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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과 11월 인도 쪽 히말라야 등반을 위해 델리공항에 내려 등산 전후 3일씩 6일간 인도적응 겸 구석구석 여행을 했다. 차도와 인도조차 구분 없이 차와 뚝뚝이와 오토바이와 자전거와 사람이 엉켜서 그야말로 혼돈의 극치를 이루고 있었다. 시내 관광 안내를 하던 노년의 역사 교수님이 길 건너편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어찌 길을 건너야 할지 대책이 서질 않는 내 꼴을 보고는 한마디 한다. "Very Slowly (매우 천천히)" 차와 뚝뚝이를 운전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고 눈빛이 들어오고 길을 건너는 모든 사람의 얼굴과 눈빛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그들의 눈빛과 교감하며 "Very Slowly (매우 천천히)" 안전하고 가뿐하게 혼돈 속의 차도와 인도를 가로질러 노교수님이 기다리라고 한 길 건너편에 무사히 도착했다. "빨리빨리"의 한국 사람 유전인자를 발휘했다면 살아서는 벗어날 수 없는 그런 혼돈을 "Very Slowly (매우 천천히)"로 화합했다. 불가로 치면 황장대사(黃薔大師)급의 대오각성에 한 소식 득도를 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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