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01_韓山 李氏

숙부(叔父)와 삼촌(三寸)이란 말

忍齋 黃薔 李相遠 2017. 6. 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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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三寸)이란 말사용에 주의하라! - 연로하신 부친이 외동 아드님이신지라 촌수 꼽으며 살 필요가 전혀 없었는데 3남 2녀에 넷째로 동기간들이 자식들을 키워 시집간 질녀도 있고 조카자식들이 대학들을 다니고 하다 보니 이제는 촌수를 꼽게 되는데 많이 헷갈리고 나만 멍청한 게 아니라 주위 분들이 생각보다 멍청하여 촌수 꼽는 게 한심합니다. 조카들에게 망신당하지 않도록 단단히 머릿속에 세기에 둡시다.]


숙부(叔父)와 삼촌(三寸)이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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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은 그의 저서(著書)「아언각비(雅言覺非)」에서 숙부(叔父)를 삼촌(三寸)이라고 칭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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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숙부(叔父)를 삼촌(三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삼촌(三寸)은 숙부와 조카 사이에 존재하는 촌수(寸數)일 뿐, 삼촌(三寸)이 바로 숙부란 뜻은 아니다. 숙부 쪽에서 보면 조카도 삼촌(三寸)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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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숙(從叔)=당숙(堂叔)을 오촌(五寸)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역시 숙부(叔父)와 삼촌(三寸)의 경우처럼 모순이다. 당숙(堂叔) 쪽에서 보면 당질(堂姪)=종질(從姪)도 역시 오촌(五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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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친족(親族)이나 인척(姻戚)을 부르거나 가리킬 때는 촌수(寸數)가 드러나지 않는, 호칭어나 지칭어로 말한다. 이것이 예의에 맞는 어법(語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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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형(四寸兄), 사촌동생(四寸同生)이란 말을 흔히 듣게 되는데. 이것도 사촌(四寸)이란 숫자를 드러내지 않고, 「종형(從兄)」「종제(從弟)」라고 하는 것이 바람직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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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촌(外四寸)이란 말은 관용(慣用)으로 써온 말이므로 어쩔 수 없는 말이다. 이 말도 사촌(四寸)이란 숫자를 드러내지 않으려면「내종형(內從兄)」,「내종제(內從弟)라고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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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촌(外四寸)이란 말에 있는 외(外)자를 보고 외사촌을「외종(外從)」, 외종형(外從兄), 외종제(外從弟)이라고 말하면 망발이 된다. 외 즉 표(外則表)이므로 외사촌을 표종(表從), 표형(表兄)이라고 하는데 큰 망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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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종(外從), 외형(外兄), 표종(表從), 표형(表兄)은 모두 고종(姑從)을 이르는 말이다. 외종-형(外從兄), 외종-제(外從弟)라고 하면 고종형(姑從兄)과 고종 제(姑從弟)가고종제(姑從弟)가 되고, ‘외-종형’'외-종제’라고 (발음)하면 외사촌형과 외사촌동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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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則表라고 해서 외숙부(外叔父)와 외숙모(外叔母)를 표숙(表叔), 표숙모(表叔母)라고 하는 것은 부질없는 말장난이다. 外則表라고 해서 外家를 表家라고 하고 外祖父를 表祖父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는가? 앞 사람(先人)들이 쓰던 말이라고 다 옳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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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 있는 말도 뜻풀이가 잘못된 말이 많다. 일반인들이 국어사전의 뜻풀이가 잘못된 것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국어사전을 편찬하는 사람이나 출판사의 책임이 막중함을 통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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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수(寸數)란 두 사람 사이의 「혈연의 거리」를 수치로 나타낸 것인데, 친인척을 지칭할 때 촌수를 드러내어 말하는 것은 너무 박절(迫切)하므로 촌수가 드러나지 않는 호칭어(지칭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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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한문 선생님을 지내신 최태연 선생님의 가르침입니다. 조카들에게 망신 당하지 않토록 단단히 머리 속에 세기어 둡시다. http://blog.daum.net/0371212/695011퍼온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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