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학 기자
흑산도 홍어박사 대학 강단에 서다 |
‘홍어박사’ 정효진 씨, 안양과학대 호텔조리학과 초청 강의 |
[2008-05-09 오후 2:34: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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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탕 맛이 어때요? 괜찮죠? 홍태탕이 별다른 건가, 홍어뼈에 생태 넣으면 홍태탕이지. 이렇게 음식은 만들기 나름, 이름 붙이기 나름이에요.” ‘홍어박사’ 정효진씨는 안양과학대 특강에서 구수한 입담으로 학생들을 사로잡는다.
“요리에는 상상력이 필요해요. 창작이니까요. 꼭 이래야 한다는 법이 없습니다. 요리는 재미있는 것이고, 음식의 고수가 된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죠.”
‘흑산도 홍어’ 정효진 대표(55). 그는 난생 처음 대학 강단에 섰다. 시쳇말로 “가방끈이 짧은” 그이지만, 대학생들 앞에서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명강의를 펼쳤다. ‘홍어’에 있어서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학생들은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이론과 실제를 넘나드는 그의 강의를 들었다.
안양 중앙성당 옆 ‘흑산도 홍어’
안양 중앙시장 건너편 중앙성당 위로 조금 올라가면 ‘흑산도 홍어’란 주황색 바탕에 하얀 글씨로 쓴 가게가 있다.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홍어집. 그러나 이 집은 우리나라에서도 알아주는 ‘홍어 맛집’이다.
정확히 4.2평이라 밝히는 주인장의 말을 듣지 않아도 사각 테이블 다섯 개가 놓인 홀은 한눈에 들어온다. 5월 초의 봄밤 9시. 좁은 가게에 엉덩이를 맞대고 앉은 손님들은 홍어맛을 즐기는 동지의 심정으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홍어는 중독성이 있어요. 가끔씩 먹지 않으면 톡 쏘는 이 맛이 그리워지죠.” 몇 년째 단골이라는 이무호 씨(47)는 함께 온 친구의 잔에 막걸리를 따른다.
2층 좁고 허름한 청회색 계단 올라가니 다락방 같은 나지막한 방에 원탁이 다섯 개. 아래층과 똑 같은 숫자다. 벽면 선반에 가지런히 놓인 노란 알루미늄 주전자가 향수를 느끼게 한다.
홍어를 닮은 홍어박사
정효진 씨는 낮에 강의를 위해 준비했던 홍어를 하나씩 들추며, 길거리 특강을 시작했다. 홍어를 꼭 닮은 그를 보면서 입이 간지러워 “사장님 얼굴이 홍어를 닮았어요.” 하고 말하자, 그는 “홍어를 닮아서 홍어장사와 천생연분”이라며 웃어넘긴다.
정대표는 홍어를 제대로 공부했다고 말한다. 홍어 요리를 배우기 위해 4년간 홍어요리를 잘 한다는 곳을 찾아다녔다. 지금의 ‘흑산도 홍어’집을 내기 전에는 농수산물 센터에서 4년간 홍어를 만졌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홍어요리’ 한 가지만을 파고들었다.
술술 나오는 그의 홍어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홍어를 맛보지 않아도 알싸하고 톡 쏘는 홍어 맛이 입에 착 붙는 것 같다.
홍어로 만들 수 있는 요리 40가지
“흑산도에서는 사실 홍어를 날것으로 먹지 삭혀서 먹지 않습니다. 홍어는 목포에서는 반만 삭히고, 나주에 오면 완전히 삭혀서 먹습니다.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옛날, 흑산도에서 홍어를 잡아 90킬로미터가 넘는 나주 영산포까지 오는 동안에 홍어가 발효되어 날것을 먹을 수 없었겠죠? 안동 간고등어가 유명하지만 안동에서 고등어가 잡히지 않는 것과 마찬가집니다.홍어는 톡 쏘는 맛이 나도록 삭혀서 막걸리를 곁들여 먹는 홍탁(洪濁)이 가장 유명하고, 전남 서남해안 지방에서는 잔치 음식에 삭힌 홍어가 거의 빠지지 않아요. 이른 봄에 나는 보리싹과 홍어 내장을 넣어 ‘홍어 앳국’을 끓이기도 하고, 회, 구이, 찜, 포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죠. 홍어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40가지가 넘습니다.”
