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2. Humanities/22_한국역사

한국 국민과 스톡홀름 증후군

忍齋 黃薔 李相遠 2015. 7. 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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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스톡홀름 노르말름스토리(Norrmalmstorg)의 크레디트반켄(Kreditbanken) 은행을 점거하고 은행 직원을 인질로 잡았던 노르말름스토리 사건에서 인질들이 범인들과 정서적으로 가까워졌고, 6일 동안 인질로 잡혔다가 풀려났을 때는 인질범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범죄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닐스 베예로트(Nils Bejerot)가 뉴스 방송 중에 이 현상을 설명하면서 처음으로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이라는 용어를 썼습니다. 그 이후, 인질이 범인에게 동조하고 감화되는 비이성적인 심리 현상을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그 이외에도 미국의 언론 재벌 허스트 가문의 큰딸 패티 허스트는 19세이던 1974년 2월 급진적 좌파 도시 게릴라 공생해방군(共生解放軍, Symbionese Liberation Army)에 납치되었으나, 납치범에게 감화되어 2개월 뒤 공생해방군의 샌프란시스코 은행 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습니다. 


패티 허스트가 1975년 9월에 체포되었을 때, 변호사들은 패티 허스트가 스톡홀름 증후군 때문에 범죄에 가담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1979년 2월에 지미 카터 대통령이 형량을 줄여주었고, 2001년 1월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사면을 받았습니다. 


또 엘리자베스 스마트라는 소녀는 정신이상자에게 납치되어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성적 학대를 당하고 부인 행세를 하도록 강요당했습니다. 스마트는 유타 주 솔트레이크 시에서 여러 달 동안 범인과 노숙을 했는데, 이 기간에 신체적 구속이 전혀 없는 상태였는데도 도망가지 않고 계속 범인과 같이 생활해 왔습니다. 


미국에서는 FBI 데이터베이스에 조사된 92%의 인질들은 스톡홀름 증후군의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매 맞는 아내나 학대받는 아이들이 그래도 사랑받는 거겠지 생각하며 때리는 남편과 부모를 옹호하는 심리 상태와 비슷합니다. 


부도덕한 정권의 전횡, 가당치도 않은 재판, 있는 자들의 뻔뻔한 횡포…. 그 속에서 종북세력과 북괴의 침략위협으로부터 대처하는 등 다 깊은 뜻이 있어서 그러려니 옹호하며 살아가는 국민이 범죄심리학적으로 스톡홀름 증후군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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