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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돌아보니 (5) : 진정한 친구들의 모습

忍齋 黃薔 李相遠 2008. 12. 3.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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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돌아보니 (5) : 진정한 친구들의 모습

  • 글쓴이: 신 준
  • 조회수 : 5
  • 08.12.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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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들의 모습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어려웠을 때 어울렸던 이들과 오래도록 친하게 되는것 같다. 그래서 인지 소년도 집안 여건이 가장 어려웠던 고교시절 친구들과 지금껏 지내오고 있는 것이다.

고교시절 소년은 잘곳이 없어 친구집에서 자기도 하였고, 배고팠을 때 친구집에 가서 배불리 먹었으며, 선생님들에게 별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자신을 알아주었던 이들이어서 그런지 소년은 그들 외에 마음을 보이는 친구를 사귀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친구들과 같이 했던 소중했던 기억들을 떠올려 보았다.

 

사관학교 생도시절 소년은 당시 군복무 중이거나 대학을 다니던 고교친구들을 만났을때 불편할 수가 있었다. 당시 생도였던 소년은 학교규정상 술과 담배를 할수 없었는데, 성인이 된지 얼마 안된 그들이 만나는 곳은 다방과 술집이었고 모여서는 대부분 술한잔하며 담배를 피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친구들은 소년의 신분상 그리 할수 없음을 알고 술집에 가게 되면 자신들이 먼저 소년에게 음료수를 주문해주며 규정을 지키도록 해주었기 때문에 소년은 그들과 만나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소년의 형 결혼식때는 식당일을 맡아야 했는데, 당시 친구들이 와서 음식을 날라주었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 친구들 술값도 주지 못하는 것을 알고 본인들이 식당주인에게 음식값을 깍아 달라고 하여 용돈을 마련하여 남은 음식으로 안주하는 등, 자기들이 알아서 뒷풀이를 하는 것이었다.

 

소년이 결혼을 치르고 난 후에는 결혼식 기념사진에 한명의 친구가 빠져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식이 시작되기 전에 그가 와있는 것을 본 소년은 의아하게 생각하다가 나중에 그친구를 만나 물어보니 ‘네가 막내인데 식당일은 누가 맡아서 하나 걱정되어 식당에 있었다’ 고 하여 소년은 가슴이 저며옴을 느꼈다.

 

결혼후 전방에서 살고 있었던 소년이 처자를 데리고 한친구의 약혼식에 갔던 날에는 너무 늦어 피로연 마저 끝나갈 무렵이었는데 그가 양가 부모님께 멀리서 온 친구와 별도로 한잔 해야겠다며 모든 하객들을 보내고 밤 늦도록 얘기를 나누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술이 취한 그 친구가 자신의 약혼녀에게 ‘친한 친구이니 배우자들끼리도 앞으로 친하게 지내야 한다’ 는 취중 진담을 듣고서 소년은 아내에게 몇시간 동안 차를 갈아타고 온 보람을 줄수 있어서 뿌듯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친구들이 각자 결혼을 하고 나서는 만나는 시간이 적어지다가 점차 멀어져 감을 느끼고 있을 때 소년이 갑자기 어려운 지경에 처하게 되었다. 그때 자신의 일을 뒤로 하고 달려 와준 친구들과 소년의 경제적 어려움을 걱정하여 도와주려 했던 친구들의 마음을 알게 되어 소년은 다시금 친구들의 우정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다 부친상을 치르며 자기의 일처럼 도와주는 친구들을 보며 소년은 자신의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소년은 이런 소중한 친구들을 잃지 않도록 이제는 자신이 친구들에게 우정 어린 마음을 전달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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