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3_미국이야기

[반성]

忍齋 黃薔 李相遠 2017. 10. 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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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고문과 박해로 얼룩진 한국을 떠나오던 1980년대, 나는 한국을 향해서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고 오줌조차 싸지 않았습니다. 의도적으로 한국말도 쓰지 않았습니다. 만나면 마치 고문하던 보안대 하사관 준위 같은 두려운 느낌도 있었지만 의도적으로 한국 사람도 피했습니다. 한국을 물어보던 나의 외아들에게도 한국을 지구에서 살아져야 할 땅이고 사람들이라 가르쳤습니다. 

정말 한국이 몰살하길 바랐습니다. 기적처럼 김대중 선생이 대통령이 되었고 2003년 나는 민주화 유공자로 명예가 회복되었습니다. 부정적인 이미지만 잔뜩 집어넣었던 나의 외아들에게 한국을 사랑스러운 나라로 바꾸는 데는 정말 오랜 세월이 흘러야 했습니다. 한국을 저주하며 살던 2003년까지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내 주변의 한국계 미국인은 전부 한국을 저주하는 사람들뿐이었습니다. 

의외로 한국을 저주하는 한국계 미국인들이 저처럼 미국연방 중견 공무원이 많았습니다. 고위직 한국계 공무원은 한국에 불리한 짓만 골라 하는걸 보아왔습니다. 2003년 이후 저주스러운 한국이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나의 조국이라고 진심으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한국을 저주하며 꼴값 떨던 내 철없는 모습에 땅을 치며 통곡하는 심정으로 반성합니다. 나의 조국 한국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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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Samuel Lee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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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Lee 조카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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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su Lee 저도 감사드립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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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숙 가슴 뭉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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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Lee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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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천 상처를 가늠 할수가 없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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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Lee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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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로 애증이지요... 해외에 살면... 끝없는 짝사랑이지요.... 조국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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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Lee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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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Lee 조카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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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 Seop Kim 비슷한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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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Lee 정말 많이 있더군요. 한국에 저주를 품은 체 돌아가신 분도 여럿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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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Lee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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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주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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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Lee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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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기 족보를 바꿀 수는 없지 않나요? 마음 고생 많이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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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Lee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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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식 친구에게 무심했던 나도 반성을 해야겠네. 국내외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이때에 그곳에서 한국을 응원해 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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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Lee 그려 고맙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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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현정 처절한 애증인거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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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Lee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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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열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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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Lee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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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몸소 격은 당사자이기에 그저 눈물만 흐름니다 너무작고 초라한 나 자신이였기에 힘을보탤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무서워 나약해서 눈물만 주르룩 흐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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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Lee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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