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3_미국이야기

TNR(Trap-Neuter-Return, 트랩으로 잡아서 근처 가축병원에서 중성화수술을 시켜서 트랩한곳에 놓아주는것)

忍齋 黃薔 李相遠 2021. 4. 2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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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만 1년에 80만마리에 가까운 고양이가 주사로 안락사되어 에니멀컨트롤 화로에서 소각이 된다고 합니다. 주로 주민들이 길냥이가 돌아다녀 성가스럽다든지, 주차해둔차에 고양이 발짜국을 찍어서 더러워졌다든지, 쓰레기통을 뒤져 더럽게 만들었다든지, 사람을 공격했다든지 하면 동네 에니멀 컨트롤 직원이 잡아들입니다. 야생으로 커버린 길냥이는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고 할키거나 더러 물기도 합니다. 바로 주사를 놓고 소각을 합니다. 그게 1년에 80만마리에 이른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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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길냥이보호단체에서 항의를 합니다. 그러면 자기동네 에니멀컨트롤에서는 고양이를 살처분하지 않는다고 앵무새처럼 답변을 합니다. 그래서 길양이 보호단체나 길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개인들은 TNR(Trap-Neuter-Return, 트랩으로 잡아서 근처 가축병원에서 중성화수술을 시켜서 트랩한곳에 놓아주는것)을 합니다. 수술비용은 기부를 받거나 개인이 지불합니다. 물론 개체수 조절을 위해 중성화 수술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 보다도 중성화 수술을 받으면 야생성이 떨어져서 많이 순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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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주어도 서로 싸우지도 않고 영역표시를 위한 대소변도 적게 뿌리고 다닙니다. 어쩌다 길냥이 새끼들을 발견하면 집고양이 훈련을 시켜 입양을 보냅니다. 입양은 길양이 보호 단체에서 조직적으로 심사를 해서 보냅니다. 입양을 원하는 사람의 재정상태, 거주형태, 책임감, 가족구성원의 우호도, 실내에서 키울수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심사해서 입양을 허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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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동안 12마리 아기 길냥이를 길들여서 모두 입양을 보냈는데 3마리는 입양을 원하는 사람의 집까지 방문하여 가족에게 아기 길냥이를 보이고 넘겼습니다. 더러는 입양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파트 세를 사는데 애완동물를 허락하지 않는 곳이 많아 확인해야하고 또 고양이 먹이를 구매하는데 부담스러워 하거나 자주 집을 비우고 여행하는 경우도 입양에 적당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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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입양한 고양이 학대죄로 벌금을 맞은 사람들이 제법있습니다. 입양받은 고양이를 생물실험용으로 판매한다거나, 장기간 여행하여 아사시킨다든가, 물리적 학대를 일삼는 다든가. 아무튼 길냥이 입양대상을 선정하는 것도 참 까다롭게 합니다. 저는 고양이 알러지가 심합니다. 고양이에게서 분비되는 단백질이 고양이 알러지를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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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뒷마당의 도둑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먹이를 주면 내 고양이라는,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어린 왕자'의 내용이 떠오릅니다. 알러지 때문에 반려묘로 집안에 드릴수는 없지만 내집 뒷마당에 드나드는 고양이들 만큼은 TNR을 시켜서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강아지들에 비하면 살겹게 반기질 않아 더러 배은 망덕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고양이들에게 이정도 배풀수 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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