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2_Biography

[삼위일체의 신비]

忍齋 黃薔 李相遠 2018. 4. 6.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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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사연을 모르면 오해가 증폭되여... 어느 신부님이 사랑에 눈멀어 세상밖으로 나갔다니까... 돈많은 과부에게 물렸다고... 혹은 찌질이처럼 미투에 안걸리려고... 뒷담화에 눈물훔친다. 남의 삶을 모르면 함부로 탁상공론하지 마시길... 사실이어도... 우린 페북글을 자신의 근황 또는 생각이나 웃으며 살자고 올린다. 허걱... 나도 웃자고 패친님이 올린 글을 죽자고 덤빈다. 이또한 인간의 간사함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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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에 계시는 황병학 전 가톨릭 신부님이 제 담벼락 글에 올리신 댓글입니다. 황 전 신부님은 제 작은형과 형.동생처럼 오랜 친분을 나눈 여의도 성당의 교우요 사제였습니다. 신품성사때는 요한 바오로 교황님으로부터 직접 사제 신품을 받았던 촉망받는 신부님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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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 시절에는 사병으로 군 생활을 했고 또 사제가 되어서는 서로 가지 않으려고 눈치 보는 군종 사제의 길을 자청하여 군종장교로서 군대를 2번씩이나 간 한국의 남아이고 군복무에 힘들고 지친 수많은 대한 국군의 젊은 영혼을 위로하고 이끄는 일에 몰두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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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의도 성당에서 혼배성사를 치를때에는 함께 사제의 길을 가야할 제가 결혼하여 마치 아까운 동료 사제 하나를 상실하는 아픔으로 안타까워 하기도 했습니다. 우연하게도 제 혼배성사의 주례신부님도 군종신부셨을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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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신부를 마치고 몇년전 대구대리교구장 신부님으로 은퇴하신 박성대 큰 신부님의 혼배미사 강론 말씀이 떠오릅니다. "결혼을 통하여 성부와 성자와 성신이 하나인 삼위일체의 신비를 깨닫는 결혼생활이 되어달라" 이 삼위일체의 신비를 황병학 전 신부님께서는 실천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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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신부시절, 황병학 전 신부님은 수많은 영혼을 구제하는 일 만큼이나 한 여인을 사랑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영혼을 이끄는 일도 또한 중요함을 깨닫고 우리 곁으로 환속하여 부인과 두 따님과 함께 신비로운 삼위일체(본인-부인-아이들)를 삶 속에서 이루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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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로서 일반인들의 생활이 힘들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묵묵하게 고생고생하며 지금은 미국 애틀랜타에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그리고 틈틈히 온라인을 통해서나마 글로벌전문가모임에서 흔들리는 우리들의 영혼을 바르게 이끄시는 영성지도 전문가의 역활도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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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댓글은 환속한 사제에게 퍼부어지는 오해와 속 모르는 질시를 감내하고 살아오신 세월이 느껴지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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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서 환속하신 황 전 신부님 당신 본인과 사랑하는 부인 그리고 바르게 자라주는 자녀분들, 이 삼위일체의 신비를 오랜 세월 동안 황 전 신부님의 삶 속에서 느끼게 해주십니다. 그 느낌 속에 함께한 우리에겐 큰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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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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