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_091 지운서화

[6/11 - 노 혁명가의 식솔들에 대한 연민]

忍齋 黃薔 李相遠 2020. 11. 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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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8폭병풍 6/11 작품

 

지운 김철수 선생의 8폭 병풍 4가지 버전 내용을 달리하는 11폭으로 남은 그분의 인생이다. 그 내용을 달리하는 11가지 내용 8폭병풍 중 6번째 작품 [노 혁명가의 식솔들에 대한 연민]이다. 해설은 양금섭 교수님의 해설을 인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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靜對庭花 如有覺

落花情不 遜開花

元來開落 是花事

可笑人間 語自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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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뜰안의 꽃을 보니 느낌이 있는 듯

낙화의 마음은 개화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는 걸.

본디 꽃 피고 지는 것은 꽃의 일이건만

가소롭게 사람은 쓸데없이 말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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己卯晩秋 獨步荒庭 見落花滿地 偶得此一絶 而消得當時某種憂鬱之情懷者也 丁巳春 八十五翁 芝雲

을묘(1975)년 늦가을에 홀로 시들어 가는 뜰을 거닐다가 떨어진 꽃이 마당에 가득한 것을 보고 문득 이 한 구절을 얻어, 당시에 일었던 어떤 우울한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정사(1977)년 봄 85세의 늙은이 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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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혁명가의 식솔들에 대한 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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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선에서 물러나 낙향하여 소일하던 지운 선생에게도 1950년 한국전쟁은 지운 선생과 그 가족분들에게 지우기 힘든 상처를 남겼다. 지운 선생은 철저히 정치를 끊어 그냥 전북 남원 백산 대수리에 남았지만 지운 선생의 동생분들과 자녀분들은 좌우익 정치물결에 휩싸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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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 선생은 구술자료를 남길때나 사료운운하며 증언을 유도하던 주변사람들에게 조차 후손들을 위해 말을 아끼고 아끼며 작고하실때까지 많은 이야기를 삼키셨다. 그 이야기들을 풀어가야 한다는게 내 마음이 무겁다. 앞으로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깊이 생각하여 잘 정리하여 지운 선생 이야기를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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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 선생의 장손주 김소중 선생 노년 시절

지운 선생의 장손주 김소중 선생 청소년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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