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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할미씨덜" "日 충성심으로 자원해"
정대협, 욕설·비방 글 네티즌 2명 고소키로
◇포털사이트 다음 게시판 ‘세계엔’에 한 네티즌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비방하기 위해 올린 글. |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게시판 ‘세계엔’에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욕설과 비방을 한 네티즌들을 16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고소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게시판에서 대화명 ‘FFU’를 쓴 네티즌은 “종군위안부는 전쟁에서 이긴 쪽이 진 쪽 여자를 ○○하는 비인간적인 점을 없애기 위한, 휴머니즘에 입각한 제도였다”는 상식 이하의 글을 올렸고, 다른 네티즌 ‘채홍만’은 “일제시대 한국 여성들은 일본 제국에 대한 충성심으로 지원해 종군위안부에 갔다”고 적었다. “일본대사관에서 일본 정부를 향해 돈 달라고 악을 쓰는 △△할머니, 종군×× 할미씨덜, 정신대학교 1회 졸업한 게 자랑이냐”는 입에 담지 못할 글도 올라왔다.
이를 보다 못한 홍찬기(35·공무원), 최동섭(52·무역업), 홍종국(55·학원강사)씨는 지난해 8월 이 같은 비방 글을 올린 네티즌들이 처벌받도록 해야겠다며 2달 동안 400여건의 글을 취합해 정대협 측에 알렸다.
정대협은 이들 네티즌이 청소년일 경우 처벌은 면해줘야겠다는 생각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비방 글을 올린 10개의 아이디(ID)에 대한 개인정보 공개 신청을 한 결과, 권모(29)씨와 김모(41)씨 등 두 명이 여러 개의 ID를 이용해 글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정대협 관계자는 “나이 많은 어른들이 이런 짓을 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세계엔’ 게시판 외에도 다른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등에서 비방 글을 올리는 이들이 있어 위안부 할머니들의 정신적 고통을 감안해 고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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