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문음 출신 관료들의 인사대장인 <음안>에는 문음으로 등용된 인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인물(혹은 그의 가문)의 '당색'을 분명히 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타 다른 관리 등용 관련 자료들(문과방목, 무과방목 등)에는 그런 게 없으므로, <음안>은 조선후기 명문가문에 대해 알려주는 동시에 그 유력 성씨가 어느 당색을 가졌었는지도 함께 알려 준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음안>에 나타난 명문 씨족별 당색을 정리해 본다.
1. 당색별 인원분포
문음 관료 총수 = 2496 명
당색 노론 인원수 = 1127 명
당색 소론 인원수 = 558 명
당색 남인 인원수 = 230 명 (남인에는 오인도 포함)
당색 북인 인원수 = 146 명
당색 없음 인원수 = 435 명
* 흔히 조선후기는 '노론'이 정권을 잡고 권력을 독점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다. 물론, 노론은 사색당파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만약 노론 VS 비노론 세력으로 보자면 오히려 노론이 수적으로 밀리는 형국이다.
2. 씨족별 당색 (숫자는 인원수)
(1) 노론
전주이씨 125, 안동김씨 102
광산김씨 58, #한산이씨 51, 남양홍씨 50 (남양홍씨는 서로 다른 씨족인 당홍계와 토홍계의 합산 수치)
대구서씨 43, 청송심씨 42, 연안이씨 38, 은진송씨 35
덕수이씨 30, 평산신씨 30, 해평윤씨 29, 경주김씨 28, 양주조씨 28
여흥민씨 26, 청풍김씨 25, 풍산홍씨 25, 기계유씨 25
반남박씨 21. 용인이씨 19, 파평윤씨 19, 연안김씨 18, 풍양조씨 17
안동권씨 16, 우봉이씨 16, 임천조씨 15, 연일정씨 15
(굵은 글씨는 다른 당파 없이 모두 노론만 배출한 순수노론 가문)
(2) 소론
전주이씨 48, 동래정씨 47
반남박씨 41, 풍양조씨 38
파평윤씨 25, 해주오씨 23, 창녕성씨 21
경주이씨 19, 대구서씨 18, 남양홍씨 17, 전의이씨 17
용인이씨 15, 연안이씨 14, 청주한씨 14, 여산송씨 14
나주임씨 13, 풍산홍씨 12, 연일정씨 11, 고령박씨 11, 창녕조씨 11
(굵은 글씨는 노론 없이 소론만 다수 배출한 순수소론 가문)
(3) 남인(오인)
진보이씨 18, 전주이씨 15, 청주한씨 14, 안동권씨 14
연안이씨 11, 풍산홍씨 11, 광주이씨 11, #한산이씨 10
나주정씨 9, 의성김씨 8, 여주이씨 7, 한양조씨 7, 초계정씨 7, 진주류씨 7, 풍산류씨 7
(굵은 글씨는 다른 당파 없이 남인만 배출한 순수남인 가문)
(4) 북인
풍천임씨 18, 의령남씨 16, 밀양박씨 16
해주정씨 12, 진주강씨 12, 광주이씨 10, 청풍김씨 9
영월엄씨 6, 전주류씨 6, 여흥민씨 5, 전주이씨 5, 배천조씨 5, 고령신씨 4
(굵은 글씨는 다른 당파 없이 북인만 배출한 순수북인 가문)
(5) 당파 없음
전주이씨 59
남양홍씨 16, 청송심씨 14
대구서씨 13, 해평윤씨 13, 평산신씨 13
은진송씨 12, 풍양조씨 12, 여흥민씨 11, 기계유씨 10, 전의이씨 10
같은 전주이씨인데, 노론에도 있고 소론에도 있고 남인 북인에도 있다면, 그것은 이들 가계가 각기 다른 가계라는 의미로 보면 거의 틀림없다. 촌수가 가깝고 인근에 동족촌을 이루고 사는 씨족의 경우 사색당파를 달리하는 경우는 사실상 거의 없기 때문이다.
(출처: 무심패스볼의 고서에나타난씨족별노론/소론/남인/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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