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_091 지운서화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의 摩訶般若波羅蜜多⼼經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서화 작품]

忍齋 黃薔 李相遠 2021. 1.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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摩訶般若波羅蜜多⼼經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觀⾃在菩薩 ⾏深般若波羅密多時 照⾒ 五蘊皆空 度⼀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 오온개공 도일체고액)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다섯 가지[색(⾊)ᆞ수(受)ᆞ상(想)ᆞ행(⾏)ᆞ식(識)] 쌓임이 모두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고통에서 건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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舍利⼦ ⾊不異空 空不異⾊ ⾊卽是空 空卽是⾊ 受想⾏識 亦復如是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불이여! 물질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으며, 물질이 곧 공이고 공이 곧 물질이니 느낌과 생각과 행동과 의식 또한 그러하

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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舍利⼦ 是諸法空相 不⽣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사리불이여! 모든 존재는 텅 빈 것이므로, 생겨나지도 없어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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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故 空中無⾊ 無受想⾏識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그러므로 공의 관점에서는 실체가 없고 느낌과 생각과 행동과 의식도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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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眼⽿⿐⾆⾝意 無⾊聲⾹味觸法 無眼界 乃⾄ 無意識界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눈도, 귀도, 코도, 혀와, 몸도, 의식도 없으며, 빛과 소리와 향기도, 맛도, 감촉도, 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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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無明 亦無無明盡 乃⾄ 無⽼死 亦無⽼死盡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무명도 무명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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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苦集滅道 無智亦無得

(무고집멸도 무지역무득)

고 집 멸 도(苦, 集, 滅, 道) 도 없으며, 지혜도 얻음도 없느니라 -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을 없애는 길도 없으며, 지혜도 없으며 얻음도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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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無所得故 菩提薩陀 依般若波羅密多故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리살타는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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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罣碍 無罣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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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世諸佛 依般若波羅密多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삼세(三世: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도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므로 최상의 깨달음을 얻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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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知 般若波羅密多 是⼤神呪 是⼤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切苦 眞實不虛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하고 밝은 주문이며, 위없는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

망하지 않음을 알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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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說 般若波羅密多呪 卽說呪⽈

(고설 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이제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말하노니 주문은 이러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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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가자가자 넘어가자, 모두 넘어가서 깨달음을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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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無是我本師釋迦牟尼佛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알수 없는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누구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나에 이르기까지 진법계 허공계 모든 중생들의 근본된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기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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乙丑淸明節 九十三世 遲耘

(을축청명절 구십삼세 지운)

1985년 4월 4일 93세 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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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지고 또 가장 많이 유통되는 것이 바로 '般若⼼經(반야심경)'이다. 원래 명칭은 '摩訶般若波羅蜜多⼼經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으로서 보통 '반야심경'이라 줄여서 부르고 있다. '반야심경'은 불과 270자밖에 되지 않는 짧은 경문이지만, 대승과 소승 경전의 내용을 간결하고도 풍부하게 응축하고 있어서, 예불이나 각종 의식에는 물론 불교류의 모든 종파에서 독송하는 경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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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의 중심 사상은 공(空)이다. 공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는 뜻에서 시작하여 “물질적인 존재는 서로의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것이므로 현상으로는 있어도 실체·주체·자성(⾃性)으로는 파악할 길이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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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 선생은 식민지 조선에 사회혁명당을 창당하여 사회주의를 알리고 상해에서 상해파 고려공산당 창당에 참여하며 공산주의 결사체를 태동시켰다. 공산주의에서 종교는 아편이라는 편견을 무색하게 만드는 이 般若⼼經 서화는 지운 선생의 백화문 馬太福音 第十章第二十八節 (마태복음 제십장제이십팔절)과 함께 지운 선생의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교조적인 그런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가 아니라 유교적이고 민족적이며 기독교와 불교를 아우르는 동학 혁명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걸 웅변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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摩訶般若波羅蜜多⼼經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觀⾃在菩薩 ⾏深般若波羅密多時 照⾒ 五蘊皆空 度⼀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 오온개공 도일체고액)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다섯 가지[색(⾊)ᆞ수(受)ᆞ상(想)ᆞ행(⾏)ᆞ식(識)] 쌓임이 모두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고통에서 건지느니라. . 舍利⼦ ⾊不異空 空不異⾊ ⾊卽是空 空卽是⾊ 受想⾏識 亦復如是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불이여! 물질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으며, 물질이 곧 공이고 공이 곧 물질이니 느낌과 생각과 행동과 의식 또한 그러하 느니라. . 舍利⼦ 是諸法空相 不⽣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사리불이여! 모든 존재는 텅 빈 것이므로, 생겨나지도 없어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느니라. . 是故 空中無⾊ 無受想⾏識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그러므로 공의 관점에서는 실체가 없고 느낌과 생각과 행동과 의식도 없으며 . 無眼⽿⿐⾆⾝意 無⾊聲⾹味觸法 無眼界 乃⾄ 無意識界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눈도, 귀도, 코도, 혀와, 몸도, 의식도 없으며, 빛과 소리와 향기도, 맛도, 감촉도, 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으며 .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 無⽼死 亦無⽼死盡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무명도 무명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 無苦集滅道 無智亦無得 (무고집멸도 무지역무득) 고 집 멸 도(苦, 集, 滅, 道) 도 없으며, 지혜도 얻음도 없느니라 -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을 없애는 길도 없으며, 지혜도 없으며 얻음도 없느니라 . 以無所得故 菩提薩陀 依般若波羅密多故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리살타는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 ⼼無罣碍 無罣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 三世諸佛 依般若波羅密多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삼세(三世: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도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므로 최상의 깨달음을 얻느니라. . 故知 般若波羅密多 是⼤神呪 是⼤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切苦 眞實不虛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하고 밝은 주문이며, 위없는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 망하지 않음을 알지니라. . 故說 般若波羅密多呪 卽說呪⽈ (고설 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이제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말하노니 주문은 이러 하느니라. .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가자가자 넘어가자, 모두 넘어가서 깨달음을 이루자. . 南無是我本師釋迦牟尼佛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알수 없는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누구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나에 이르기까지 진법계 허공계 모든 중생들의 근본된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기도함 . 乙丑淸明節 九十三世 遲耘 (을축청명절 구십삼세 지운) 1985년 4월 4일 93세 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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