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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다반향초 (茶半香初)' 작품
중국 북송시대 황정견(1045~1105)의 작품으로
靜坐處 茶半香初(정좌처 다반향초)
妙用時 水流花開(묘용시 수류화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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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앉아 있는 것은 차가 한창 익어 향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과 같고,
오묘하게 행동할 때는 물이 흐르고 꽃이 피는 것과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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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시구에 다반향초(茶半香初)가 나온다. 인사동 찻집에 들어서면 이 글씨를 흔하게 볼수도 있다. 그런데 이 다반향초(茶半香初)가 의미하는 뜻은 숭고하다. 바로 초심을 잊어 버리지 말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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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들이 선거때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국민을 하늘같이 모시겠다고 한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면 국민 위에 무소불위(無所不爲)로 군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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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절반을 마셔도 향은 처음과 같다. 녹차가 끝까지 같은 향을 유지하듯이, 우리는 스스로의 삶이 한결같은지 수시로 돌아봐야 한다. 혹시라도 주어질 작은 권력에 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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