홍어에 대한 그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부터 그리스 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홍어는 거담에 효능이 있고 소화촉진과 혈액 순환이 좋고, 장을 깨끗하게 한단다.
홍어, 가부리, 간재미
홍어는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흑산도에서는 홍어, 전북에서는 간재미, 경북에서는 가부리, 전남에서는 홍해, 홍에, 고동무치, 함경남도에서는 물개미, 신미도에서는 간쟁이라 불린다.
몸길이는 약 150㎝이다. 몸은 마름모꼴로 폭이 넓으며, 머리는 작고 주둥이는 짧으나 튀어나와 있다. 눈은 튀어나와 있으며, 눈의 안쪽 가장자리를 따라 5개 가량의 작은 가시가 나 있다. 등쪽은 전체적으로 갈색을 띠며 군데군데 황색의 둥근 점이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고, 배쪽은 희다. 꼬리의 등쪽 가운데에는 수컷은 1줄, 암컷의 경우 3줄의 날카로운 가시가 줄지어 있다. 수컷은 배지느러미 뒤쪽에 대롱모양의 생식기 2개가 몸 밖으로 튀어나와 있으며, 가시가 나 있다.
가오리와 홍어는 매우 흡사한 모양이다. 하지만 가오리는 주둥이 부분이 둥글거나 약간 모가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홍어는 주둥이가 뾰족하며, 굵은 꼬리 윗부분에 2개의 지느러미와 가시가 2~4줄 늘어서 있다. 산란기는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이며, 11∼12월에 가장 성하다.
한번에 4∼5개의 알을 낳으며, 알은 단단한 껍질에 싸여 있다. 홍어는 고기떼가 다니는 길목을 그물로 막아, 고기들이 그물을 피해 다른 그물로 들어오도록 유도하여 살아 있는 채로 잡거나, 그물의 아랫깃이 바다 밑바닥에 닿도록 하여 어선으로 끌어서 잡는다. 낚시로 잡기도 한다. 산란기인 겨울에서 이른 봄이 제철이다. 찰떡궁합의 홍탁삼합
‘흑산도 홍어’에서 주문할 수 있는 메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삼합을 들 수 있다.
“홍어회에 삶은 돼지고기와 잘 익은 배추김치를 얹어서 막걸리를 곁들여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 홍탁삼합”이 된단다.
그는 삭힌 홍어를 사다 쓰지 않고, 자신이 개발한 방법으로 홍어를 직접 삭혀서 쓴다. 삼합에 들어가는 배추김치도 강원도 고랭지에서 직접 재배해 만든다.
작년 김장은 배추 3천 포기를 담았다. 고추도 직접 재배한 걸 사용한다.
흑산도에서 직송하는 싱싱한 회, 홍어만두, 어린이를 위한 홍어강정, 홍어 샤브샤브, 홍어무침, 보린순을 넣고 끓이는 홍어탕, 찰지고 톡 쏘는 알싸한 맛의 홍어찜, 대표적인 웰빙 음식 매생이국, 다양한 홍어요리를 맛볼 수 있는 코스요리가 대표적인 매뉴다. 코스요리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홍어요리의 ‘달인’
‘흑산도 홍어’ 정대표는 상복도 많고, 매스컴에도 단골 출연자다. 지난 가을에서 서울국제음식박람회에서 홍어요리로 상을 받았다. TV에는 KBS ‘생방송 세상의 아침’, SBS ‘VJ 특공대’, ‘화제집중’, ‘팔방미인’, KBS ‘맛대맛’ MBC ‘공감, 특별한 세상’에 출연했다. 요리로도 몇 번 텔레비전에 얼굴을 내밀었다. ‘경기저널’의 경기도의 맛있는 집에 소개 되기도 했다.
