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4_외국이야기

폭력 - 성공한 쿠데타는 단죄하지 못한다?

忍齋 黃薔 李相遠 2017. 10. 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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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에 떠나온 한국과 29년을 살아 온 미국을 비교하여 가장 큰 차이점을 생각해 본적이 있다. 바로 '폭력'이었다. 초등학교때는 월사금 제때 안가져 온다고 맞았고 중학교때는 정구부 정구체 안사온다고 맞았고 고등학교때는 독일어 선생한테 영어과외 안한다고 맞았고 대학때는 보안대 잡혀가서 대모한다고 죽도록 맞았다. 경찰서에서 맞았고 군대에서 맞았다. 한국을 떠나오던 그 나이까지 맞기만 했다. 그런데 미국에 오니 맞기는 커녕 때리는걸 구경할수가 없었다. 그런데 나이들어 호주로 이민간 고등학교 1년후배도 호주의 장점으로 '폭력'이 없음을 들었다. 같이 한번 읽어보자. 아무튼 한국의 '폭력'문화는 단연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이 만든 것이고 #살인마전두환 이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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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YoungPhil Jang 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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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단군이래 최장기 연휴기간을 이용하여, 한국의 먼 친척뻘되는 아이가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애들 두마리를 데리고 저희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그 친구가 대학생 시절에 본 이후, 몇십년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성품이 순한 토끼같더니, 자녀들 또한 토끼같이 놀더군요. ㅎㅎ, 콩심은 데서 콩나는 법인가 봅니다. 마누라 또한 순한 여우같더군요. ㅎ, 엮시 부모의 성품따라 자녀 성품이 길러지나 봅니다. (다, 그런 건 아닐거고..ㅎ)
한의사로 일하고 있는 이 친구가 제게 물었습니다.
“형! 한국하고 제일 차이나는 점이 뭐 입니까 ? “
많은 것을 열거할 수 없지만, 이 질문을 받는 순간, 가장 먼저 머리속에 떠오른 것은,
“폭력”이었습니다.
제가 중학교에 입학하자 마자,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지금은 강남의 변방(?)으로 옮겼지만, 그 당시 서울 시구문 밖 왕십리에 있던 가난한 학교가 무슨 운동부가 그리 많았는지, 매년 전교체육대회를 통해서 야구 잘하는 신입생, 축구 잘하는 신입생들을 선발하였습니다. 제가 동기생 4명과 함께 야구부 감독의 꼬임에 넘어갔습니다.
오전 수업 마치고 야구부실에 들어간 첫날, 이희영 감독(별명, 땅콩)이 갑자기 전 선수들을 은밀한 곳으로 소집하더니, 2학년 선배들을 쭉 세워놓고 야구 방망이로 20대씩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몇대 맞자마자, 쓰러지는 선배들부터 시작해서, 다 때리고 난 후, 하는 말,
“잘해 ! 알았어 ! “
하도 무시무시한 장면을 목격한 저로써는, 속으로 생각하길,
“도대체 뭘 잘하라는 건지 ? “
지금도 가끔 그 순간이 생각날떄 마다, 그 질문이 생각 납니다.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그토록 개패듯이 맞았을까 ?”
문제는 그로부터 며칠 뒤였습니다. 지금은 좀 나아졌다고 하는데(최소한 수업은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며칠간 수업도 못들어가고 운동장에서 뽈보이와 물보이 노릇하느라 얼굴이 새까맣게 탔습니다. 드디어, 저희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야 ! 니 얼굴이 기거이 뭐 이가 ? 와, 새까맣네 ? “
“야구부에 들어갔.”
“어”자 끝남과 동시에, 제 몸이 하늘로 “붕 ! “ 날랐습니다.
190센티미터의 장신에 유도 3단 출신의 제 선친은 “운동부”에 들어갔다는 말을 듣자마자, 제 앞날이 걱정되어 하늘로 날린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는 “폭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조금있으면, 애 잡겠다”는 생각이 드셨는지, 어머니가 몸으로 막으시는 바람에(?) 가까스로 “방공호”로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방공호라고 해봐야, 옆집 친구집으로 튀는 거지요 뭐. ㅎㅎ,
조금있으면 환갑 바라보는 1962년생인 제 가치관에, 부모 자식간에 이런 일 갖고(?) 전투가 벌어지는 것은 사실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로부터 몇십년이 지난 현재, 한국 사회 곳곳에서 각종 폭력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정신 나간 놈이 난데없이 길가에서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갈데까지 간 놈”일테니까요.
그런데, 많이 배운 의사들을 비롯하여 군대 장교들, 심지어 법조계, 고급 공무원, 언론직 종사자들을 비롯해 대기업 종사자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멀쩡해 보이고 지식인 계층에 속하는 이들까지도 암암리에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저희 선친께서 예전에 육군 PX 군납 사업자들 모임의 회장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보안대 장교들과 장군들이 수시로 집에 드나들었는데, 그 때 어깨너머로 들은 이야기들 중 상당수가 “폭력”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누가 누구를 조인트 깠다는 둥,
지금이야, 세월이 좋아져(?)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금새 알려지지만, 우리 군번세대분들은 다들 아시다시피 “당해도, 맞아도” 숨죽이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저, “진급” 심사 때문에, 그저 “승진”" 심사 때문에, 등등. 심지어 군 장교가 자신의 진급 떄문에 자신의 처제를 소속 부대 사단장에게…, 그 다음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도대체, OECD 국가 서열에서도 상위권이요, 세계 무역 순위에서도 12 위안에 든다는 한국 사회가 현재까지도 “폭력”을 행사하고, “폭력”를 감내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조직 관리 기법”이 현대화되지 못했기 떄문입니다. 아니,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일단 패면서 “알아서 잘해 ! “
서양에서 박사학위를 딴 대학 교수 사회에서도, 맞고 참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수직형 계급 구조의 사회 문화를 수평적 사회 구조와 의식으로 고치지 않는 한, 한국 사회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이곳에서 10년간 이렇게 저렇게 조직 생활을 하면서, “누가 누구를 팻다는 이야기”는 전혀 상상이 안가고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단, 서울의 무교방 밤거리같은 곳에서 술처먹고 싸웠다는 신문기사는 가끔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세상 어딜가나 미친놈들은 있기 마련이니까요.
조직관리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사회, 저는 지금 그런 곳에서 은근히 집중 관리 대상입니다. ㅎㅎ, 정, 꼬라지가 아니다 싶으면, 짤르겠지요 뭐. ㅎㅎ,
상호간에 좀 익숙해졌다고, 부하의 조인트를 깠다 ? 그날로 패가 망신이요 가산 탕진입니다. 부하 사원은 만세 부릅니다. 월급 생활 끝 ! 합의금으로 남은 인생 마무리 ! OK !
제가 살아본 곳과 현재 사는 곳과의 가장 큰 차이점 하나, “언어 폭력, 성폭력 등 각종 폭력”입니다. 폭력 행위를 하나의 “관리 기법”으로 생각하는 인간들이 아직도 있다니, 도대체 한국 사회는 박정희 독재 정권이 끝난 80년대 초반 이후 어째 이리 변하지가 않았는가 ?
가장 큰 이유, “성공한 쿠데타는 단죄하지 못한다”, 폭력을 정당화시키는 이 명판결 때문입니다. 대통령직을 폭력적으로 해먹은 인간들을 단죄하지도 못하니, 사회 여러곳에서 벌어지는 폭력 또한 어케 할 방도가 없는 것입니다. 마치 부모의 폭력을 당연하게 여기는 자녀들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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