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_091 지운서화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의 岳陽樓記(악양루기) 서화 작품]

忍齋 黃薔 李相遠 2021. 1. 6.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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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韓民國의 政治指導者는 勿論이고 上·下位 모든 公職者가 銘心해야 할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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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배꼽쯤 되는 중부의 호남성(湖南省) 악양시(岳陽市) 인근에는 중국말로 ‘뚱띵호’라고 경상도보다 크고 제주도 면적의 2배를 넘는 동정호(洞庭湖)가 있다. 원래 중국 최대의 담수호였는데 퇴적물이 싸여 파양호(洞庭湖)에게 1위를 넘겨주고 2번째로 큰 담수호가 되었다. 이 거대한 호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악양루(岳楊樓)다. 중국 북송(北宋) 시절인 인종 경력(慶曆) 4년(1044년), 范仲淹(범중엄, 989~1052)의 친구인 등자경(子京, 990-1047)이 파릉군(巴陵郡)의 태수로 좌천되었다. 이듬해인 1045년 악양루를 중수하였는데, 이때 범중엄을 초빙하여 글을 부탁했다. 범중엄이 1046년에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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嗟夫(차부)! 아아! 予嘗求古仁人之心(여상구고인인지심) 내가 일찍이 옛 성현의 마음가짐을 추구해보니, 或異二者之 (혹이이자지위) 何哉(하재)? 간혹 이 두 가지 경우의 행위와 다른 것은 어째서인가? 不以物喜(불이물희) 외물(外物) 때문에 기뻐하지도 않고 不以己悲(불이기비)자신의 처지 때문에 슬퍼하지도 않아서 居廟堂之高(거묘당지고)조정의 높은 자리에 있으면 則憂其民(즉우기민) 그 백성들을 걱정하였고 處江湖之遠(처강호지원) 강호(江湖)의 먼 곳에 머물면 則憂其君(즉우기군)그 임금을 근심하였으니 是進亦憂(시진역우) 이는 나아가서도 걱정하고 退亦憂(퇴역우) 물러나서도 걱정한 것이다 然則何時而樂耶(연즉하시이락야)? 그렇다면 어느 때에나 즐거워할 수 있었겠는가? 其必曰(기필왈) 그들은 반드시 말하기를先天下之憂而憂(선천하지우이우), 천하 사람들에 앞서서 근심하고 後天下之樂而樂(후천하지낙이락) 천하 사람들이 모두 즐거워 한 뒤에 즐거워 해야 하지 않는가?噫(희)! 아! 微斯人(미사인) 이런 사람들이 없었더라면 吾誰與歸(오수여귀)! 나는 누구와 더불어 돌아갈까! 時六年九月十五日(시육년구월십오일)。때는 경력 6년(1046년) 9월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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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악양루의 2층에 있는 악양루기에서 마지막 시구인 「先天下之憂而憂(선천하지우이우), 천하 사람들에 앞서서 근심하고 後天下之樂而樂(후천하지낙이락) 천하 사람들이 모두 즐거워 한 뒤에 즐거워 해야 하지 않는가?」는 천하의 명구로 많은 정치인과 문인, 무인들이 암송하며 자신들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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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중엄은 등자경이 “백성들을 걱정하였고 강호(江湖)의 먼 곳에 머물면서 그 임금을 근심하였으니 나라의 녹을 먹는 관리의 마음가짐이었다. ‘천하 사람들의 근심에 앞서서 근심하고 천하 사람들의 즐거움에 뒤미처 즐거워한다’고 하였구나. 아! 이런 사람이 없었더라면 나는 누구를 따르겠는가!”고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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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 김철수 선생은 휘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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士當(사당) 선비는 마땅히

先天下之憂而憂(선천하지우이우) 천하 사람들이 근심하기에 앞서 근심하고

後天下之樂而樂(후천하지락이락) 천하 사람들이 즐긴 후에 즐긴다

微斯人誰與歸 (미사인수여귀) 이와 같은 어진 이들이 없다면 누구와 더불어 돌아갈 것인가?”고 화선지 한 폭에 범중엄 선생의 악양루기의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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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정치지도자는 물론이고 상·하위 모든 공직자가 명심해야 할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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士當(사당) 선비는 마땅히
先天下之憂而憂(선천하지우이우) 천하 사람들이 근심하기에 앞서 근심하고
後天下之樂而樂(후천하지락이락) 천하 사람들이 즐긴 후에 즐긴다
微斯人誰與歸 (미사인수여귀) 이와 같은 어진 이들이 없다면 누구와 더불어 돌아갈 것인가?

중국의 배꼽쯤 되는 중부의 호남성(湖南省) 악양시(岳陽市) 인근에는 중국말로 ‘뚱띵호’라고 경상도보다 크고 제주도 면적의 2배를 넘는 동정호(洞庭湖)가 있다. 원래 중국 최대의 담수호였는데 퇴적물이 싸여 파양호(洞庭湖)에게 1위를 넘겨주고 2번째로 큰 담수호가 되었다. 이 거대한 호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악양루(岳楊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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