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01_韓山 李氏

조선시대의 과거제도와 진사시 그리고 생원시에 대하여

忍齋 黃薔 李相遠 2021. 10. 1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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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3년인 갑오경장으로 조선의 과거제가 폐지되기 1년전에 실시된 마지막 과거에 32명 급제자 중 14등으로 급제를 하시어 종2품 장례원부경까지 지내셨다

구한 말 격동의 세월을 살다 한많은 체 가신 제 고조할아버지의 흔적을 찾아가다보니 한글 성함은 같은데 한문이 다른 분이 제 고조부와 겹치는 흔적이 있어 살펴보니 1893년인 갑오경장으로 조선의 과거제가 폐지되기 1년전에 실시된 마지막 과거에 32명 급제자 중 14등으로 급제를 하시어 종2품 장례원부경까지 지내셨다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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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조할아버지는 1894년 갑오년 마지막 진사 식년시에서 진사 3등으로 입격하셨다고 나옵니다. 3등이면 진사라도 실력이 출중하신가 하여 자세하게 살펴보니 1055명이 시험을 보아 813명이 입격이 되었는데 그중에 1등 그룹, 2등 그룹, 3등 그룹으로 나누어 등수를 주었답니다. 제 고조 할아버지는 813명의 입격자중에 784위를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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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원, 진사, 과거는 한자로 주제를 주면 사서삼경 등 유학서적 내용을 인용하여 일종의 한문으로 논문을 쓰거나 주제로 주어진 한자를 댓귀로 하여 한시를 지어내면 체점관들이 그 내용을 검토하여 합격자와 등수를 메기는 식으로 치루어 졌습니다. 마치 프랑스의 고등학교 졸업시험 같았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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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가에서 4대에 걸처 과거에 급제하거나 생원 또는 진사시에 입격하지 못하면 양반대접을 받지 못한다 하여 환갑이 넘은 분들도 생원 진사시에 도전하여 조선조 중반이후에는 생원 진사시 같은 경우 많게는 천명이 넘게 시험을 보아 수백명씩 합격자를 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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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과거는 생원과 진사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이 성균관에 유생으로 입학하여 공부하면 과거에 응할 자격을 부여했다고 하는데 집안 4대안에 입격자가 있어 공인 양반이면 본인이 생원 진사가 아니어도 과거에 응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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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 치면 기술직 하급관료를 뽑는 잡과출신들이 오히려 계산하고 고치고 만들고 중국어로 번역하는 진짜 실력자들이라 할수 있을 겁니다. 과연 글씨를 잘 쓰고 사서 삼경을 인용하여 세상을 논하고 댓구로 시를 짖는 한시놀이가 그 사람의 인격과 지식과 지혜의 깊이를 가늠하여 나라일을 할수 있는 것인지 고개가 까우둥 해지는 대목이고 과거제를 폐지시킨 갑오개혁 인제들의 생각이 느껴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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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갑오년 마지막 진사 식년시에서 진사 3등으로 입격하셨다. 사마방목으로 인하여 이명직 대감의 자가 성우라는걸 확인했다. 구경하(具慶下)라 함은 부모가 다 살아 있는 가정환경을 말한다. 안행( 鴈行)이라 함은 형제가 있다는 말로 아우가 성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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