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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광장> 모성의 삶/ 문화일보 [2009-09-24]

忍齋 黃薔 李相遠 2009. 9. 28.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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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광장>

모성의 삶

 
가끔, 사람이라는 것과 사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언제나 그렇지만 그 생각 끝에 정리되는 결론이나 정답은 없다. 그저 처음 그대로의 질문이 남아 있을 뿐. 정말, 사람이란 뭘까?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잘 산다고 하는 것일까? 그 물음에 대한 정답을 알지 못한다. 하긴 이 물음에 명쾌히 대답을 할 수 있는 이는 누굴까.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그랬다.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라고. 사람의 정명론에 대해 이야기한 셈인데, 어떤 것이 사람다운 것인지는 말씀하시지 않았다.

어쨌거나 사람의 도리나 올바른 사람살이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성현들의 말씀이나 종교적 율법에 나타나 있긴 한데, 왠지 그것만으로는 허전하다. 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억제하며 그렇게 살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의문이 생기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사람도 감정의 동물이며, 본능에 충실한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원초적 자아가 나를 일탈로 부추기는 것이다. 정말, 즉흥적이고 돌발적인 유희가 가져다주는 즐거움은 상상 이상이다. 그러면서 가장 인간다운 삶은, 후회 없는 삶은, 정직하게 자신을 따라 사는 거라는 자기 변명도 잊지 않는다.

한데, 며칠 전 지방나들이를 할 일이 있었다. 나와 동행한 사람은 나보다 세 살 적은 여류시인이었다. 그저 이런저런 자리에서 얼굴과 이름만 트고 살았을 뿐, 특별히 개인적으로 친하지는 않았으니, 그의 내밀한 삶의 이력들을 알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날 일 때문에 하루를 꼬박 같이 있다 보니 꽤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는 주로 내 글쓰기와 관련한 고충을 토로했고, 그는 가족 이야기를 했다. 시쳇말로 ‘동안’이었던 그의 나이에 놀라기도 했거니와 벌써 대학생이 되는 아이들이 둘이나 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나는 막연히 그가 혼자 몸이라고 생각해 온 터였다. 그런데 자분자분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은 그의 삶이 만만치 않았다.

듣는 동안, 스물여덟 살에 교통사고로 먼저 남편을 보내고 네 살짜리 딸과 한 살짜리 아들을 홀로 키워낸 그의 억척과 지난한 세월이 가물가물 눈앞에 잡혔다. 처음에는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저 막막했을 뿐. 당장에 먹고 살아야 했던 그는 분식집에서 설거지를 하고, 통계청 조사원으로 다리가 퉁퉁 붓도록 일을 했다고 했다. 그 틈에도 그는 자신을 놓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렸다고 했다. 힘들게 벌어 대학에 진학하고, 시인이 되었으며, 두 아이를 키워냈단다.

그러면서 그는 비밀한 고백을 하나 털어놓았다.

두어 번,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아이들을 버려두고 도망칠 생각을 했더란다. 하루하루가 너무 끔찍해 현실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고 했다. 한밤에 무작정 터미널로 가서는 가장 늦은 시각에 출발하는 차표를 사서는 기다리다가 결국은 떠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을 안고 울었다는 이야기를 할 때 그는 어쩔 수 없이 눈시울을 붉혔다. 왜 아니겠는가. 스물여덟의 나이에 두 목숨을 책임져야 했으니, 어찌 그 삶이 편했을까. 모성의 본능과 이기심 사이에서 힘들게 시소를 탔을 그의 갈등과 번민이 내 가슴에 묵직하게 얹혔다.

돌아온 뒤에 그는 가족들에게 엄포를 놓았다고 했다. 자식들을 두고 새 출발을 하라며 부추기는 가족들에게, 한번만 더 자신의 발목을 잡는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미워하거나 함부로 할 때에는 가족들과 인연을 끊겠다고 협박했다고 했다. 아이들을 버려두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어미가 많은 이 시대에 그의 고백은 참으로 울림이 컸다.

그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나는 부끄러웠다. 그 나이에 나는 무얼 하고 있었을까. 스물여덟의 나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 그 어중간한 나이에 나는 나를 책임지지도 못한 채 얼마나 방황했던가.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가 의연히 두 아이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뚜벅뚜벅 걸음을 옮기고 있을 때 나는 여전히 전전긍긍하고 있지 않았는가. 그는 진정 사람이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이다. 그가 아름다운 이유다.

