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를 갖추면 덕을 본다
과거 대가족사회에서 아이들은 가정에서 조부모에게 대하는 부모를 보고 자연스레 예의를 배웠으며, 많은 형제간의 위계질서 하에서 자라며 윗사람에 대한 예의를 생활화하며 자랐다. 그러다 핵가족화 되면서 부모만을 주로 보고 자란 아이들은 어른에 대한 예의를 잘 모르게 되었고, 형제가 별로 없다보니 사회적으로 지켜야할 예의의 필요성을 잘모르고 자신이 편한대로만 행동하는 경향이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자식들에게도 윗사람들에게는 무조건 예의를 지키라고 교육해서는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예의를 갖추었을 때 자신에게 돌아오는 덕에 대해 설명해주어 본인들이 그 필요성을 인식하여야 행동으로 옮길수 있게 된 것이다.
소년이 고교시절, 하교길에 학교정문을 지나갈때 마다 경비실에 있는 아저씨들에게 공손하게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한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소년이 입시에 합격했던 날, 소식을 듣고 학교로 달려 왔던 소년의 아버지가 경비원들에게 소년의 이름을 대며 만나러 왔다고 했더니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소년을 칭찬하며 소년의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얼마나 교육을 잘시켰으면 아들이 그리 예의가 바르냐’ 고 말했던 것이었다. 그말을 듣고 소년의 아버지는 ‘네가 그렇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여 아버지까지 좋은 말을 듣게되어 대견하고 고맙구나’ 라고 하였던 것이다. 그때 소년은 자신의 예의바른 행동이 자기 자신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그공이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후 성인이 되어 친구와 함께 포장마차에 갔을 때의 일이다. 소주와 안주를 시켜 먹다가 안주가 떨어졌는데 더 시킬 돈이 없어 소년이 주인아줌마에게 오이와 고추 등을 추가로 더 달래려고 “아줌마! 이것좀 더주세요” 했더니 그친구가 그렇게 하면 효과가 없다며 자신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우라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그친구는 “사장님, 오이와 고추가 참 맛있네요, 혹시 조금 더 먹을수 있을까요?” 했더니 그 포장마차 아주머니는 웃으며 기본으로 주었던 양보다 더 많이 듬뿍 주는 것이었다. 그때 그친구가 상대를 존중해주면 자신도 이렇게 좋은 보답을 받게 된다고 말했던 것이다. 그후론 소년도 어느 가게에 가서나 그친구에게 배운대로 주인을 대우해주어 자신도 대우를 받게 되었던 것이다.
소년은 어른이 되어서도 고급 식당이나 종업원이 많은 대형식당에는 식당주인의 배려하는 마음을 받기 보다는 단지 월급을 받고 일하는 종업원의 무덤덤한 행동만이 있기 때문에 별로 가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소년은 주인이 직접 하는 식당에 가서 그집 사장님의 따뜻한 정성이 담겨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에 자그마한 식당을 주로 찾는다. 그곳에서는 장사가 잘 안되더라도 자기네 식당을 찾아준 단 한명의 손님에게도 친절하게 맞이하고 정성을 다하여 음식을 제공함은 물론, 손님이 갈때에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하며 진정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때문이다.
그런 식당에 가면 사람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되고 자신이 어려운 식당을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푸근해지는 것이다.
그러면서 소년은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만이 갖고 있는 따뜻한 마음을 서로 전달하는 것이며, 그것은 서로 예의를 갖출 때 주고 받을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 Humanities > 23_생각해볼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주변을 돌아보니 (9) : 화를 내면 손해 본다 (0) | 2008.12.07 |
---|---|
[스크랩] 나의 내자. (0) | 2008.12.06 |
[스크랩] 주변을 돌아보니 (7) : 호연지기를 가르친 교장님 (0) | 2008.12.05 |
주변을 돌아보니 (5) : 진정한 친구들의 모습 (0) | 2008.12.03 |
[스크랩] 주변을 돌아보니 (4) : 음덕을 베푸는 이유 (0) | 2008.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