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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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의 아버지 심봉사는 백내장? (눈 이야기 7)

忍齋 黃薔 李相遠 2010. 8. 13.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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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의 아버지 심봉사는 백내장? (눈 이야기 7)

 

 

 

이태원 
안과전문의, 의학박사
이태원안과 원장
http://twleemd.linknow.kr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만들어 앱스토어 올렸습니다. "Womanager" 라는 어플입니다.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신사가 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이태원드림. 

 

 

심청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심청이 아버지 심봉사는 백내장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백내장이 실명의 제일 많은 원인이 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는 이 백내장의 수술이 기계가 발달하여 쉽게 되므로 그 실명의 원인 일위의 자리를 망막 황반부에 생기는 연령관련황반변성에게 내어 주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저개발국가에서는 이 백내장이 실명의 원인 일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백내장은 우리 눈안의 렌즈가 뿌옇게 혼탁되어 보이지 않게 되는 병입니다.

 

대개 나이가 들게 되면 누구나 조금씩은 이 렌즈의 혼탁을 가지고 있게 됩니다. 정도가 지나쳐서 보이는데에 지장을 주게되면 수술을 받아야합니다.

 

요즈음에는 조기에 수술을 많이 하기도 하지만 원칙은 안구내의 수술은 여러가지 위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한 자신의 눈을 사용하다가 도저히 일상생활이 어려울 경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한 방법입니다.

 

심봉사가 백내장이었다는 것은 이 백내장이 오래되면 못 보는 것은 물론이지만, 이 뿌옇게 혼탁된 렌즈의 눈에 고정된 부위가 약하게 되어, 간단한 충격에도 뒤로 쑥 빠지게 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심청이와 재회하게 되었을 때, 너무 기쁜 나머지 조심하지 않고 자기 딸을 격렬하게 끌어 안아 그 충격으로 머리 부위, 즉 눈이 물리적 충격을 받아 그 렌즈가 뒤로 미끌어져 중심부위의 시야가 환하게 뚤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 이런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주 옛날이나, 지금도 현대 의학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지에서는 이런 충격요법으로 백내장을 치료하기도하고, 침과 같은 바늘로 눈을 찔러 약해진 백내장 렌즈를 뒤로 밀어 넘기기도 합니다.

 

사실은 이런 방법의 치료는 매우 위험하며, 심봉사도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뻔 한 것입니다. 운이 좋았던 것입니다.

 

우리 눈에서 렌즈가 뒤로 빠지면 중심은 환해지지만 그 빠진 렌즈가 아주 민감한 우리의 망막을 건드려 망막에 더 큰 손상을 주기도하고, 그 빠진 렌즈가 홍채를 밀어 안압을 올려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기도하고, 렌즈를 싸고 있는 얇은 막이 터져 렌즈 내의 물질이 빠져나와 눈속에 심한 염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모두 눈을 잃고 실명하게 됩니다.

 

해피엔딩보다는 눈을 잃게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으로, 심봉사는 진짜 하늘이 도왔다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이야기 내용이 맞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심봉사는 봉사가 되기 전에 눈이 좋았었다면, 딸의 얼굴을 선명히는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렌즈가 없어져서 그 만큼의 돗수를 가진 아주 두꺼운 안경을 써야하는데, 당시에는 안경이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심봉사가 잘 볼 수 있었다면 아마 심봉사는 매우 심한 고도근시 였을 것입니다.

이 경우 렌즈가 뒤로 빠져 중심에서 사라지면 이전의 근시가 없어져 그 두꺼운 볼록렌즈의 안경이 원래 필요했을지 모를, 오목한 근시 안경과 상쇄되는 결과를 초래해 안경없이도 잘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쉽게 다시 말하면, 예전 백내장 수술은 요즈음에 사용하는 인공 수정체를 사용할 수 없어 +10 디옵터 이상의 두꺼운 볼록렌즈 안경을 수술 후에 사용해야 했지만, -10 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 오목렌즈를 사용해야하는 사람들은 백내장수술후에 (+10) + (-10) = 0, 즉 안경없이 그대로 잘 보이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새는 이 백내장 수술후에 바로 원래 자신의 백내장이 생긴 렌즈와 같은 인공수정체를 눈안에 집어 넣는 수술을 동시에 하므로 에전 백내장 수술후에 사용하던 아주 두꺼운 볼록렌즈 안경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특히 요즈음은 렌즈를 통째로 제거하지 않고 렌즈를 둘러 싸고 있는 막 중의 뒤쪽 막을 안전판으로 남겨 놓아 수술 후에 생길 수 있는 망막의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남겨놓는 뒷쪽의 막에 간혹 혼탁이 다시 생길 수 있는데 이를 후발성백내장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레이저로 간단히 중심에 구멍을 내어 수술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막을 함께 없애서 생기는 망막의 문제보다는 막을 남겨서 얻는 이익이 더 많으므로 현재의 백내장은 막을 남기고 수술을 합니다.

 

이 렌즈에 생기는 혼탁은 오래 사용하여 그 렌즈의 단백질이 변하게 되고 그것이 혼탁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당뇨병이나 기타 병이 있어서 렌즈의 단백질이 혼탁되는 경우도 있고, 다쳐서 그 충격으로 뿌옇게 되기도합니다. 또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렌즈가 뿌옇게 된채로 태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천적인 경우에는 아이들이 잘 표현을 못하고 세상이 그렇게 보이나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그 아이의 행동을 잘 관찰하여 잘 못 보는 것 같으면 바로 안과를 찾아야합니다.

 

심청이 이야기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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