[[은미희 / 소설가]]



기사 게재 일자 200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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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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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전 메시지
JOYS OF THE SEASON!
1주 전 메시지
http://blog.daum.net/enature/15849608 이곳에 San Diego 사진을 좀 올렸습니다^^
2주 전 메시지
San Diego 출장 중 ...
2주 전 메시지
2009년도 이제 한달을 남겨두고 있군요. 2010년이 기대가 됩니다.
4주 전 메시지
아들이 충남연기에서 TALK Schalarship (원어민 영어교사)로 1년간 봉사중이랍니다^^ 올해 추수감사절인 11월 4째주 목요일이 11월 26일입니다. 뻑뻑한 칠면조고기를 맛나게 요리할 날이지요. 올해는 아들과 함께하질 못해 아쉽군요.
2009년 11월 26일 메시지
올해 추수감사절인 11월 4째주 목요일이 11월 26일입니다. 뻑뻑한 칠면조고기를 맛나게 요리할 날이지요. 올해는 아들과 함께하질 못해 아쉽군요.
2009년 11월 25일 메시지
올해는 11월 4째주 목요일이 11월 26일입니다. 뻑뻑한 칠면조고기를 맛나게 요리할 날이지요. 올해는 아들과 함께하질 못해 아쉽군요.
2009년 11월 25일 메시지
어제는 테하차피에서 쑥부쟁이님 부부께서 오셔서 빛고을 명가에서 해물전골, 오늘 아점으로는 제각시와 남승현님과 함께한 추어탕 별미였습니다. LA와 그 일대는 가히 한국과 다름이 없더군요. John Wayne Airport 벽보글 남깁니다^^
2009년 11월 20일 메시지
LA 1촌 딱 1분과 번개했습니다^^ 윌써와 가든 그로브를 오가 봤는데 ... 서울시 나성구의 교통지옥이 한국과 비슷한것 같더군요 쩝 ....
2009년 11월 18일 메시지
Garden Grove 에 있는 Hyatt Regency에 여정을 풀었습니다. 점심은 함흥냉면 저녁은 설악산에서 할 예정입니다. 성조기 모자를 쓰고 먹을 겁니다. 번개는 어떻게 치는 건가요?
2009년 11월 17일 메시지
I have several opportunities that would allow for investors to obtain green cards through the EB-5 program. I need investors who wants....
2009년 11월 12일 메시지
11월 16일 부터 19일까지 오랜지 카운티 인스팩션으로, 오랜지 카운티의 Garden Grove 에 있는 Hyatt Regency로 예약 했습니다. 근처 한국식당에서 번개하자구요. 저녁식사 어떻습니까?
2009년 11월 4일 메시지
오랜지 카운티의 헌팅톤 비치에 있는 Hyatt Regency는 어떻습니가? 한국식당하고 가까운지 모르겠군요.
2009년 11월 4일 메시지
오랜지 카운티와 LA Wilshire Plaza Hotel이 가까운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오랜지 카운티 한인촌과 가까운 호텔 하나 소개하여 주셔요~~
2009년 11월 4일 메시지
11월 16일 부터 19일까지 오랜지 카운티 인스팩션이 있습니다. Wilshire Plaza Hotel에 묵을까 하는데 LA 1촌분들 번개 한번 때릴까요?
2009년 11월 4일 메시지
friends, here you go.. http://www.youtube.com/watch?v=yvayzIktTJ4&feature=related hope you enjoyed as much as i am...
2009년 10월 26일 메시지
희망의 5월 노래 봉사단 장학회 ! http://blog.daum.net/enature/15849004 에 가입해 주십시오.
2009년 10월 8일 메시지
음 ~~ 농담이 진담될수 있다고 ... 도덕성 (ethic committee) 담당 변호사가 선출직에 나서더라도 연방공무원 간부급이상은 정당후보로는 나설수 없고 무소속으로 나가야 한다는군요. 돈 많이 들겠네 ... 쩝 ... 부업으로 돈벌러 가세!
2009년 10월 8일 메시지
1,270분의 1촌, 인터넷이 아니면 불가능하겠지요^^* 인연을 이어주셔들 감사합니다. LinkIn의 숫자를 보고 미국친구가 상원의원 출마를 하라는군요. 주지사 한번 나가봐 그냥~~
2009년 10월 6일 메시지
1촌 여러분 즐겁고 보람찬 한가위 추석명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멀리 미국에서 1촌 이상원 추석시절 인사를 여쭙니다^^ 꾸벅
2009년 9월 29일 메시지
My son played in a talent show at the TALK's orientation. http://www.vimeo.com/6298397 He wrote the song the night before the performance.
2009년 9월 18일 메시지
1촌분들을 위하여~~ 1달간 1촌분들에게 1촌분들을 공개합니다. 서로 알고 지내고픈 2촌이 있으시면 연결하여 드리겠습니다^^
2009년 9월 3일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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