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_071 서화보따리

계산(谿山) 장찬홍(張賛洪, 1944~) 선생 작품

忍齋 黃薔 李相遠 2020. 10. 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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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원 선생 유품보따리엔 계산(谿山) 장찬홍(張賛洪) 선생 작품도 눈에 띈다. 계산 선생은 1944년 장흥에서 출생하여 1963년 20세 약관의 나이로 붓을 들기 시작해 이듬해 호남 남화의 거목 의재 허백련 선생 문하에 들어 의재 선생이 1977년 작고 할때까지 평생을 오로지 의재 선생 곁에서 무등산방을 지킨 의리의 사나이 돌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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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무등산을 비롯한 억불산, 월출산, 한라산 등이 주가 된 산수와 봄꽃 만발한 시절에 맞춰 화사한 봄풍경들, 새봄의 물이 오른 연한 가지들을 늘어뜨린 수양버들과 제비 한쌍, 한가로운 날의 여유를 만끽하는 고양이, 수련과 목련, 엉겅퀴 등 주변의 화훼 소재들까지 다양한 화제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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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자락 아래 청계재(淸溪齋)와 소요당(逍遙堂)에서 평생을 지내온 처사 같은 화업으로 도회적 감각이나 현대미술 유형의 화풍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대부분 물맛이 축축이 배인 넓은 운필과 무거운 농묵을 피하여 담담하게 우려낸 먹색들이 그윽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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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차례 대한민국 서예대전 문인화부, 광주시전, 전남도전, 무등미전 초대작가와 심사역을 지냈다. 한국문인화협회, 광주전남문인화협회, 한국미술협회, 한국서예협회, 연진회 등에서 임원 등을 하면서 평소 예술가들의 대소사를 빠짐없이 챙기는 넉넉한 마음씨를 보여온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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