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미국 대선전에서 모든 사람은 힐러리가 집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국 주요 언론에서 트럼프의 지지층이 고졸 수준의 백인으로 무지하고 무식한 사람들이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식의 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미국 백인의 대학졸업자 비율이 20%를 겨우 넘어가고 대부분 백인은 각주에 걸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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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생이들 선거 잔치에 고졸 수준의 백인들을 트럼프에게 결집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트럼프라는 부동산 재벌의 집권이라는 이변을 연출했다. 미국의 방산 마피아들과 아이비리그 천재들의 잔치판이었던 정치판은 중심을 잡지 못했고 그 정신없는 틈새를 잘 활용한 남한의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주도하면서 그 모든 크레딧을 주저 없이 트럼프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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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치 범생이 집단은 트럼프를 러시아 커넥션 으로 묶어 탄핵에 골몰해 있지만, 그 러시아 커넥션은 오히려 공산주의 주적이었던 러시아의 맹주 푸틴에게 자본주의 마약을 투여하는 결과가 되었고 푸틴은 세계 최고의 부자 운운하며 서방세계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며 부자로서의 자본주의 단맛에 취한 자신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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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냉전체제의 종식이 고해졌다. 미국정치 엘리트들이 짜 놓은 틀 속에서 한국의 남북평화 문제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세우려 한다고 해서 나도 한 명의 엘리트에게서 트럼프가 Korean Emperor라는 조롱을 들은 바 있다. 트럼프의 국정연설 내용 중에 나온 말을 전하는 내 글에 첫 댓글이 "고려천자님 맞대두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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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듣는 Korean Emperor라는 조롱이다. 명나라를 망하게 했던 13대 명황제 신종(만력제)을 두고 "고려천자"라 조롱했다. 48년간 집권한 명황제는 이런저런 이유로 임진왜란 때 조선에 출병한 7년간만 황제 업무를 본 41년간 황제업무를 방기한 황제다. 그래서 "고려천자"라 조롱하게 되었고 명나라를 결정적으로 망하게 한 황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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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조선에서는 명나라가 망한 뒤에도 400년이 넘도록 충북 화양계곡 서원 만동묘에서 대원군이 때려 부술때까지 신종의 제사를 지냈다. 미국 사람의 Korean Emperor라는 조롱에는 명나라 "고려천자" 신종의 이야기를 알고 한 조롱이 아니지만 김.동휘군의 "고려천자"는 쉽게 알지 못하는 역사적 사실과 현재를 유추해 내는 지적이고 위트 넘치는 박학다식함이 배어있어 기득하기 이를 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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