‘홍어요리’로 최고가 되겠다는 그에게 요즘 ‘식객’의 허영만 화백이 다음 주제로 그를 삼을 만큼 그는 실력을 인정받는다. 앞으로 그의 꿈은 “이야기가 있는 홍어집”을 만드는 것. 홍어 한 가지 주제로도 평생을 행복할 그런 터를 일구고 싶다.
‘흑산도 홍어’ 단골들은 ‘홍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어 무박 2일 코스로 한 달에 한번씩 흑산도로 맛기행을 떠난다. 이것도 ‘이야기’ 중의 하나일 것이다.
‘흑산도 홍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갈수록 그는 그의 원칙을 되새긴다. 그 원칙은 원산지 표기를 정확히 하고, 상품을 절대 속이지 않는다, 좋은 상품만을 고집한다, 손님에게 맛으로 보답한다, 정직과 신용을 지킨다 등이다.
눈물이 쏙 빠지게 만드는 알싸한 암모니아 향을 만들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는 그에게서 ‘달인’의 모습을 본다.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의 이야기에서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흑산도 홍어 : 전화 031)468-4566) |
“우리나라 음식맛 어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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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4 오후 3:0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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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다문화요리 맛자랑…이주여성 요리대회 11월 27일 금요일 오전 11시 삼원플라자 3층 연회장
지난 27일 안양1번가 삼원플라자호텔 3층에서는 특별한 요리 경연대회가 열렸다.
안양엠마우스(센터장 김종용 신부)에서 주최한 제1회 다문화요리 맛자랑대회가 그것이다.
김종용 신부는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안양엠마우스는 결혼이민자들이 요리경연대회를 통하여 서로 하나가 되고 정성껏 준비한 각국의 고유한 음식들을 맛봄으로써 다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천주교 수원교구 이주사목센터 엠마우스가 주최하고 안양시 여성발전기금으로 준비된 이번 대회는 가톨릭 사회복지회, 중앙성당, 삼원플라자호텔이 함께 후원했다.
김혜숙 엠마우스 사업팀장은 “지난 5월 8일 어른들을 모시고 시식회를 가졌는데 성과가 좋아서 대회로 개최해 보자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안양엠마우스는 결혼이민자, 이주노동자를 위해 일하는 곳으로 다문화가족에게 자기나라 문화도 알려주고 함께 하면서 일치감, 소속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10개국에 30명 정도가 참여했으며, 300여명의 자원봉사자 및 다문화가족이 함께해 각국의 요리를 맛보며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존중하고 체험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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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한 요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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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례 여성단체협의회장, 삼원플라자 대표, 이필운 시장 부인 조혜숙여사 등이 심사를 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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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를 하고 있는 흑산도 홍어 정효진 대표와 중앙요리학원장. | | 출품 요리는 △네팔, 치킨 커틀렛, 수버트 △러시아, 브리느, 빅토리아 △몽골, 감자 샐러드, 오츠랄 △베트남, 월남쌈, 원지윤 △인도네시아, 라삐스, 마르찌 △일본, 야기소바, 리카, 토모에 △중국, 닭고기 고추, 팽연 △캄보디아, 차몰라이, 김알리 △키르기스스탄, 보르속, 아이자다 △필리핀, 판씻, 글로리아 등이며,
요리 경연대회 최우수상은 월남쌈을 출품한 베트남 출신 원지윤 씨가 차지했다. 원씨는 귀화 한국인으로 활달한 성격에 일도 잘하고 통역 등 봉사활동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맛갈상은 몽골 출신 오츠랄 씨의 감자샐러드가 차지했다. 대회에 참석한 가족들은 그날 대회 출품 음식과 함께 베트남 쌀국수로 맛있는 식사를 했다.
안양엠마우스는 천주교수원교구 이주사목부 6개 팀 중 하나로 ‘이주여성의 집 위홈’을 운영해 이주여성 가운데 폭력 피해자 보호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안양엠마우스는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사회복지, 자활센터로 운영되며 중앙성당 앞 전진상복지관을 리모델링한 건물에 사랑의 국수집과 아시안 마트를 운영할 예정이다. 개관식은 12월 16일(수) 오전 10시 30분.
