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08_黃薔(李相遠)

고난을 자청한 평화통일의 마중물

忍齋 黃薔 李相遠 2018. 10. 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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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목사님들이 남북평화통일에 관심을 가지신다니 제가 알고 있는 독일 평화통일의 마중물이 되었던 목사님들이 떠오릅니다. 

구동독지역인 바이마르에는 바우하우스라는 명문대학교가 있습니다. 함께 학회며 논문리뷰를 30년 가까이 해온 독일 친구가 그곳에 교수로 있어 강연하러 가보기도 했는데 그 친구를 통해서 동서독이 통일하게 된 그 배경을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독일 통일의 바탕에는 고백교회를 만든 독일 루터교 목사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과 그분의 뜻을 따르는 고백교회 목사님들이 있었습니다. 1945년 패전 후 독일은 4개국이 분할통치를 하면서 서독과 동독으로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1954년 동서독의 분단이 고착해질 당시 공산 치하를 떠나 자유를 찾아 동독에서 서독으로 피난민이 몰려 내려올 때 서독에서 동독으로 가족을 거느리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공산주의 신념을 가진 공산주의자들이 아니고 목사님들이 말이지요.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을 따르는 고백교회 목사님들이 동독으로 발령을 받아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선교 사명은 딱 하나, 목회가 허락되면 허락되는 대로, 허락되지 않으면 허락되지 않는 대로 성실하게 동독의 공민으로 살아가라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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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자청하여 서독에서 동독으로 간 목사님 중에는 하이델베르크 대학과 함부르크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한 신학자이자 목사님인 호르스트 카스너(Horst Kasner, 1926~2011) 목사님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1953년 서독에서 태어난 강보에 싸인 어린 딸을 안고 남들은 도망쳐 나오는 공산 치하를 향해 묵묵히 걸어갔습니다. 

바로 그 강보에 싸여 서독에서 동독으로 간 아이가 현재 통일 독일의 4선 연임의 기적을 만든 기독민주당 앙겔라 메르켈 총리입니다. 독일 민족에게 히틀러를 암살하려다 사형당한 본회퍼 목사님이 없었다면, 본회퍼 목사님이 주축이 되어 만든 고백교회가 없었다면. 

고백교회의 명령에 순종하여 동독으로 향했던 호르스트 카스너 목사님을 비롯한 고백교회 목사님들이 없었다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독일 평화통일의 기적은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북한을 여행 삼아 오가며 조국 통일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남한의 목사님들은, 혹시라도 잠시 잠깐 북한을 방문하여 남북의 동질성 회복보다는 이질감과 긴장과 분란을 일으키는 건 아닌지 독일 본회퍼 목사님과 고백교회 그리고 그를 따르는 독일 목사님들의 마음가짐에 비추어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 

찬미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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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rents of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Horst Kasner, left, and Herlind Kasner, center, attend the re-election of her daughter as chancellor at the parliament in Berlin, Germany, Wednesday, Oct. 28, 2009. Person on right is unidentif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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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학으로 박사 학위 받은 강주석 신부 

 

“2018년은 통일의 원년… 그 답은 십자가, 성경은 통일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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