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08_黃薔(李相遠)

[이 한권의 책 '전세계로 향한 한국의 유학혁명' - 전세계대학 유학가이드 -1987년발행]

忍齋 黃薔 李相遠 2013. 7. 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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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권의 책 '전세계로 향한 한국의 유학혁명' - 전세계대학 유학가이드 -1987년발행]

 

이상원


[1980년대의 유학 - 특수층의 전유물]


유학가이드 하면 이제는 어느책을 보아야 할지 고민할 정도로 다양하고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군사정권시절 1980년대까지는 유학은 일부 특수계층의 전유물이엇지요. 하던 공부를 접고 3년간의 군대복무를 하며 후일을 도모하던 대다수의 젊은이를 조롱하듯 권력을 잡은 자들의 자제(子弟)들은 6개월 석사장교를 만들어 그 3년마저도 피해가고 말았던 시절입니다.


[산골 소년의 꿈] 

 

5~6 년전,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 미국에서 자리를 잘 잡은 한 분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이분은 가난한 산골 출신으로 1980년대 중반 서울의 명문대학으로 유학와 공부하던 학생이었답니다. 동료학생들이 군사정권에 저항하던 그 혼란한 시절 속에 우연히 한권의 책을 만나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 분은 그 책으로 우물안 개구리에서 세계인으로 거듭나는 삶을 살게 되었다는 거지요.


책 한권 사보기 부담스러웠던 그시절, 그분은 시간 날때마다 종로서적과 교보문고에 죽치고 새로 나온 책들을 보았답니다. 유학은 다른 세상이야기인줄 알고 지내던 이분에게 1987년 어느날 '전세계로 향한 한국의 유학혁명'이라는 부제를 단 '전세계대학 유학가이드'라는 신간을 접하고 온 몸에 짜릇한 전율을 맛보았답니다. 그 책에는 한국보다 비용이 적게드는 나라의 유학 정보가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었답니다.


특히,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국가의 대학체계는 아직도 영국식 학제를 따르고, 영국의 명문대학들의 분교처럼 운영이 된다는 이야기와 최종학위는 영국의 관련 명문대학에서 받는다는 자세한 이야기를 접했답니다. 더욱 신바람이 났던 내용은 한국에 비하여 너무 저렴하고 싼 학비와 생활비였다는 군요.  그분은 용돈을 털어 그책을 구입하였고 그 이후 그분과 그분의 친구들은 세계로 향하는 꿈을 꾸는 삶을 살게되었다는 군요. 


이 책을 돌려보던 친구들 중에는 군복무를 마치고, 태국, 터키, 아프리카 등지로 유학을 떠나 그지역 전문가로, 또 무역전사로 살아갔다는군요. 


이분은 졸업후 좋은 직장에 취직되었고, 경제적인 여유도 생겼고, 결혼한 아내가 미국에서 살기를 원해서, 기왕이면 좀 힘이들어도 미국이 났겠다 싶어 미국으로 유학을 나왔노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또, 석사를 마치고 미국의 굴지회사에 취직하여 행복한 삶을 살아 왔노라고 말이지요. 자신의 친구들중에는 아직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미 등에서 자리를 잡고 한국기업의 세계진출을 돕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책의 발간 - 속사정]


제가 군재대후에 잠시 대구에서 LGO문화원이라는 무역오퍼상겸 해외무역등 각종정보를 취급하는 사업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제가 학비와 생활비가 지급되는 연구조교자리를 제안받아 미국유학을 가게되었고, 돈이 없어 유학의 꿈도 꾸지 못하는 후배들을 위해 전세계 유학정보를 모아 책을 만들게 되었던 겁니다.  


그때는 출판업 면허도 따기 힘들었고, 책을 발간 하는게 생각보다 제법 비용이 많이들어가고, 또 책을 전국서점에 배포하는 총판의 횡포는 그동안 벌어놓은 돈을 다 소진시키더군요. 그래서 살인마 전두환의 아들 전재국이가 출판사를 하고 대형서점을 차리고 전국 총판을 확보한 그 내막이라든가, 종로5가 총판들의 억울한 몰락과 그와 관련된 수많은 사람들의 밥그릇이 그놈에 의해 사라져 버린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답니다. 


미국유학 비행기값이라도 마련하고자 또 잠시 청진동에 있던 잡지협회 부설 잡지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88 서울올림픽의 잡지 풀기자단의 일원으로 참여하다 1988년 12월말, 미국으로 유학을 나오게 되었답니다. 


사실 난 이분을 만나기전까지 그 책을 발간 했던일을 까맞게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책을 출판하고 난뒤, 수익을 올리지 못하였으니 생각조차 하기 싫었지요. 아마도 판매된 비용은 총판의 인건비로 사용되었을 겁니다. 


[그 책의 결실]


아무튼, 그 분의 부인되시는 분이 아이 셋을 남기고 돌아가시고, 그분이 서부에서 동부로 전근을 가시는 바람에, 그 책을 만든 사람이 나라고 자랑은 안하였지만, 그 책이 그 당시 앞날을 고민하던 한국의 가난한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엇고 그 결실들이 사반세기가 지난 세월 뒤에 제 눈과 귀로 확인을 하게 되니 기쁘기가 그지없군요.


그러니까, 제가 만든 책이 그 분을 통해 인간승리의 도구로 활용되었다거 아닙니까? 물론, 냉전시대에 만들어진 책이라 공산권국가는 제외되었고, 그 당시의 유학자격시험조차 생소한 현재의 눈으로 볼때는 우스운 내용일수도 있는 책이지만 말이지요. 


나름데로 전세계 국가 대학들을 소개하고 그곳으로 가는 길을 안내했다는데 자부심이 들더군요. 비록 살아오면서 학생운동으로 감옥을 들락거리며 제 어머니의 가슴을 많이 아프게 하고, 속도 많이 썩혀드렸지만, 그래도 제가 나름데로 열심히 살아왔던 흔적이기도해서 이곳에 자랑합니다. 


지난 2000년대초 제가 5.18민주화유공자로 명예가 회복되고난 이후에 5.18민주화운동-80518 (http://cafe.daum.net/80518)카페를 통해 5.18의 아이들에게 많이 배울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봉사단 장학회도 계양봉사단(http://cafe.daum.net/gy2080)과 사회적기업 (주) 함께사는 마을(http://cafe.naver.com/338572.cafe)과 함께 벌이고 있습니다.


[함께 걸어 갑시다!]


또 다시 사반세기의 세월이 흘러서 번듯하고 건실하게 살아가는 중견사회인이 80518카페와 계양봉사단을 통해 자신이 꿈과 희망을 다지고, 그 꿈과 희망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하게 될것입니다. 


이 신나고 보람찬 열심히 사는 일에 당신을 초대해볼까 합니다. 5.18민주화운동-80518 (http://cafe.daum.net/80518) 카페를 방문하시고 '희망의 오월노래 봉사단 장학회’에 가입해 주시지요. 


5.18의 진실과 마주하기가 아직도 부담스러우시다구요? 걱정하지 마십시요. 여기 계양봉사단(http://cafe.daum.net/gy2080)과 사회적기업 (주)함께사는 마을(http://cafe.naver.com/338572.cafe)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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