또 안양엠마우스는 이주민을 위한 한국어교실을 운영하는데 평일반은 매주 수. 금 오전 10시 30분~12시, 주말반은 일요일 오후 4시~5시 30분에 강의가 있다.
원어민 영어, 일어, 중국어교실은 매주 화.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12시까지다. 엠마우스는 한국어교실 교사, 방문교사, 유아돌보기, 사랑의국수집 사업에 봉사할 후원자와 봉사자도 찾고 있다.
엠마우스는 루카복음에서 따온 이름으로 예수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져 있던 두 제자가 부활한 예수와 함께 걸었던 지역이다.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걸으며 이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희망을 주며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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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대표 전통음식 홍어삼합 선정
[11/08 시민연대]맛자랑 요리경연대회
제1회 안양시 전통음식 맛 자랑 경연대회
안양시가 전통음식 발굴.육성에 발벗고 나서 지난 6일 안양문예회관에서 안양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찾기 '제1회 전통음식 맛자랑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한 결과 홍어삼합 요리를 출품한 흑산도홍어(대표 정효진)가 대상을 차지, 2008 안양 대표음식으로 선정됐다.
이날 경연대회는 전통 음식을 발굴해 지역 브랜드화 및 현대화를 통하여 내 고장 대표 음식으로 발굴.육성하기 위해 안양시가 주최하고 안양시 요리경연대회추진위원회가 주관하여 업소부분(만안10개소, 동안10개소), 일반부분(개인10명)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맛과 영양, 창의성, 모양, 위생상태 등의 솜씨를 겨룬 결과 독창적이고 창의성이 뛰어난 대상1팀, 최우수상 2팀(음식점1, 일반1), 우수상 4팀(음식점6, 일반2)이 선정됐다.
업소부문 '대상'으로는 홍어삼합 요리를 출품한 안양시 안양4동의 흑산도홍어(대표 정효진)가 차지했다. 또 최우수상에는 안양1동의 홍가네돌솔밥(매생이해천탕)과 일반부에 출품한 비산동 레미안아파트에 거주하는 김혜숙(호박새우탕)씨 등이 각각 선정됐다.
▲ 경연대회 요리를 평가하는 심사위원들 ⓒ 최병렬 또 우수상 음식으로는 업소부문에서 낙지마을(산낙지낙곱전골), 옛집(꽃쌈밥), 진성민술장어(장어구이.강정), 고등어섬푸랭이(묵은지고등어조림), 뽕잎사랑사브(스페셜뽕잎모듬샤브), 전덕순묵은지(묵은지찜), 동원중화요리(면보햐), 유진참치(참치회.초밥.머리), 정호해물탕(해물모듬찌게)가 선정되고 일반부 부문에서는 정영실(전복3코스), 남순화(구절판), 박현자(삼색불고기덕) 등이 각각 뽑혔다. 이번 제1회 맛자랑 요리경연대회는 우리 농산물과 수입농산물 비교전시회 및 친환경상품 전시회, 무료시식코너, 좋은식단 및 식품안전 홍보가 부대행사로 마련돼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더불어 바른 먹거리 정보를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박경문 요리경연대회 추진위원장은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요리대회는 특색 있는 전통음식을 발굴하여 안양시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개최했다"며 "웰빙음식 및 향토음식을 주제로 한 전통음식 맛자랑 요리대회는 화합의 장이다"고 말했다. 안양시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이번 경진대회에서 선정된 음식은 시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발전시켜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며 음식문화 육성 사업일환으로 홍보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홍어사랑 10년, 닮은꼴 흑산도 홍어 정효진 대표 ] "홍어는 톡 쏘는 맛이 나도록 삭혀서 막걸리를 곁들여 먹는 홍탁(洪濁)이 가장 유명하고, 전남 서남해안 지방에서는 잔치 음식에 삭힌 홍어가 거의 빠지지 않아요. 