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없앤 '2007년 습지의 날 행사'와 습지 없을 '2008년 람사총회' 세계 최대의 습지 새만금를 파괴한 그들만의 잔치, 즐거운가? 오늘은(2일)은 습지보존을 위해 1971년 12월 이란의 람사르(Ramsar)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채택된 국제습지조약에서 지정한 '세계 습지의 날'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환경부는 어제부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여러 행사를 벌인다고 한다. 환경단체?, 중앙 및 지방정부 환경관련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08 람사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민간협의회 구성과 관련한 회의도 진행하고, 전국 60여개 지역 환경단체들이(대체 어떤 단체들인지 궁금하다!) 지역별 습지현황에 대한 사진과 포스터 등을 전시하고, 오늘은 한명숙 국무총리와 이치범 환경부장관, 김성진 해양수산부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학계와 습지 관련 NGO대표,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도 열렸다고 한다. 헌데 습지 보존을 기념하는 좋은 날? 나는 왜 이리 씁쓸하고 허무하기만 한지? 왜 그럴까? 다른 이유가 아니다. 바로 잊을 수 없는 생명과 평화의 땅, 새만금 때문이다. 사람들은 사라져버린 새만금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얼마나 많은 갯생명이 살아 숨쉬었는지 기억할까?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그 생태적 가치가 인정받은 바 있는 대규모 해안습지, 새만금을 파괴하고도 이에 대한 반성과 참회도 없이 새만금 방조제를 자신들의 치적으로 자랑스러워하며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로 끝내 바닷물을 막아 습지를 없애고도, '습지 없을' 람사총회까지 개최하겠다는 저들의 오만방자한 모습에 치가 떨린다. 2005년 우간다에서 열린 람사회의에서 2008년 차기회의 개최국으로 한국이 결정되던 당시 한국정부는 최대 규모의 습지를 파괴하고 있었음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 싶다. 아니 애써 잊으려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난해 습지의 날을 떠올려본다. 올해보다 더 추운 날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새만금 최종 물막이 공사 50여일을 앞두고, 새만금을 살리고자 하는 각계각층의 움직임이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민회의(이하 새만금 국민회의)'를 중심으로 활발히 펼쳐졌었다.(새만금 국민회의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었다) 지난해 내일(2일) 세계 습지의 날에 우리는 새만금을 살리기 위해 몸부림쳤다! 그리고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시민사회/종교/환경단체/지역어민 등은 함께 새만금 갯벌 보전을 염원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갯벌이 막히면 더 이상 필요없을 어민들의 배를 청와대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하는 퍼포먼스와 행진을 했었다. 생명의 바다, 새만금과 주민들을 살려달라고 서울 거리 한복판에서 청와대 앞마당에서 그렇게 간절하게 부탁하고 요구했었다. 새만금을 이렇게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오영숙 수녀님이 새만금의 생명을 살려달라는 기도문을 읽고 있다
새만금을 살리고자 함께 했던 벗님들과 다시 새만금을 살려내고 싶다! 새만금 방조제가 틔여, 고깃배들이 다시 돛을 올리고 드넓은 바다로 나아가길 바란다!
* 세계 습지의 날 관련 환경단체 성명서 : '연안습지는 우리의 미래다'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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