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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수신문이 군주민수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았습니다. 군주민수는 순자(荀子)의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말로 원문은 ‘군자주야 서인자수야(君者舟也 庶人者水也). 수즉재주 수즉복주(水則載舟 水則覆舟). 군이차사위 즉위장언이부지의(君以此思危 則危將焉而不至矣)’입니다. 백성은 물이고 임금은 배. 물의 힘으로 배가 뜨지만, 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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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아무리 천자라도 선정을 베풀지 않고 백성들을 잔학무도하게 다스린다면 무력으로 천자를 죽이고 제위를 빼앗아도 무방하다고 가르친 맹자의 방벌론과 맥을 같이 합니다. 전국시대 제(齊)나라의 선왕(宣王)이 맹자와 문답을 주고받습니다. 선왕은 “탕왕(湯王)은 걸왕(桀王)을 축출하고 무왕(武王)은 주왕(紂王)을 토벌했는데 신하인 자가 감히 주군(主君)을 죽여도 되는 일인가?”라고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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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인(仁)을 거슬리는 것을 적(賊)이라 하고 의(義)를 거슬리는 것을 잔(殘)이라고 합니다. 적이나 잔이 되는 자, 이들은 이미 임금이 아니고 보통인간인 범인(凡人)에 불과합니다. 나는 범인인 걸과 주를 죽였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주군을 죽였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라고 선정을 베풀지 못한 천자를 죽이라는 교훈을 남깁니다. 박근혜를 죽이는 일에 두려워 함이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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