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지족안분(知足安分)' 작품
「知足」은 만족할 줄 아는 것이고, 「安分」은 자기의 분수를 지키는 것이다. 자기의 分에 만족할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항상 불만을 품고, 탐욕의 노예가 된다면 우리는 잠시도 마음이 편안할 수가 없다. 부족하더라도 족하다고 생각하면 언제나 여유가 있는 법이고, 족하지만 부족하다고 여기면 항상 부족한 것이다. 인생은 마음가짐에 따라서 행(幸)하고 불행(不幸)하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知足」의 마음이 필요하다.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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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제 몫이 있고, 자기에게 할당된 분배가 있다. 사람은 저마다 제 자리가 있고, 제 정도가 있다. 제 자리를 알고 제 정도에 맞게 살아야 한다. 무슨 일이든 득(得)이 있으면 반드시 실(失)이 있게 마련이다. 세상의 모든 일이 다 상대적이다. 인생에서 知足安分만 지나치게 강조하면 전진을 위한 분투노력이 게을러지기 쉽다. 아직 만족해서는 안될 단계인데도 만족하고, 더 전진할 여지가 있는데 그만 머무르고 만다면 이는 전진과 향상을 포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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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足」과 「安分」의 이름 아래서 우리는 전진과 노력을 중지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어느 정도, 어느 단계에서 「知足安分」할 것인가는 슬기로운 지혜를 요하는 문제다. 진리는 언제나 중용(中庸)의 상태에서 찾아야 한다. 중요의 「知足安分」은 인생의 행복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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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中庸)- 치우침이나 과부족(過不足)이 없이 떳떳하며 알맞은 상태나 정도를 말한다. 中庸은 중국 유교(儒敎)의 경전 중에 하나로, 사서(四書)의 하나이다. 중용의 덕과 인간의 본성인 성(誠)에 대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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