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진행되나
둑 높이고 보 만들고… 낙동강엔 댐 3개 건설 10월 착공… 2012년 끝나
정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본사업 ▲직접연계사업 ▲연계사업 등 3개 프로젝트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 본사업은 물 확보, 홍수 조절 등을 위해 4대강 본류에서 이뤄지는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정부가 처음 발표했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여기에 해당된다. 직접연계사업은 4대강의 지류(支流)인 주요 국가하천과 섬진강의 지류를 정비하거나 하수처리시설을 확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마스터플랜은 초안에 비해 대폭 달라졌다.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이던 사업 범위에 섬진강이 추가되고, 북한강·금호강 등 13개 하천도 포함됐다. 명칭은 4대강이지만 실제론 '5대강+13개 하천'인 셈이다.
정부는 4대강 사업 가운데 낙동강 유역에 대해선 물 확보와 홍수조절 용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4대강 중에 물 문제에 가장 시달려온 만큼 낙동강 유역에 총 8개의 보(洑·물을 막기 위해 설치한 둑)를 설치해 6억7000만t의 유량을 확보하고 송리원댐(2억t), 보현댐(2000만t), 안동~임하댐(3000만t)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한강 유역은 홍수 방어 대책이 취약했던 남한강에 사업이 집중돼 있다. 충주댐에서 팔당댐에 이르는 총 114.3㎞ 구간에 보 2개를 설치하고 농업용 저수지 12개소의 둑을 높일 계획이다.
금강의 경우 총 1억1000만t의 용수를 확보하고 홍수조절 용량도 1억t 증대하는 동시에 지역 내 문화관광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주와 부여 등을 연결하는 67㎞의 뱃길을 복원한다는 구상이다. 농경지가 많은 영산강 유역은 홍수 방어에 사업이 집중됐다. 죽산보~승촌보, 승촌보~광주천 사이에 보 2곳을 신설하고 나주·담양·화순 등 3곳에 강변저류지 및 홍수조절지를 신설해 2000만t의 홍수조절 용량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목포와 광주를 잇는 총 80㎞의 뱃길도 복원해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역특화·문화관광 사업도 병행
정부는 4대강 살리기를 단순한 강 정비 사업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목표 아래 '금수강촌' 만들기, 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사업 등의 연계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수강촌 만들기는 4대강 주변 지역을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 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연계하는 사업이다.
예를 들어 낙동강 유역은 뽕과 누에, 비단을 테마로 한 웰빙·패션 마을로 특화하고 금강 주변에는 버려진 우체통 1000여개를 활용해 '러브레터' 마을로 조성한다. 또 영산강 유역은 음식과 뱃놀이를 결합한 테마마을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강 상·하류를 1728㎞의 자전거 길로 연결, 생태 탐방로로 활용하거나 친환경 유람선을 띄우는 등 녹색 강변 관광문화를 활성화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10월부터 착공… 사업에 가속도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사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사업을 이달과 오는 10~11월에 발주하는 물량으로 나눠 오는 10~11월과 내년 2~3월에 각각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4대강 본류의 준설 및 보 설치, 하천 정비 등 주요 사업이 2011년까지 대부분 마무리되고 지류 정비, 댐·농업용 저수지 건설과 직접연계사업도 2012년에는 끝날 전망이다.
4대강 하천 구역에 대한 보상도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경작지 소유자 모두를 대상으로 지급하고 준설한 모래는 건설자재시장 안정을 위한 수급 조절용으로 활용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매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