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07_芳園(李盛粲)

아버지 길동무하러 간 호랭이

忍齋 黃薔 李相遠 2018. 5. 1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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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어른들이 말하길, 집안에 상을 당하면 집안에서 키우던 동물을 하나 길동무로 데리고 간다 했다. 내 아들 자동차 밑에서 태어난 호랭이가 내 아버지 길동무로 따라갔다. 난 고양이 알러지가 있어 집에 드려 키우진 못했지만 발리니즈 어미(나비)가 딱딱하게 굳어버린 잉글리쉬머핀을 물어다 주며 젖을 띠려고 하는 모습이 애처로워 결국 먹이를 주기 시작했다. 가끔 특식으로 생닭다리며 사냥한 오리도 먹여가며 키웠다. 그사이 턱시도 고양이(벤질이)와 털북숭이(복숭이) 두마리가 은근슬쩍 끼어들어 결국 다섯마리를 거두었는데 이제 4놈만 남았다. 도둑고양이 두마리가 번질나게 먹이를 훔처먹긴하지만 이 4놈처럼 당당하진 못하니 비록 길냥이라 하지만 이 4놈은 집고양이와 진배없다. 함께 태어나 마당을 딩굴던 야옹이가 아무래도 호랭이 죽은걸 아는가 보다. 우울한 모습을 너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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