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2_Biography

[돈만 아는 망나니만 사는 한국]

忍齋 黃薔 李相遠 2017. 1. 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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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갈이형 김민기는 노동극 '공장의 불빛'에서 "돈벌어 돈만벌어 돈만 벌어라. 헌돈 새돈 상관없다. 돈만벌어라."라는 노래를 선보였습니다. 매판자본에 고혈을 빨리는 구로공단 노동자들을 다룬 이야기 이지요. 그런데 어느 사이엔가 한국엔 돈병이 극에 달해 돈만 아는 망나니만 사는 한국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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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에 대한 사료를 살펴보면, 절도 전과 2~3범 중에 사형에 처할 범죄인을 선발하여 사형을 면해주고, 대신 전옥(典獄)에 가두어 두고, 사형에 처할 사람을 종로통에서 작도(斫刀)로 목을 따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조선 시대 말까지 죄수들은 나라에서 끼니를 먹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나 가족이 사서 먹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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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없고 돈이 없으면 감옥에서 굶어 죽기도 했습니다. 망나니들도 마찬가지 신세였는데 사형이 있기 전날 음식을 잔뜩 먹이면 '아, 내일 사형이 있구나'하고 알게 된다고 합니다. 사형 날도 군중 앞을 돌아다니며 망나니 춤을 추며 군중에게 돈을 얻기도 하고 또 작도(斫刀)로 목이 너덜너덜할 때까지 여러 차례 치면 사형수의 가족이 급행료를 쥐여주고 단칼에 죽이길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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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입장에서는 사형하는 날 되도록 많이 돈을 챙겨야 전옥(典獄)에서 그 돈으로 먹고 살게 되는 처지라 한 푼이라도 더 얻으려고 별짓을 다한다 하여 돈만 아는 망나니라는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모든 한국 사람들이 그 시절 망나니들처럼 돈타령만 하고 있어 안타깝기가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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