물도 아니었다.
단지 그는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인간이었을 뿐이다.
그는 외적으로는 인간이었지만
내적으로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은 존재였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붓다는 유일무이한 존재,
가장 뛰어난 사람이라고 불린다.
붓다는 말한다.
"비구들아,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물 위로 올라와서,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듯이,
여래 또한 이 세상에서 태어나 자라지만
이 세상을 뛰어넘어 거기에 물들지 않고
주인으로 살아간다."
신이건 인간이건 어떤 스승의 도움도 없이,
붓다는 자신의 지칠 줄 모르는 정열로
최상의 정신적이고 지적인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순수함의 절정에 도달했고,
인간 중에 최상의 인간이 되었다.
그는 자비와 지혜의 화신이었으며,
그것들은 그의 가르침에서 두 가지 지도 원리가 되었다.
개인적인 체험을 통해 붓다는
인간의 지고성(至高性)을 깨달았고,
존재들의 운명을 지배하는 초자연적인 존재가 있다는
생각이 단순한 환상임을 알았다.
붓다는 결코 자신이 신의 계시에 의해서
영혼들을 구제하는 구세주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자신의 인내심과 깨달음을 통해
그는 인간 속에 잠재해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했고,
사람들은 그 가능성을 계발하고
펼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깨달음과 해탈이
전적으로 인간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자신의 체험을 통해 증명했다.
교훈과 모범을 보이며 철저한 생활을 했던
설법자 붓다는 제자들에게 자립심을 길러 주기 위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너희 자신이 너희들의 귀의처이다.
어느 누가 너희들의 귀의처가 되겠는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이(신과 같은) 외부의 매개자 없이
해탈을 얻을 수 있으며,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이 해탈은
각자가 스스로 행한 행위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가르친 사람도 바로 붓다였다.
해탈을 구걸한다고
사람들에게 그것을 줄 수 있는 존재는 없다.
다른 사람들이 간접적으로
우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는 있겠지만,
최상의 자유란 단지 진리를
스스로 깨닫고 알아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문제들을 숙고하여
자유롭게 해결할 수 있는 사람만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
각 개인은 적절한 노력을 통해서
자신을 속박하고 있는 굴레를 부수고
기도나 신에 의지하지 않고 인내심,
스스로의 노력, 통찰력에 의해 존재라는 족쇄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붓다는 자신들의 문제를 영원한 존재,
구세주, 신이나 범천(梵天)에게
떠맡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판단력과 탐구심을 가지고
자신들의 내적인 힘과 자질을 계발하는
진실한 일에 몰두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말한다.
"나는 너희들에게
해탈의 길을 가르쳐 주었다.
법 즉 진리는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
불교의 승려들은 희생제를 주관하는 사제들이 아니다.
그들은 성찬식을 거행하지도 않고
죄를 면해 준다고 선언하지도 않는다.
이상적인 불교의 승려는
인간과 초자연적인 힘들을 매개하는
중개자가 아니며 중개자가 될 수도 없다.
불교는
'각 개인은 각자의 해탈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라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과 인간 사이를 중재하는
사제의 호의는 필요없다.
"너희들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여래는
단지 길을 가르쳐 줄 뿐이다."
그 길은
모든 시대의
깨달은 분들이 지나갔고
가르쳐 주었던 것과 같은
옛길이다.
그것은
바로 깨달음과
가장 평온한 곳으로 인도해 주는
팔정도(八正道, 고귀한 여덟 가지 길)이다."
붓다의 옛길중에서.......
사문 : 피아닷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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