이른 봄에 나는 보리싹과 홍어 내장을 넣어 '홍어 앳국'을 끓이기도 하고 회, 구이, 찜, 포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죠. 홍어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40가지가 넘습니다" 대상을 차지한 '흑산도 홍어' 정효진 대표는 상복도 많고, 매스컴에도 단골출연자다. 시쳇말로 '가방끈이 짧다'는 그지만 "홍어만큼은 제대로 공부했다"고 말한다. 실제 그는 홍어를 넘어 상어고기를 삭혀 '홍어 저리가라'할 정도로 쏘는 요리를 만들어 낸다. 홍어 요리를 배우기 위해 지난 1995년부터 4년간 홍어요리를 잘 한다는 전국 곳곳의 내노라는 요리사들을 찾아다녔다. '흑산도 홍어' 집을 내기 전에는 농수산물 센터에서 4년간 홍어를 만졌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홍어요리' 한 가지만을 파고들은 것이다. 그 결과 찰지고 톡 쏘는 알싸한 맛의 홍어찜과 홍어삼합은 기본이고 눈물이 찔끔 나오는 홍어만두에 튀김, 어린이를 위한 홍어강정, 홍어샤브샤브, 홍어묵, 무침, 보린순을 넣고 끓이는 홍어탕, 웰빙 매생이국 등 다양한 홍어요리에 코스요리까지 만들어 낸다.
▲ 홍어 요리에 나선 정효진 사장 ⓒ 최병렬 홍어요리로 대학 특강에 방송 출연까지 그는 KBS 생방송 세상의 아침과 맛대맛, SBS VJ 특공대, 화제집중, 팔방미인, MBC 공감, 특별한 세상에 출연해 요리대결을 펼치고 맛을 선보였으며 '경기저널'의 경기도의 맛있는 집에 소개됐으며 지난 가을 서울국제음식박람회에서는 홍어요리로 상을 받았다. 특히 그는 요즈음 안양과학대 호텔 조리학과 초청으로 특강을 하느라 더욱 바빠졌다. 가방 끈이 짧다는 그의 말과 달리 대학생들 앞에서 위축되기는 커녕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이론과 실제를 넘나드는 구수한 입담과 강의를 통해 학생들을 사로잡고 있다. "홍태탕 맛이 어때요? 괜찮죠? 홍태탕이 별다른 건가, 홍어뼈에 생태 넣으면 홍태탕이지. 이렇게 음식은 만들기 나름, 이름 붙이기 나름이에요."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부터 그리스 신화까지 거론하며 술술 나오는 그의 홍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홍어를 맛보지 않아도 알싸하고 톡 쏘는 홍어 맛이 입에 착 붙는 듯한 느낌이다. 그의 입담은 민예총 등 지역 행사에 초청까지 받는다.
▲ 안양 일번가 문화행사에서의 홍어요리 강연 ⓒ 최병렬 "홍어사랑 10년 얼굴도 홍어를 닮아 천생연분이예요" "홍어를 사랑한지 10년이 넘으면서 이제 얼굴 생김새도 홍어를 닮아 천생연분이다"며 홍어의 미소를 재현해 주는 그를 만나려면 안양시내 한복판 중앙성당 정문앞에서 두리번거리면 보이는 주황색 바탕에 하얀 글씨의 '흑산도 홍어' 간판을 찾으면 된다.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홍어집. 사각 테이블 다섯 개에 면적은 고작 4.2평에 불과하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홍어 미식가들을 위해 확장했다는 2층 다락방에는 원탁이 다섯 개 놓여있고 벽면 선반에 줄을 선 노란 알루미늄 주전자들이 향수를 느끼게 한다. "홍어 요리로 최고가 되겠다"며 눈물 쏙 빠지게 만드는 알싸한 암모니아 향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그는 ''식객'의 허영만 화백이 다음 주제로 내 이야기를 그릴것 같다"고 쑥스러워 하며 말을 꺼낼만큼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알아주는 '홍어 달인'이다. 그가 어렵게 공개한 인근의 한 골목 '홍어보물창고'에는 흑산도에서 직송받은 홍어에 삭힌상어, 묵은김치 등이 가득 들어차 있고, 손님에게 맛으로 보답하고 정직과 신용을 지킨다는 그의 자그마한 업소는 '홍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장소이자 맛집이다. 덧붙이는 글 | 안양시 '제1회 전통음식 맛자랑 요리경연대회' 수상 음식 대상 흑산도홍어(홍어삼합) 최우수상 업소 부문: 홍가네돌솔밥(매생이해천탕) 일반 부문: 김혜숙(호박새우탕) 우수상 업소 부문: 낙지마을(산낙지낙곱전골), 옛집(꽃쌈밥), 진성민술장어(장어구이.강정), 고등어섬푸랭이(묵은지고등어조림), 뽕잎사랑사브(스페셜뽕잎모듬샤브), 전덕순묵은지(묵은지찜), 동원중화요리(면보햐), 유진참치(참치회.초밥.머리), 정호해물탕(해물모듬찌게) 일반부문: 정영실(전복3코스), 남순화(구절판), 박현자(삼색불고기덕)
