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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광장> 아름다운 인생 / 문화일보 [2009-08-27]

忍齋 黃薔 李相遠 2009. 8. 28.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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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광장>
아름다운 인생

 

어찌하여 인생이 아름답지 않겠는가. 끔찍한 시련과 핍박 속에서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긴 이도 인생이 아름답다 했으니, 우리 역시 당장에 힘들지라도 미래를 생각하며 한번 살아봄 직하다.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라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식상하기조차 한 이 아포리즘에 동의하는 것은 나 또한 결코 순탄치만은 않은 과거의 날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긴 좌절이나 절망이 없었던 이가 세상에 있을까.

내게 주어진 그 시련들이 시대를 앞서가는 선각자들이나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구국열사들의 그것처럼 위대하고 거창하지 못하고 순전히 내 개인적인 욕심에 기인한 것이지만, 어찌 됐든 내가 통과해온 그 길에는 숱한 좌절과 절망들이 복병처럼 숨어 있다 내 발을 걸었다. 어찌 그것들을 다 열거할 수 있을까. 그 중에서도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가족 문제였다. 힘과 용기를 주어야 할 가족이 오히려 삶의 의욕을 꺾고 힘들게 했으니 나는 모든 것을 엽렵하게 해낼 수 없었다. 한데 그 가족 문제라는 것도 지금에 와 생각해보면 또 이해 못할 일도 아니다.

그러니까 다섯 남매 가운데 넷째인 나는 부모님의 공평하지 못한 사랑을 늘 불만으로 여겼다. 그렇게 아들을 바랐으면서도 겨우 하나밖에 얻지 못하고, 딸만 내리 네 명이나 둔 우리 부모님의 사랑법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 아들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는 이유로 부모님은 맹목적인 사랑을 퍼부었고, 둘째는 맏딸이라는 이유로 속 깊은 사랑을 쏟아부었다. 유난히 욕심이 많은 셋째는 그 욕심 때문에 손해 보지 않고 제 몫을 챙기면서 살았고, 동생은 막내라고 부모님의 애틋한 사랑을 받았다. 미운 오리새끼는 언제나 나였다. 화가 나면 마땅히 풀 대상이 없던 어머니는 내게 곧잘 미운 소리를 했고, 난 늘 형제자매들에 치여 내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살았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데, 분명 감각이 무디어 덜 아픈 손가락은 있는 법이었다.

가족들 관계에서뿐만이 아니었다. 글 쓰는 동인들 가운데서도 내가 등단이 제일 늦었으니, 다른 동인들이 하나둘 수상 소감을 통해 습작의 고통을 토로할 때마다 겪어야 하는 열패감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어찌된 게 그 열패감과 상실감은 익숙해지지 않았다. 언제나 새로운 통증으로 나를 힘들게 하고 좌절하게 만들었다.

그때는 못된 생각까지도 했었다. 내 인생이 더 바닥으로 떨어지기 전에, 누추해지고 비루해지기 전에 스스로 생을 마감짓는 게 더 좋겠다고 여겼다. 그러면 고통도 줄어들 터이고 자존감도 지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실행의 방법에 있어서 몇 가지를 머릿속에 두고 기회를 엿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나는 다른 이유를 대며 그 절망의 바닥을 기어올랐다. 한편으로는 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새옹지마니, 전화위복이니, 혹은 일체유심조니, 은산철벽의 경지 등을 외며 힘겹게 외며 그 지난한 시간들을 견뎌내고 통과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면 그때가 있어 지금이 더 아름답다. 그 고통들이 양념처럼 아련한 추억으로 내 무뎌진 감성을 자극한다. 왜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어려움이 없이 살아온 사람일수록 하루하루 사는 일이 심드렁하고 어떤 자극에도 무감각하게 반응한다고. 그래서 그런지 우울증을 겪는 이 또한 많다고. 적당한 걱정은 삶의 동력일지도 모른다.

한데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예전의 신명나는 표정을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열패감과 상실감과 분노만이 암죽처럼 진득하게 흐르고 있을 뿐, 그 열패감과 분노를 삶의 에너지로 치환시키는 노력도 부족한 것 같다. 다만 상대적 결핍감에 불행하다고 여기고 있을 뿐이다. 컵 속에 절반 정도 담긴 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공익 광고가 생각난다.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과 ‘절반이나 남았다’는 것 가운데 우리는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불평의 순간에도, 고난의 순간에도, 행복한 순간에도 시간은 간다. 한번뿐인 삶, 불평만 하다 탕진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으니 어쩌랴.

