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08_黃薔(李相遠)

S.CASA 2018년 8월호

忍齋 黃薔 李相遠 2018. 8. 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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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2018년 8월호 68 페이지
에스카사 새 코너, 새 필진 소개
미국 연방 에너지 규제 위원회 검사관
이상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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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언론인, 사회계몽가, 사상가, 재미 농공학자, 수공학자, 수문학자, 환경공학자, 80518 카페주인장….. 이상원 박사가 현재 하는 일을 소개하려면 열 손가락으로도 모자란다. 이뿐만이 아니다. 버지니아 공대(Virginia Tech) 농공학과, 노스이스턴대학교 토목학과, 브라운대학(Brown University)과 대학원 지질학과, 로드아일랜드주립대 환경공학박사 취득까지 배운 전공과 대학도 그에 못지않다. 매사에 열정 또한 넘쳐서 ‘위안부’ 관련 영문판 책자(Flutter, Flutter, Butterfly)을 기획하여 출간하고 미국 내 모든 도서관 비치를 위해 어떨 땐 본업보다 더 열심히 뛰고 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팔로알토에 살고 있으며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 검사관으로 일하는 공무원이기도 하다. 이렇듯 현재 하는 일이 말해주듯이 이상원 박사는 다방면에 재능을 갖고 있다. 또 그동안 파워블로거로 활동하면서 만난 각 분야의 인물도 셀 수 없이 많다. 에스카사는 그의 블로그에 올려둔 인물을 추려서 9월호부터 이상원 박사의 ‘우리 이웃 이민 이야기’ 코너에 소개하기로 했다. 의 새로운 필진이 된, 이상원 박사를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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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진행 편집부



<사진2> 2018년 8월호 69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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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신 학교와 전공 소개만 해도 지면이 꽉 찰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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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에서 출생했지만, 복숭아로 유명한 소사북 국민학교(현재의 부천북 초등학교)를 졸업했어요. 그리고 부천중학교를 다니다가 서울로 전학하여 서울 선린중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때부터 학교 숫자가 남들과 달라진 듯하네요. 고교도 서울 장훈고등학교를 입학했지만, 중간에 전학해서 서울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했거든요. 대학도 역시 그래요. 원예농장을 하시는 아버님의 영향으로 전북대학교 농대 농학계열에 진학했는데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어요. 당시 대학생이라면 당연히 부당한 정권에 항거했지요. 그 일로 수감생활을 거친 뒤, 2학년 때 농공학과 농구 토목 전공을 택하여 토목환경공학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유학을 와서는 버지니아텍 농공학과 대학원에서 Nonpoint Source Pollution Control Modeling을 1년 반 공부하였고 이어 Northeastern 공대 대학원 토목환경공학과에서 토질공학과 수리수문학 등 환경공학의 틀이 형성되던 초기에 산성비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을 폭넓게 공부했습니다. 그러다가 깊이있는 지하수의 거동을 연구하고 싶어서 Brown 대학 대학원 지질학과의 Geophysics에서 공부하였고 마침내 University of Rhode Island 공대대학원 토목환경공학과에서 Simulation/Modeling을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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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중에 아내를 만나셨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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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현역으로 50사단 전투 공병대에 입대했습니다. 그런데 저를 유공자로 만들어준, 광주 민주화 운동 중에 일어난 고문과 수감생활로 군 생활 중 오랜 기간을 대구통합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투병생활은 제 인생을 바꿔놓았지요. 잔인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냈다고나 할까요. 그곳에서 국군간호사관학교 4학년생도였던 지금의 제 아내를 만났습니다. 이 얘기를 하자면 지면이 부족할 듯하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제대 후에는 한국잡지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전공과는 다른 저널리즘을 연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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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생활 얘기가 남들보다 더 많으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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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으로 인해 오랜 투병 생활을 거친 뒤,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다시 전공도 공부할 겸 미국으로 유학을 온 겁니다. 유학 후, 총기 사고의 불미스러운 기억이 가시지 않고 있는 버지니아텍 농공학과 대학원에서 Nonpoint Source Pollution Control Modeling을 1년 반 공부한 뒤에 좀 더 폭 넓은 공부를 하고 싶더군요. 그래서 Northeastern 공대 대학원 토목환경공학과에서 토질공학과 수리수문학 등 환경공학의 틀이 형성