2008-11-07 14: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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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08 12:35 ㅣ최종 업데이트 08.11.0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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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08 12:35 ㅣ최종 업데이트 08.11.0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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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연대회 요리를 평가하는 심사위원들 |
ⓒ 최병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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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가 전통음식 발굴.육성에 발벗고 나서 지난 6일 안양문예회관에서 안양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찾기 '제1회 전통음식 맛자랑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한 결과 홍어삼합 요리를 출품한 흑산도홍어(대표 정효진)가 대상을 차지, 2008 안양 대표음식으로 선정됐다.
"홍어는 톡 쏘는 맛이 나도록 삭혀서 막걸리를 곁들여 먹는 홍탁(洪濁)이 가장 유명하고, 전남 서남해안 지방에서는 잔치 음식에 삭힌 홍어가 거의 빠지지 않아요. 이른 봄에 나는 보리싹과 홍어 내장을 넣어 '홍어 앳국'을 끓이기도 하고 회, 구이, 찜, 포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죠. 홍어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40가지가 넘습니다."
대상을 차지한 '흑산도 홍어' 정효진 대표는 상복도 많고, 매스컴에도 단골출연자다. 시쳇말로 '가방끈이 짧다'는 그지만 "홍어만큼은 제대로 공부했다"고 말한다. 실제 그는 홍어를 넘어 상어고기를 삭혀 '홍어는 저리가라'할 정도로 엄청 쏘는 요리를 만들어 낸다.
홍어 요리를 배우기 위해 지난 1995년부터 4년간 홍어요리를 잘 한다는 전국 곳곳의 내노라는 요리사들을 찾아다녔다. '흑산도 홍어' 집을 내기 전에는 농수산물 센터에서 4년간 홍어를 만졌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홍어요리' 한 가지만을 파고들은 것이다.
그 결과 찰지고 톡 소는 알싸한 맛의 홍어찜과 홍어삼합은 기본이고 눈물을 찔끔 나오게 하는 홍어만두에 튀김, 어린이를 위한 홍어강정, 홍어 샤브샤브, 홍어묵에 무침, 보린순을 넣고 끓이는 홍어탕, 웰빙 매생이국 등 다양한 홍어요리에 코스요리까지 만들어 낸다.
홍어요리로 대학 특강에 방송 출연까지
그는 KBS 생방송 세상의 아침과 맛대맛, SBS VJ 특공대, 화제집중, 팔방미인, MBC 공감, 특별한 세상에 출연해 요리대결을 펼치고 맛을 선보였으며 '경기저널'의 경기도의 맛있는 집에 소개됐으며 지난 가을 서울국제음식박람회에서는 홍어요리로 상을 받았다.
특히 그는 요즈음 안양과학대 호텔 조리학과 초청으로 특강을 하느라 더욱 바빠졌다. 가방 끈이 짧다는 그의 말과 달리 대학생들 앞에서 위축되기는 커녕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이론과 실제를 넘나드는 구수한 입담과 강의를 통해 학생들을 사로잡고 있다.
