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유학 나오기전 서울88올림픽을 전후하여 한국잡지협회 잡지연구원으로 근무한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명석한 잡지기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박봉에 시달리며 잡지 각분야에서 심층취재와 탐사보도를 하며 잡지언론문화를 선도하던 모습을 지켜본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잡지언론에 종사하는 우수한 잡지기자들은 그 역사적 소명에 걸맞게 자리를 지키지는 못했습니다. 경영난으로 인해 오랜동안 지속된 잡지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고등학교 후배이며 한국잡지기자 후배인 장영필군이 늦은 나이에 호주로 이민가서도 잡지기자시절의 루수한 필력을 잃지않고 페이스북을 통해 호주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호주의 TV방송 역사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호주역사를 바꾼 역사적 사건들, 핵심 요약 총정리(3)
(Cited from “Turning Points in Australian History, edited by Martin Crotty and David Andrew Roberts, UNSW Press, 2009)
1956년 9월, 호주에서 TV 방송 시작(The Introduction of TV in Australia)
저희 군번들이 초등학교 시절, KBS방송국이 현재 리라초등학교 옆 남산자락에 있었습니다. 그래서인가, 한국 사회는 일찌감치 “미디어”와 “정보”가 남산에서 만났습니다. 이 두가지의 공통점은 “권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만일 주방의 칼잡이가 술한잔 걸치고 잠시 “헤까닥 !”해서, 주변 동료들에게 칼을 마구 휘두르면, 주방은 순식간에 “내 목숨은 내가 지킨다 !”와 “나는 오늘 하루만 산다 !”와의 목숨건 전쟁터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칼은 휘두르는 자의 정신상태와 윤리에 달려있습니다.
“미디어 권력”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지난 10년간 우리 한국민들은 그 광경을 목도하였지요 ? 부패한 미디어 권력으로 인해 한 국가의 “사회적 신뢰”가 처참히 무너지는 광경 말입니다.
“정보”를 다루는 “남산 중앙정보부” 또한 마찬가지였지요 ? 이제는 그런 시절이 다시는 오지 말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예전에는 “정보”하면 중앙정보부를 떠올렸는데, 이제는 TV나 인터넷이 생각납니다. 시절이 바뀌었지요 ? 그런데, “권력”에 안주한 사람들이나 정치세력들은 세상이 바뀌어 가는 모습에 둔합니다.
1997년 DJ와 이 모 정치인이 대통 선거에 나섰을 때, 이모 정치인 참모진 가운데, 정보통신 전략 위원이라는 직함을 가진 이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분께는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저는 그 때 그 분이 선거 캠프에서 꽤 높은 직위로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모 정치인이 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년간 컴퓨터 산업 분야에 계셨다는 분이, 정작 자신의 저서를 낼떄는 원고지에 빡빡하게 써 오셨던 기억과도 유사한 경력의…., ㅎ,
결과는 제 예상대로였습니다. 대통에 당선된 DJ께서는 훗날 한국 사회를 완존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을 가지셨기 떄문입니다. 아, 오해 마세요. 저는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닙니다. 다만, 2000년대 초반에 “인터넷 고등어 장사”를 하면서, 한 국가의 정치인들이 가져야 할 시대적 혜안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우좌지간,
호주에서도 그런 유사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1956년 9월 호주 시드니에서 TV 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그해 호주 멜번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 중계가 TV확산의 기폭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 TV 방송의 사회적 파장에 대해, 호주 카톨릭 주교(The Archbishop of Sydney)께서는,
“텔레비전 제작에 들어가는 허벌나게 많은 비용은 결국 인간성 말살과 우리 사회의 저속한 욕망만을 채우는 데에만 소모될 것이여 ! (긍께, 아주 백해 무익한 것이여.)”
“the huge costs of television will almost certainly pander to the lower elements of human nature and human society”(p.145)
그 당시, AA Clarke라는 저널리스트는 또한 말하길,
“텔레비전이 시작되면 말여, 우선 애들이 공부를 안혀 !, 하라는 숙제는 안하고 심지어 밥도 안 먹고 허구헌날 밤마다 테레비 앞에 앉아있을 것이여 !
결국, 예상대로 되었지요 ? ㅎㅎ, (저같은 경우를 말함)
1958년에 호주 TV에서 선거 방송이 시작되었고, 1961년 선거에서 호주 자유당은 Hayer Gordon이라는 배우로 부터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TV연설 기법을 배우도록 한 결과, 압승을 거둡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 TV가 한물가고 있는 와중에 페이스북이나 유투브(YouTube)를 어케 활용하는 가에 달려있는 시대입니다. 거의 유권자들과 정치인들이 “1:1”면접을 하는 모습입니다.
새로운 미디어 기술 흐름이 포착될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하는데, 권력에 안주한 이들은 예나 지금이나 “자기 이름값”만으로도 된다고 느낍니다. 그러다가, 국민들에게 오지게 뒤통수 맞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 마치 술집 주모의 심정과 같습니다. 허구 헌날 자기 이름달고, 외상 장부 찍는 이보다는, 적게나마 현찰로 술값 계산하는 이가 고마운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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