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3_미국이야기

[[탈북자나 북한 방문자들에게 부탁드립니다!]]

忍齋 黃薔 李相遠 2017. 10. 19. 05:22
반응형

[79년 서독에서 북한에 납치된 한국계 미군 정요섭 (Ryo Sop Chong, 미국 이름 로이정 Roy Chung)] 

57년생 정요섭은 73년 아버지 정수오를 따라 미국에 이민을 왔습니다. 컴뮤니티 칼리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미국 이름을 로이(Roy)로 바꾸고 군에서 제공하는 대학 학자금 GI 빌을 받아 명문대학에 편입하고자 미군에 상병으로 자원입대를 했지만 1979년 6월 5일, 22살의 나이로 파병된 서독 바리로이트에서 실종됩니다. 바리로이트는 서독을 동독과 체코로부터 방어하던 접경지였습니다. 

실종 2달 뒤 북한방송과 삐라살포를 통해 미군 로이 정 상병이 의거 월북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의거 월북자들과는 다르게 정요섭 상병에 대한 정보는 알려진 게 없었습니다. 최근 부분적으로 기밀 해제된 국방성 문서에 의하면 중국 정보기관의 협조를 통해 로리 정 상병이 1986년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교도관에 의해 구타당해 살해된 것을 확인했다고 나옵니다. 

로이 정 상병의 가족들은 그동안 로이 정이 자진하여 월북할 아무런 이유가 없고 제대 후 GI 빌을 통해 명문대 편입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국방성은 로이 정 상병이 자진 월북했는지 납치되었는지 확인 할 수가 없어서 아직도 자세한 신상과 탈영에 대한 정보들을 완전 비밀해제를 안 하고 있습니다. 단지 중국 정보기관의 협조 첩보로 로이 정 상병이 북한의 대남공작에 협조하지 않아 납북 6년 만에 구타사 당한 것으로 짐작할 뿐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탈북자나 북한 방문자 중에 1979년에 서독에서 동독이나 체코를 통해 북한으로 월북한 한국계 미군 로이 정(정요섭) 상병에 대한 자료를 알고 있는 분은 제게 이메일(samuelsangwon@gmail.com)이나 메신저를 통해 알려주셔서 로이 정과 로이 정 가족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참고로 부분적으로 비밀해제된 로이정 상병의 국방성 문서를 올립니다. 

+++


[제 아내 이야기]

아래 Dr. Samuel Lee(한국 이름: 이상원 박사)의 글을 읽고 선뜻 제 마음에 떠오르는 일이 생각나 사실 그대로를 적겠습니다.

1969년 보건사회부에서 근무 시 WHO에서 장학금을 받고 뉴질랜드 빅토리아대학교에서 공중보건학(Public Health Administration) 석사과정을 마치기 위해 홍콩 경유 뉴질렌드로 떠날 때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 당시에는 홍콩이 영국 관리 하에 있어서 여행객 안전에 대해 문제가 있었으며 납북사건도 자주 일어날 때입니다. 떠나기 전 납북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안전과 방어에 대해 특별교육을 받았답니다. 1968년에도 보건사회부 다른 과에서 3명의 직원이 일본 조련계 공작원들에 의해 홍콩에서 납치되어 일본 경유 북한으로 납치되었던 사실을 강조하며 납북에 대한 철저한 안전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압니다.
홍콩에 도착 후 뉴질랜드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중 한 남성이 마이크를 통해 정중하게 하던 말 : "한국 보건사회부에서 근무하시는 고XX씨 Gate Number XX로 빨리 와주시기 바랍니다. 급한 일이 생겼습니다."
이 소리를 듣고 아내 옆에 앉았던 한 남성이 자리를 재빨리 옮기더랍니다. 그 사람에게 자기 소개를 했던 관계로. 아내는 틀림없는 북한 공작원의 짓이란 것을 직감하고 3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비행장 내 우체국으로 재빨리 자리를 옮긴 후 호주 주재 한국대사관(그 당시엔 호주에 있는 한국대사관이 뉴질랜드 영사 업무도 맡았었다고 함)으로 만일을 위해 일어났었던 일과 비행기 도착시간을 FAX 했다고 합니다. 우체국 부근에 앉아 다른 동양계통 손님들과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다 뉴질랜드행 비행기에 무사히 탑승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니 다른 부처에서 일찍 온 유학생 3이 마중나와 이젠 살았구나 하고 안심의 숨을 쉬었다고 합니다.
북한공작원놈들은 강제 납북 후 언제나 자발적으로 귀순했다고 주장함으로 납북된 가족은 항시 어렵고 애매한 처지에 빠집니다. 지금도 가끔 말하길 만일 그 때 내가 납북되었다면 아마 김정일 한테도 끌려갔을 지 모른다고... 자기는 그런대로 되었을지 몰라도 한국 자기 가족은 파탄에 빠지게 되었으리라고... 그 말 듣고 제가 한 말. "난 니가 아닌 딴 여자하고 살텐데..."

우리 모두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다시는 Roy Chung이 당한 처참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만 되겠습니다.

노파심에서 제 아내가 오래 전에 당했던 일을 적어 보았습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