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08_黃薔(李相遠)

정현(正玄, 1941~) 스님 작품

忍齋 黃薔 李相遠 2020. 10.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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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정현 스님의 피리소리에 노란 연꽃이 피는 피리를 불며 소를 타고 가는 문수동자의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가 있다. 이건 방원 선생 유품이라기 보다는 스님들과 인연이 많은 내가 얻어놓은 작품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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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스님은 1941년 전남 순천에서 출생했다. 1957년 세납 17세에 지리산 화엄사에서 전강 큰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내가 미국유학하던 1980년대에는 오랜지카운티, 포틀랜드, 댄버, 엘에이 금강선원 등 미국이 좁은 듯 포교를 하셨는데 그때부터 퉁방울 눈을 한 달마도를 그려서 교민불자나 유학생들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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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스님의 그림공부에는 딱히 스승이 없다. 정현 스님 혼자 그리다보니 득도를 했다. 1990년대초 한국으로 돌아간 뒤부터 토굴에 은거하며 달마대사에서 피리 불며 소를 타고 가는 문수동자로 작품의 소재와 영역을 넓혀갔다. 정현 스님의 바랑 속에는 늘 고이접은 정현 스님의 그림이 있어 만나는 중생들의 손에 쥐어줬다. 십여년전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스님의 작품포교는 수십만장에 이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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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회의원들이 꽁짜로 수백장씩 얻어다가 얌치처럼 연말연시 연하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아쉽게도 무리해서 다작한 후유증인지, 지금은 신장기능저하로 인천 강화도와 부산 물만골 거처에서 투병생활을 한다고 한다. 작품활동도 이제는 거의 포기하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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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정현 스님의 작품을 다시 접하니 반갑기도 하고 투병중인 스님의 안부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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