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08_黃薔(李相遠)

이중국적과 한국

忍齋 黃薔 李相遠 2017. 5. 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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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무장관 지명자 딸의 이중국적에 대한 변명?!]


미국유학이나 이민을 온 경우에 많은 직업이 미국영주권과 시민권을 요구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경우까지 도매금으로 치부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한국에서 이중국적을 문제 삼는 것은 특권층의 자녀, 그중에서 아들인 경우 미국 시민권을 이용하여 병역을 피하는 신의 아들 노릇 하는 것 때문에 이중국적을 문제 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딸인 경우에도 한국대학들이 외국인에게 정원외 입학기회를 주기 때문에 이중국적을 이용하여 쉽게 명문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문제 삼기 위해 이중국적을 따지게 된 것이지요.

1. 병역 면피,
2. 명문대학 특혜입학.

이 두 가지의 경우가 아니라면 이중국적을 문제 삼는 것은 생존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군사정권을 피해 유학을 빌미로 미국에 유학 나와 사는 사람으로서 한마디 합니다.

[한국과 화해하는 삶]


2003년, 5.18 민주화 유공자로 제 명예가 회복되기 전까지 저는 한국 쪽을 향해서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살았습니다. 한국인들조차 마치 제게 고문을 가하던 보안대 하사관 준위들 같아 철저히 피해 살았습니다. 아들에게는 한국의 군부독재를 욕하고 나쁘게 설명했었습니다.

당연히 제 아들에게 한국말을 적극적으로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2003년, 5.18 민주화 유공자로 제 명예가 회복되고 난 후, 한인들이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로 일부러 전근을 오고 다시 한국과 화해를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아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나서는 한국시골의 원어민 강사로 봉사하게 했고 또 아들 스스로 고려대학 국제학부에 편입하여 졸업했습니다. 아직도 한국말이 서툴러서 지금도 한국에서 한국말과 문화를 체득하여 한국인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한국에 나가 있기도 합니다.

고려대학에 편입할 때도 한국말이 부족하여 영어로 수업하는 국제학부에 편입했습니다. 한국인으로 살고 싶어 하는 제 아들을 보면서 제때에 한국말을 가르치지 못한 것을 땅을 치고 통곡하고 있습니다. 제 아들은 한국국적이 없고 미국 국적만 있습니다.

한국인 속에서 한국말을 구사하며 살기 힘든 제 아들에게 누가 한국국적 타령을 한다면 저는 아마 많이 분노하고 많이 슬퍼할 겁니다. 무작정 이중국적이라 비난하지 말고 각자의 사정을 살피는 아량도 필요할 것 같아 강경화 외무장관 지명자를 위한 변명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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