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조선족 여학생에 온정 '봇물'>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9.02.16 11:13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열심히 공부해 국제적인 리더로 성장해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강원 횡성의 민족사관고등학교에 특례 입학해 1학년을 마쳤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던 조선족 유학생 강 연(18) 양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청운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
16일 민족사관고에 따르면 지난 달 강 양의 딱한 소식이 연합뉴스의 보도를 통해 알려진 후 후원 문의가 이어지면서 구체적인 지원책이 마련돼 학비부담 없이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민족사관고 측은 최근 인터넷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운영하는 독지가가 학교를 찾아 장학금 기탁 약정서에 서명을 하고 3천만원이 넘는 2,3학년 학비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독지가는 "분기별로 학비 고지서를 보내주면 납부하는 방법으로 강 양을 돕겠다"며 우선 1분기 학비를 지원했다.
학교 측은 또 원주지역의 건설관련 업체와 서울의 교육 관련 업체 등 2곳에서도 강 양을 돕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 길림성 도문시 출신인 강 양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도문시와 자매도시인 강원 동해시에서도 후원금 모금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동해화력발전소는 17일 학교를 찾아 후원금 300만원을 키탁키로 했으며 동해시에서도 모금운동을 벌여 강 양이 학비 걱정없이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중국의 연변 제1고등학교에 다니던 강 양은 한국출신 영어 선생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강한 매력에 끌려 2008년 민족사관고에 특례 입학했다.
강 양은 중국에서 손꼽히는 명문고에 들어간 실력파로 해외동포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관련 절차에 따라 입학시킬 수 있다는 특례입학 규정에 따라 민족사관고에 들어 온 첫 케이스다.
강 양은 전 교육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 민사고에서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을 따라잡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해 1학년 2학기에는 전 과목의 성적이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강 양은 부모가 도문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40만원씩 모두 80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으나 민족사관고의 학비를 대기에는 어려운 실정이어서 꿈을 접어야만 할 처지에 놓였었다.
강 양은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주위에서 격려해 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줘 너무 고맙다"며 "선진교육을 받고 국제적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다"라고 고마워 했다.
kimy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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