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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도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수가 조동진이다. 75년 소사의 부천중학교에서 서울 선린중학교로 전학을 갔다. 1979년에 조동진의 행복한 사람 앨범이 나왔지만, 그보다 일찍이 소사읍내 음악다방에서는 조동진의 노래가 흘러나와 나도 따라 부르던 노래가 많다. 전학 온 서울에서는 조동진과 조동진의 노래 아는 아이들이 없었다. 그런데 목포에서 전학 온 남양어망집 아들 홍우석이는 조동진의 노래를 잘 알았다. 목포 음악다방에서 유명하단다. 시골 출신들이 유행에 앞서갔다. 아무튼, 조동진의 노래는 내 인생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그가 방광암 투병 끝에 돌아올 수 없는 요단강을 건넜다. 나도 언젠가는 가겠지만 조동진이 너무 일찍 가버렸다. 허탈하다.
.
어떤날
조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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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날엔 벌판으로 나가자 아주 쓸쓸한 날엔
벌판을 넘어서 강변까지 나가자
갈잎은 바람에 쑥대멀리 날리고 강물을 거슬러
조그만 물고기떼 헤엄치고 있을게다 헤엄치고 있을게다
버려진 아름다움이 몸을 부벼 외로이 모여 있는곳
아직 채 눈물 그치지 않거든
벌판을 넘어서 강변까지 나가자
벌판을 넘어서 강변까지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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