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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주변을 돌아보니 (15) : 대접받기를 좋아하는 어른들

忍齋 黃薔 李相遠 2008. 12. 1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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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받기를 좋아하는 어른들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대접 받기를 좋아한다. 아마도 그이유는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신분이 구분되었던 사회가 오래도록 이어져 내려와서 그럴 것이다. 유교문화속에서 사람들은 무조건 어른들에게 양보하고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것으로 배웠고 신분사회가 계속되면서 현대 사회에서도 사람을 평가할 때 그의 신분에 따라 대우를 다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핵가족화 되어 여성의 지위가 오르게 되면서 가장의 권위가 떨어졌고, 여자들의 사회활동이 확대되면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다는 인식이 보편화된 것이다. 그런데도 40대 이상의 어른들은 과거 자신들이 배운 문화속에서 아직도 권위적인 사회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사회는 갈수록 세대간의 간격이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소년이 어린시절에는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셔야 저녁을 먹을수 있었고 아버지 밥은 이불속에 따뜻하게 넣어두었으며 반찬도 아버지 취향대로 준비되었다. 밥을 먹을때도 아버지가 밥을 한술 뜨신 다음에 자식들은 먹을수 있었으며 식사중에도 맛있는 반찬은 아버지가 드신 다음에 남기게 되면 먹을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전기밥솥에 보온된 밥으로 똑같이 퍼서 먹으며 반찬도 각자의 취향에 따라 먹게 되었고, 아이들의 학교교육 시간에 맞추어 아이들은 따로 먹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렇다 보니 그렇게 자란 아이들에게 과거처럼 예법을 지키도록 한다면 같이 식사하기도 어렵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버지라고 해서 무조건 대접을 받았던 과거의 잘못된 관습이 개선되는 측면도 있다 하겠다. 가족들의 식사는 각자가 자신이 원하는 취향의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가족간에 서로 편하게 대화할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회의 변화속에서 가족간에 화목한 분위기가 유지되려면 40․50대들이 자식들에게는 합리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부모님들께는 그분들이 살아온 예법을 지켜드려야 하는 것이다.

사회에서는 아직도 신분에 의한 활동이 지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대우를 받고 다니는 직업이 있는 반면에 남들에게 고개숙이며 다녀야 하는 직업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직장내에서도 상사의 지시에 의해 업무를 추진해야 하는 체계속에서 부하직원들은 상사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며 근무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사회구조하에서도 각자가 자신의 역할만 정확히 하면 될터인데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욕심을 내는 사람들로 인해 각 조직과 사회마다 권위주의와 부조리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권위적인 모습이 남아있는 곳은 법을 집행하는 곳과 공무를 수행하는 곳, 그리고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라 하겠다.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은 법을 잘모르는 보통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정한대로 따르도록 하며 법을 설명하는데 생색을 내거나 엄청난 비용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법 앞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니까 그들은 자신들이 대단한 것으로 우쭐하여 무례한 행동이 나오곤 하는 것이다.

 

그리고 공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일반 시민들의 개인 행정 지원이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신청한 각종 안건에 대해 심의하여 허가하고 이를 이행하는지 단속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그들을 통제한다는 생각에서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그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보수를 받는 공직자이므로 당연히 국민들에게 친절하게 조치를 해주어야 하는데 자신을 대우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봐주는 등 공정하게 업무를 하지 못하여 공직자들의 품위에 손상이 가게 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다.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권위적으로 되는 것은 더 나은 직장을 가기 위해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가려고 하다보니 자연히 초등학교때부터 고교때까지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과열되어 자신의 아이들을 잘 봐달라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학부모들은 선생님이 아이에게 절대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여 무조건 선생님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당연히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대우하지 않은 부모의 아이들에게는 무관심하게 대하고 자신을 대우한 학부모의 아이들에게만 관심을 갖는 등 교육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하는 이들이 있어 전체 교직자들의 명예에 오점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권위적인 집단이 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아직도 과거 신분에 의한 사회와 가부장적인 유교문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이러한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더욱 많이 양성하여 그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하여 거듭날수 있도록 해야 하겠으며, 사회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독점을 막도록 갖종 제도를 보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사람들도 자신의 이익만을 조치해달라고 그들에게 조아리는 행위를 지양하고 그런 직종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본분임을 명심하여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근무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그사람의 직업을 보고 평가하는 편견에서 벗어나 올바른 생각을 갖고 근무하는 사람을 높이 평가하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그러한 권위적인 계층이 사라질 것이다.

 

출처 : 장훈고일사회
글쓴이 : 신 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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