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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주변을 돌아보니 (9) : 화를 내면 손해 본다

忍齋 黃薔 李相遠 2008. 12. 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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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면 손해 본다

 

사람들이 화를 내는 것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상대방이 반론을 제기하거나 반대행동을 하게 될 때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강요하기 위해 감정적으로 나오는 표현인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생각이 본래 다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화를 낸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헤아리지 못했거나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상대방에게 전달하지 못한 자신의 탓인 것이다. 그렇기에 화를 내게 되면 순간 자신의 감정은 풀릴지 모르나 상대방에게는 불쾌감을 주게 되거나 적대감만 더하게 하여 결국 자신의 뜻과 정반대의 결과로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화를 내면 ‘나에게 손해가 돌아온다’ 는 것을 깨달아 화가 날때마다 자신을 돌아보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소년이 어릴적에는 가부장적인 사회로 아버지의 권위가 대단한 시절이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한 말씀은 어느 누구도 따라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자랐다. 그러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뒤 가세가 기울게 되자 아버지의 권위는 점차 힘을 잃어가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소년의 아버지는 자신의 권위로 자식들을 대하려 하여 점차 자식들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하다가 자식들이 결혼을 하고 나서는 아예 왕래 조차 뜸해졌던 것이다. 자식들은 그래도 아버지의 권위적인 환경에서 자라나 어느정도 이해를 했지만 며느리들은 그런 홀시아버지를 이해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며느리들의 눈에 비친 시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아무것도 해준게 없이 잔소리만 하고 경제적으로 부양하기를 요구하는 부담스런 존재로 생각되었던 것이다. 그런 아버지를 보고 소년은 그가 자신이 아버지로서 아무런 조건없이 그냥 부모로서 베풀 사랑이 있는데도 왜 그렇게 자신의 권위적인 모습을 고집할까 하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를 따랐던 소년은 홀로 지내고 있었던 아버지의 권위적인 모습을 지켜주려고 노력하면서 자신도 그런 아버지를 보고 따라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소년은 살면서 불필요하게 많은 손해를 보고 나서야 자신에게 돌아온 손해가 다 화를 냈던 자신의 언행에서 유발됐음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소년은 상관에게 절대 복종을 요구했던 군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원칙에 안맞으면 상관에게도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말하거나 불만어린 표정을 지었다. 대부분의 직업 군인들이 상관의 지시에 대해 즉각 적극적으로 이행하려는 자세를 보이는 분위기에서 소년의 그런 모습을 본 상관들은 소년을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거나 반항적인 부하로 보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부하들에게도 잘 모르고 일으킨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했지만 반드시 지키도록 얘기한 것을 어겼을때는 매우 엄하게 대했다. 그러나 소년이 화를 내며 야단을 쳤을 때 그이유를 이해하지 못한 일부 부하들은 자신들을 무시하거나 미워하는 것으로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따금씩 상관에게 불려가 그런 사유를 설명해야 했었던 소년은 자신의 생각과 달리 부하들이 오해를 하는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결혼은 해서도 소년은 결혼전에 집안 여건에 대해 전부 얘기해 주었는데도 자신의 생각과 다른 아내에게 서운해 하다가 자신이 지켜야할 ‘원칙’이라는 틀에서 벗어나면 화를 내며 혼자서 자신의 뜻대로 행동에 옮겼던 것이다.

소년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자신의 신앙으로 여겨 산소에 갈때에는 성지에 가는 것처럼 경건한 분위기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산소에 가는 날 아내가 어떠한 이유로도 인상을 쓰는 일이 있으면 그만두라고 하며 혼자서 다녀오기도 했던 것이다. 이제 거의 모든 여성들이 그렇게 까다롭게 구는 남편을 받아주는 경우가 없겠지만 당시 소년의 아내는 그런 남편을 보고 소년의 영역에 쉽게 들어올 수가 없어 그저 자기 자리에만 있을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어느날, 처자를 데리고 성묘를 갔을 때 초딩이었던 아이에게 벌초를 하라고 시켰더니 낫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곤 손들고 서있으라고 벌을 주었던 소년은 순간 얼굴도 보지 못한 시어머니이자 할머니에게 그들이 무슨 감정을 느낄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소년은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환경속에서 경험한 기준에 따라 화를 내다가 어느날 자신의 생각과 가족들의 생각 조차 같을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세월이 흐르자 소년은 자신이 자라온 환경에서 정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화를 냈던 것이고 그것은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정한 원칙도 사람마다 다를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살아온 틀을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출처 : 장훈고일사회
글쓴이 : 신 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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