"홍태탕 맛이 어때요? 괜찮죠? 홍태탕이 별다른 건가, 홍어뼈에 생태 넣으면 홍태탕이지. 이렇게 음식은 만들기 나름, 이름 붙이기 나름이에요."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부터 그리스 신화까지 거론하며 술술 나오는 그의 홍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홍어를 맛보지 않아도 알싸하고 톡 쏘는 홍어 맛이 입에 착 붙는 듯한 느낌이다. 그의 입담은 민예총 등 지역 행사에 초청까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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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 일번가 문화행사에서의 홍어요리 강연 |
ⓒ 최병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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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사랑 10년 얼굴도 홍어를 닮아 천생연분이예요"
제1회 전통음식 맛자랑 요리경연대회 |
'제1회 전통음식 맛자랑 요리경연대회'는 전통 음식 발굴과 지역 브랜드화 및 현대화를 통하여 내 고장 대표 음식으로 발굴.육성하기 위해 안양시가 주최하고 안양시 요리경연대회추진위원회가 주관으로 개최되어 업소부문과 일반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안양시에 따르면 맛과 영양, 창의성, 모양, 위생상태 등의 솜씨를 겨룬 결과 대상1팀, 최우수상 2팀(음식점1, 일반1), 우수상 12팀(음식점9, 일반3) 등이 각각 선정됐다.
업소부문 '대상'으로는 홍어삼합 요리를 출품한 안양시 안양4동의 흑산도홍어(대표 정효진)가 차지했다. 또 최우수상에는 안양1동의 홍가네돌솔밥(매생이해천탕)과 일반부에 출품한 비산동 레미안아파트에 거주하는 김혜숙(호박새우탕)씨 등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제1회 맛자랑 요리경연대회는 우리 농산물과 수입농산물 비교전시회 및 친환경상품 전시회, 무료시식코너, 좋은식단 및 식품안전 홍보가 부대행사로 마련돼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더불어 바른 먹거리 정보를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안양시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이번 경진대회에서 선정된 음식은 안양시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발전시켜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며 음식문화 육성 사업일환으로 경연대회 수상 요리를 홍보책자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홍어를 사랑한지 10년이 넘으면서 이제 얼굴 생김새도 홍어를 닮아 천생연분이다"며 홍어의 미소를 재현하는 정씨가 운영하는 홍어집을 찾았다.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홍어집. 사각 테이블 다섯 개에 면적은 고작 4.2평에 불과하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홍어 미식가들을 위해 확장했다는 2층 다락방에는 원탁이 다섯 개 놓여있고 벽면 선반에 줄을 선 노란 알루미늄 주전자들이 향수를 느끼게 한다.
"홍어 요리로 최고가 되겠다"며 눈물이 쏙 빠지게 만드는 알싸한 암모니아 향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그는 '식객'의 허영만 화백이 다음 주제로 내 이야기를 그릴것 같다"고 쑥스러워 하며 말을 꺼낼만큼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알아주는 ‘홍어 달인’이다.
그가 어렵게 공개한 인근의 한 골목 '홍어보물창고'에는 흑산도에서 직송받은 홍어에 삭힌상어, 묵은김치 등이 가득 들어차 있고, 손님에게 맛으로 보답하고 정직과 신용을 지킨다는 그의 자그마한 업소는 '홍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장소이자 맛집이다.
덧붙이는 글 | 안양시 '제1회 전통음식 맛자랑 요리경연대회' 수상 음식
대상 흑산도홍어(홍어삼합)
최우수상 업소 부문: 홍가네돌솔밥(매생이해천탕) 일반 부문: 김혜숙(호박새우탕)
우수상 업소 부문: 낙지마을(산낙지낙곱전골), 옛집(꽃쌈밥), 진성민술장어(장어구이.강정), 고등어섬푸랭이(묵은지고등어조림), 뽕잎사랑사브(스페셜뽕잎모듬샤브), 전덕순묵은지(묵은지찜), 동원중화요리(면보햐), 유진참치(참치회.초밥.머리), 정호해물탕(해물모듬찌게)
일반부문: 정영실(전복3코스), 남순화(구절판), 박현자(삼색불고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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