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2_Biography

[동질성(Homogeneous)의 사회와 다양성(Heterogeneous)의 사회]

忍齋 黃薔 李相遠 2017. 11. 23.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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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추수감사절이고 긴 주말의 시작이라 급히 처리해야 할 밀린 업무를 보느라 한산한 통근 기차를 타고 출근해서 또 한산한 빌딩가를 지나 정적이 흐르는 사무실 책상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Flutter, Flutter, Butterfly"가 잘 홍보되는지 둘러보다 속상한 마음에 페이스북에 눈을 돌리니 북한군 총상 치료와 관련한 이국종 교수와 김종대 국회의원에 대한 설왕설래를 보았다. 

이런 설왕설래를 보면서 과거의 한국과 다른 모습을 느낀다. 동질성(Homogeneous)과 다양성(Heterogeneous)이 그것이다. 아직도 김종대 의원에 대한 마녀사냥의 시도가 없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두 사람이 무슨 이유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살피는 다양하고 여유로운 게시글과 몇몇 성숙한 언론 보도도 눈에 띈다. 그리고 나도 아들이 이국종 교수 밑에서 수련받는 페이스북 친구(Sung Rock Cheon)의 게시글에 "다양한 의견이 존중받는 다양성의 사회가 되어야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사회가 되는 법이지요."라고 댓글도 남겼다.

내가 한국을 떠나던 때에 비교해 한국에는 이름도 생소한 의과대학들이 즐비하고 어느 의과대학은 부실하다고 폐교까지 했다. 어느 게시글에는 의사가 넘쳐난다고 한다. 그런데 OECD 통계를 보면 한국이 OECD 국가 중 국민대 의사의 숫자가 가장 적은 의료 후진국형 국가로 기록되고 있다. 그리고 있는 의사 숫자마저도 편하고 돈 잘 버는 전공으로 쏠림현상도 기가 찰 노릇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군 병원이 해야 할 외상집중치료센터를 지키는 이국종 교수도 기득하기 이를 때 없고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어 총상 수술을 받는 북한군의 인권까지도 챙기는 김종대 국회의원이 귀하게까지 느껴진다. 이국종 교수와 김종대 의원은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아주 바른 소리 들을 소신껏 한 바른 사람이라는 게 살펴본 내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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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침소봉대하고 선정적으로 몰아가는 언론과 그 경솔한 언론의 여론몰이에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이 한심할 뿐이다. 한국 땅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에 무관심해서도 안 되지만 동질적 단세포적으로 바라보는 그 동질성의 우매함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사회가 많이 다양해졌지만 '이국종 교수와 김종대 의원에 대한 설왕설래'를 보면서 아직도 부족하다고 느꼈다. 

다양한 생각과 모습이 존중받는 사회로 변모해야만 소속된 사회구성원 하나하나가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사회가 된다는 걸 명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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