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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음악인 풍자노래에 美항공사 안절부절

忍齋 黃薔 李相遠 2009. 7. 1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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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음악인 풍자노래에 美항공사 안절부절

연합뉴스 | 입력 2009.07.10 10:23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 "말로 안 되면 노래로…."
캐나다의 한 음악인이 미국 유나이티드항공(UA)을 상대로 펼치고 있는 뮤직 비디오 항의가 전 세계 네티즌의 격려를 받고 있다고 토론토 스타가 9일 전했다.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활동하는 데이브 캐럴은 지난해 3월 미국 네브래스카 공연을 위해 UA 비행기를 탄 뒤 경유지인 시카고에서 수화물을 옮기는 항공사 직원이 자신이 가장 아끼는 수제품 기타가 담긴 가방을 아무렇게나 짐칸에 던져 넣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비행 내내 초조함을 감출 수 없던 캐럴은 도착지에 내리자마자 기타 가방을 열었고 끝내 파손된 기타를 손에 들고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곧바로 항공사에 항의를 했지만 직원들은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버텼다.

9개월에 걸친 승강이 끝에 캐럴은 보상받기를 포기하고 이 쓰디쓴 경험을 노래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마지막으로 만난 항공사 관계자에게 앞으로 3개의 노래를 만들어 UA의 고객서비스 실태를 고발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그 관계자는 오늘의 사태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로부터 15개월 뒤인 지난 6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유나이티드는 기타를 부순다'(United Breaks Guitars)는 제목의 뮤직비디오 하나가 올라왔다. 동영상 게시자는 '선스 오브 맥스웰'(Sons of Maxwell). 바로 데이브 캐럴의 밴드였다.

그가 올린 4분 정도 분량의 뮤직비디오에는 항공사 이름과 노선, 경유지, 구체적 지명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노랫말은 그가 겪은 고초를 시간 순으로 나열하고 있으며 특히 기타를 집어던지는 UA 직원 차림의 남자와 목이 부러진 기타를 들고 노래를 하는 캐럴의 모습은 거대 항공사에 풍자와 야유로 맞서는 힘없는 음악인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노래가 인터넷에서 주목을 받자 항공사 측은 다시 캐럴을 만나자고 접촉해왔다. 그러나 그는 "보상은 포기했다"며 만나주지도 않았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2곡을 더 발표할 예정이라며 3부작이 완성되면 그 가운데 '최고의 유나이티드 노래'를 뽑는 인기투표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pk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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