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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끝난, 오바마 마지막 국정연설을 보면 오른쪽 뒤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앉아서 경청하고 있습니다. 어제 조 바이든을 취재한 보도내용이 떠오릅니다. 기자가 오바마와 어떤 일이 가장 인상적이었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점심을 함께 하는데 하루는 오바마가 무슨 특별한 일이 없느냐고 묻더랍니다. 그래서 마침 메릴랜드에 있는 집을 팔려고 내놓았다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오바마가 벌떡 일어나더니 그 돈 자기가 줄 테니 집을 팔지 말라고 했답니다. 사실 그 집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손자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작년 5월 30일 델라웨어 법무부 장관을 하던 장남인 보 바이든이 46살을 일기로 뇌종양으로 사망하는 바람에 수입이 줄어서 손자들 좋은 학교 보내는데 돈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가슴이 찡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은 오바마가 이 내용을 알리는 걸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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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부통령은 장남의 죽음만 아니었다면 대통령에 도전하기에 충분한 분입니다. 델라웨어 대학과 시러큐스 법대를 나와 변호사로 활동하다 29살의 젊은 나이로 닉슨이 직접 지원 연설하던 상대 후보를 1% 차로 이기고 상원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그런데 위싱톤디시에 가 있던 사이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사오던 부인이 교통사고를 당해 부인과 딸이 사망하고 두 아들이 부상하는 사고를 당합니다. 절망에 빠져 상원의원을 포기하려던 조 바이든을 주위 사람들이 말려서 상원의원 선서도 사진에서 보듯 아들 병실에서 했습니다. 천주교 신앙으로 시련을 극복하고 부통령에 당선될 때까지 줄곧 상원의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부상한 그 아들이 죽은 겁니다. 착하고 신앙심 갚은 분에게 가혹한 시련인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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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동갑인 오바마는 공과에 대하여 아직은 말이 많이 있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미국의 대통령이 되어 나름 현명하게 국정을 잘 이끌어 연임에 성공했고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오바마케어를 통과시켜 대학을 졸업하고도 실업 신세의 젊은이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받는 좋은 일도 하였습니다. 미국의 역사에서 오바마와 조 바이든은 훌륭한 대통령과 부통령 중에 한사람으로 기억될 거라 생각합니다. 국정연설 중에 문제 많은 관타나모 쿠바기지를 폐쇄하겠다고 공언하더니 아직도 귀가에 맴도는군요. 최근에는 강력한 건콘트롤도 주창을 했습니다. 다른 정치가들에게서 오싹하며 느껴지는 악마의 기운이 없는 착한 사람들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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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으면서 오바마의 마지막 국정연설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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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해서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국정연설을 듣고 있습니다. 정말 연설 잘합니다. 잠깐 한국방송을 돌리니 박근혜 대통령도 생방송을 하는군요. 얼굴이 많이 상했고 내용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아 다시 오바마 연설을 듣는데 실시간으로 연설내용에 동의하느냐는 자막과 의견을 달라는 웹주소가 뜹니다. 한국도 실시간으로 연설내용에 동의하냐는 조사도 병행하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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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it: My last one.
As I put the final touches on my State of the Union address, I can't help but look back on the last seven years. We've traveled a long road together. The people I've met. The stories you've shared. That's what lives at the heart of the remarkable progress we've made together.
More than 14 million jobs, nearly 18 million people now with health coverage -- together, we've pulled ourselves out of yesterday's crisis to put us on a stronger course for tomorrow.
But tonight, I don't want to focus on our past. I want to focus on the future we can build together. I hope you'll tune in.
There's no question: Our country faces some big challenges right now.
But after seven years as your president, I've never been more optimistic about what we can accomplish together. We've come back from tough times stronger than before. We've shown the world that we're not afraid of the future, we're ready to lead it.
That's what makes America great. That's who we are. And that's what's going to be on my mind as I head over to speak to Congress and to you.
Join me tonight at 9pm ET.
We've done some big things together over these past seven years. And we're not finished. Tonight I'll lay out a vision for an economy that's even stronger, a country that's safer, and a union that's more perfect.
Because with one year left in my presidency, I'm still fired up and ready to go.
President Barack Ob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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