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은미희 / 비둘기집 사람들 - 2001 삼성문학상 당선작

忍齋 黃薔 李相遠 2006. 9. 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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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집 사람들 - 2001 삼성문학상 당선작
은미희 문학사상사

 

발행일 :    2001-09-20
ISBN :    897012389X
쪽수 :    372쪽

 

 소개글

<비둘기집 사람들> 은 불연속적인 구성으로 네 명의 주인공들의 삶을 어색하고 무리하게 섞이지 않는 고독한 서사로 남겨두고 있다. 매쪽마다 읽는 이를 멈추게 하는, 고달픈 삶의 이면에 대한 작가적 성찰이 돋보인다.

 저자 소개

은미희
1960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광주 MBC 라디오 성우와 <전남매일신문> 기자생활을 했다. 1996년 <전남일보>, 199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현재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재학중이다. 작품으로 장편 <환 - 그 폐허의 집>, 단편 <활착>, <야행>, <술래잡기>, <그 여자의 우화>, <새벽이 온다> 등이 있다.

 내용

어깨산의 전설

형만은 간밤에 한잠도 이룰 수 없었다. 노역을 견디어 온 육신이 저리고 쑤신 탓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삼십 년 가까이 떠나 살아온 고향이 지척에 있다는 기묘한 설레임 때문이었다. 그러나 어디 그게 꼭 설레임이었을까.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볼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나 불안함은 아니었을까. 삼십 년의 공백 속에 변해 있을 고향도 고향이려니와 자신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부담감과 생경함이 한데 뒤섞여 그를 편하게 잠 속에 놓아 두지 않았다.
자신조차 본명이 낯설었다. 김형만. 가슴 한편이 서늘해 왔다. 김형만이 아닌, 양영재로 살아온 지난 시간들. 너겁처럼 물결 위에 떠 흔들리며 살아온 뿌리 없는 삶이었다. 공사판 막일꾼으로, 시골 영세업체 공원으로, 또는 구걸로 질긴 목숨을 부지하느라 고달팠던 시간들. 그러면서도 한시도 마음을 놓아 본 적 없었다. 차라리 짱짱한 솔가지에 마른 목을 매달든지 청산가루를 입 안에 털어 넣거나 그도 저도 아니면 죄의 대가를 자청할까,라는 유혹이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발목을 걸던 시간들이었다.

 목차

- 심사평
- 작가의 말

1. 어둠의 시간들
2. 깊은 산 속 옹달샘
3. 각목쌓기
4. 어깨산의 전설
5. 야반도주
6. 유혹
7. 신화와 전설의 땅
8. 산 자와 죽은 자의 독대
9. 통속의 삶
10. 암수염 고래와 작은 물고기
11. 어머니의 방
12. 궤도이탈
13. 매혈의 시대
14. 악어와 악어새
15. 명주이불
16. 거인을 꿈꾸며
17. 욕망의 시간
18. 섬으로 간 청미
19. 붓꽃
20. 시간의 강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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