<사진3> 2018년 8월호 70 페이지
되던 초기에 산성비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을 공부했습니다. 대학 재학 중 불포화대 지하수 오염에 관련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그리고 학생 신분으로 쟁쟁한 석학들과 겨루어 미국 환경청의 불포화대 오염 추적 모델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게 된 일이었지요. 이어 깊이 있는 지하수의 거동을 연구하고자 Brown 대학, 대학원 지질학과에서 Geophysics(지구물리학)를 공부했습니다. 마침내 University of Rhode Island 공대 대학원 토목환경공학과에서 Simulation/Modeling을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마치게 되었지요. 박사 과정 중에 수많은 미 국방성 산하 해군 육군의 프로젝트들을 수행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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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쌓으신 경력 역시 대단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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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남서부에 위치한 Lee County Regional Water Supply Authority에 수석 Hydrogeologist로 근무했습니다. 이어 미국 연방공무원의 신분으로 미 육군 공병단의 수리수문조사관도 역임했지요. 현재 미국 연방 에너지 규제 위원회에서 수력발전댐의 안전 및 대테러 예방과 점검, 수리. 수문 연구, 토질 안정성 연구, 구조안전성연구, 환경영향성 평가 등을 수행하며 주요 수력발전댐의 정기적 안전점검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 전문분야를 꼭 짚어 얘기하라고 한다면 환경공학 전반과 토목공학에서 댐 안전공학 및 대테러 예방공학이라 칭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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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의 연구분야는 일반인에겐 조금 어렵습니다. 그간 이루어 놓은 연구실적과 앞으로의 연구 방향 및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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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일반인이 이해하기엔 어렵습니다. 제 Ph.D. dissertation은 불포화 토질대의 오염 추적과 그 오염물질이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지하수 오염 추적에 관한 Numerical Model을 개발하여 방사능오염 지역의 Simulation을 돌려 Historical 한 관측 기록들과 비교하는 것이었습니다. 성공적으로 Model을 개발하여 Simulation Data 들과 관측 기록의 비교를 통하여 개발된 Model의 우수성을 입증했지요. 현재 미국 환경청의 대표 Code로 주유소와 세탁소 사업장의 토질 및 지하수 오염의 정도를 측정하는데 대표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또한 보완된 여러 개의 Model 들과 특수 목적을 위해 개발된 Model들이 미국방성 산하 미 해군과 육군 공병단의 표준 Model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댐 안전성들에 관련된 Model들이 미국 에너지 성과 미연방 에너지 규제 위원회에서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관련 매뉴얼과 보고서는 정부 문서로 발간되었고 주요 관련학회와 저널에 발표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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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연방에너지 규제위원회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그곳에서 하시는 일을 소개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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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업무와 관련하여 실제로 실무에 사용되는 Model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제 연구는 저널과 학회에 발표하는 논문을 주목적으로 하는 학교나 연구소의 R&D 인력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요. 즉 법을 집행하는 실무자들이 오염을 유발한 사업장의 사업자들에게 규제를 가하고 벌금을 부과하고 면허를 박탈하는 툴로 사용하는 Model을 개발하는 거지요. 학교나 연구소와는 다소 입장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연구 과정이나 방향은 비슷할 겁니다. 실무 공직자로서 시간과 공간이 그들보다는 열악한 연구환경에 놓여 있지만, 앞으로 몇 년간 Dam Safety와 Risk Assessment 그리고 대테러 예방 등에 관한 Simulation / Modeling 개발이 주된 본인의 연구방향과 계획이 될 겁니다. 개인적으로 불포화 토질대의 오염 추적 모델을 한국 환경부서에서 주유소와 세탁소 등 토질과 지하수 오염 사업장에 적용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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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SA 필진으로 들려주실 얘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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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지금 우리와 함께 사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주위에서 흔하게 만날 수도 있는 분이지만, 한 분씩 만나보면 각자 노력과 성실로 살아온 결과를 보여주신 분들이지요. 그 분야에서 크고 작은 성공을 이룬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성공이란 게 꼭 부는 아닙니다. 저는 이 코너를 통해 우리 이웃이 열심히 살아온 모습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제 표현의 한계로 더 멋있게 글로 담아 내지 못할지라도 S.CASA 독자들이 그분의 이야기를 읽으며 용기와 도전, 위로와 사랑, 그리고 희망과 행복을 얻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가 “아기아 시급 12불에서 연봉 60만 불 용자 전문가로 변신한 김민규 씨” 이야기입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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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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