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자와의 일체감
세상이 이미 가부장적 사회에서 모계사회로 바뀌었는데도 그에 적응을 못하고 있으면 홀로 외톨박이가 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가장에 대한 권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해도 아이들에게 아버지라는 존재는 변할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가장들도 변화된 상황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생각을 새롭게 정리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동성인 경우에는 서로 비슷한 성격끼리 어울리게 되지만 배우자를 구할때는 서로 의지하려는 심리가 작용하여 자신의 성격과 반대인 짝을 찾게 된다. 그리고 비슷한 성격끼리 결혼을 하여도 부부의 역할이 점차 구분되어 지게 되는 것이다. 과거 여성들은 남편의 뜻에 따르는 것을 자신의 운명으로 알고 살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아내의 뜻이 무시되면 결혼생활이 순탄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비슷한 성격인 부부의 경우 남편이 아내의 뜻에 따라 살아가고 있으며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해짐에 따라 아내가 외향적으로 되고 남편이 내향적으로 되어가고 있는 추세에 있다 하겠다. 그런 사회변화추세에 맞추어 가장으로서 처와 자식들과 한가족이라는 생각을 갖으며 그들을 존중하며 살아가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가장이 아내와 자식들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아내는 남편인 자신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같이 살게 된 사람이다. 그래서 젊어서는 사랑으로 산다고 하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며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인생을 같이 걸어가는 친구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과거 부모 세대처럼 무조건 남편 뜻에 따르기를 바라지 말고 서로 상의하며 합의하에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처음 결혼해서 살다보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각자의 집안 관습의 차이로 오해가 발생하게 되고 그것이 쌓이면 불신으로 까지 발전하게 되어 결국 파경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애초부터 자신의 배우자로 반대 성격인 여성을 찾았음을 잊지 말고 자신의 아내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갖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여 자신에게 배려해주는 것에 대해서만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야 오해를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또한 각자의 부모에 대해서는 상대편의 입장을 먼저 헤아려 부모님께 효를 행하여야 배우자가 진정 마음으로 고맙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까지 하지 못한다면 서로 각자의 부모님께 도리할수 있도록 여건이라도 확실하게 보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부관계의 근본에 금이 갈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여성들은 자신의 주장이 더욱 강해지는 추세기 때문에 남편들이 아내의 고집을 꺽으려 하지 말고 맞추어 주며 아내가 스스로 해결하기 곤란한 일로 도움을 청했을 때만 도와 주어야 원만한 관계가 지속될수 있는 것이다.
자식이 생기면 부부는 자식교육 위주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서로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식에게 마음이 집중되어 아이는 부담을 느끼게 되고 부부간에는 서운한 마음이 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식에게는 서로의 모습을 일부분 닮은 것에 대해서만 감사하게 생각하고 어릴때부터 스스로 해결할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지켜보면서 부모의 단란한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정상적인 인성을 갖고 자신의 인생을 알아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제는 문명이 발달하여 아이가 올바른 마음만 갖추고 있으면 언제든지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살수 있는 여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자라서 부모품을 벗어나게 되면 다시 부부는 허전하게 느낀다. 그러나 애초부터 아이를 부모의 종속물로 보지 않고 한 인간으로 대했다면 부모가 아이로 인해 느끼는 심리적 변화가 그리 크지 않게 될 것이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은 오히려 같이 살고 있는 가족의 존재에 대해 잘 모르고 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가족이란 무엇이기에 살아가면서 그리 상처를 주고 받는 것일까? 자식은 부모에게 어떤 존재이길래 부모는 자식에게 그리도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 것일까? 자식들은 전생에 부모에게 어떤 빚을 꿔주었기에 그리도 당당하게 부모에게 바라기만 하는 것일까?
이 모든 것은 애초부터 가족에게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 생기는 것이다.
배우자에게 크게 바라는 것이 없다면 같이 살아온 것 만으로도 고마울 것이며, 자식에게 바라는 것이 없다면 그저 부모의 특성을 닮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것이다. 가족이란 그렇게 운명적으로 살도록 된 관계임을 알고 서로의 존재 그대로를 인정하며 살아야 단란한 가족관계가 유지될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간적인 희로애락을 가장 많이 같이 하며 지내는 사람들이 가족임을 깨닫고 그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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