[[은미희 / 소설가]]



기사 게재 일자 200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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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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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전 메시지
JOYS OF THE SEASON!
1주 전 메시지
http://blog.daum.net/enature/15849608 이곳에 San Diego 사진을 좀 올렸습니다^^
2주 전 메시지
San Diego 출장 중 ...
2주 전 메시지
2009년도 이제 한달을 남겨두고 있군요. 2010년이 기대가 됩니다.
4주 전 메시지
아들이 충남연기에서 TALK Schalarship (원어민 영어교사)로 1년간 봉사중이랍니다^^ 올해 추수감사절인 11월 4째주 목요일이 11월 26일입니다. 뻑뻑한 칠면조고기를 맛나게 요리할 날이지요. 올해는 아들과 함께하질 못해 아쉽군요.
2009년 11월 26일 메시지
올해 추수감사절인 11월 4째주 목요일이 11월 26일입니다. 뻑뻑한 칠면조고기를 맛나게 요리할 날이지요. 올해는 아들과 함께하질 못해 아쉽군요.
2009년 11월 25일 메시지
올해는 11월 4째주 목요일이 11월 26일입니다. 뻑뻑한 칠면조고기를 맛나게 요리할 날이지요. 올해는 아들과 함께하질 못해 아쉽군요.
2009년 11월 25일 메시지
어제는 테하차피에서 쑥부쟁이님 부부께서 오셔서 빛고을 명가에서 해물전골, 오늘 아점으로는 제각시와 남승현님과 함께한 추어탕 별미였습니다. LA와 그 일대는 가히 한국과 다름이 없더군요. John Wayne Airport 벽보글 남깁니다^^
2009년 11월 20일 메시지
LA 1촌 딱 1분과 번개했습니다^^ 윌써와 가든 그로브를 오가 봤는데 ... 서울시 나성구의 교통지옥이 한국과 비슷한것 같더군요 쩝 ....
2009년 11월 18일 메시지
Garden Grove 에 있는 Hyatt Regency에 여정을 풀었습니다. 점심은 함흥냉면 저녁은 설악산에서 할 예정입니다. 성조기 모자를 쓰고 먹을 겁니다. 번개는 어떻게 치는 건가요?
2009년 11월 17일 메시지
I have several opportunities that would allow for investors to obtain green cards through the EB-5 program. I need investors who wants....
2009년 11월 12일 메시지
11월 16일 부터 19일까지 오랜지 카운티 인스팩션으로, 오랜지 카운티의 Garden Grove 에 있는 Hyatt Regency로 예약 했습니다. 근처 한국식당에서 번개하자구요. 저녁식사 어떻습니까?
2009년 11월 4일 메시지
오랜지 카운티의 헌팅톤 비치에 있는 Hyatt Regency는 어떻습니가? 한국식당하고 가까운지 모르겠군요.
2009년 11월 4일 메시지
오랜지 카운티와 LA Wilshire Plaza Hotel이 가까운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오랜지 카운티 한인촌과 가까운 호텔 하나 소개하여 주셔요~~
2009년 11월 4일 메시지
11월 16일 부터 19일까지 오랜지 카운티 인스팩션이 있습니다. Wilshire Plaza Hotel에 묵을까 하는데 LA 1촌분들 번개 한번 때릴까요?
2009년 11월 4일 메시지
friends, here you go.. http://www.youtube.com/watch?v=yvayzIktTJ4&feature=related hope you enjoyed as much as i am...
2009년 10월 26일 메시지
희망의 5월 노래 봉사단 장학회 ! http://blog.daum.net/enature/15849004 에 가입해 주십시오.
2009년 10월 8일 메시지
음 ~~ 농담이 진담될수 있다고 ... 도덕성 (ethic committee) 담당 변호사가 선출직에 나서더라도 연방공무원 간부급이상은 정당후보로는 나설수 없고 무소속으로 나가야 한다는군요. 돈 많이 들겠네 ... 쩝 ... 부업으로 돈벌러 가세!
2009년 10월 8일 메시지
1,270분의 1촌, 인터넷이 아니면 불가능하겠지요^^* 인연을 이어주셔들 감사합니다. LinkIn의 숫자를 보고 미국친구가 상원의원 출마를 하라는군요. 주지사 한번 나가봐 그냥~~
2009년 10월 6일 메시지
1촌 여러분 즐겁고 보람찬 한가위 추석명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멀리 미국에서 1촌 이상원 추석시절 인사를 여쭙니다^^ 꾸벅
2009년 9월 29일 메시지
My son played in a talent show at the TALK's orientation. http://www.vimeo.com/6298397 He wrote the song the night before the performance.
2009년 9월 18일 메시지
1촌분들을 위하여~~ 1달간 1촌분들에게 1촌분들을 공개합니다. 서로 알고 지내고픈 2촌이 있으시면 연결하여 드리겠습니다^^
2009년 9월 3일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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